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이야기는 잘 만들지만 그게 전부이기 때문이다.
5년 전에 마지막으로 ‘천공의 별‘을 읽은 다음엔 손도 댄 적이 없다. 그래도 ‘백야행‘은 잘 쓴 작품이라고 말을 할 수 있다.









사건이 일어난 날은 4월 16일, 화요일이었다.
그날 나는 오후 3시반에 집을 나와 히다카 구니히코의 집으로 향했다. 히다카의 집은 내가 사는 곳에서는 전차로 역 하나 거리다. 역에서 잠깐 버스를 타야 하지만 그래도 걷는 시간까지 합해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 P9

몇 년 전 히다카에게서 이쪽에 집을 샀다는 말을 들었을 때,
나는 역시나 하고 생각했다. 이 도시에서 자란 아이들에게 이 동네에 산다는 건 큰 꿈 중의 하나였기 때문이다. - P10

남의 집이기는 하지만 친구라는 입장을 앞세워 널름 들어가보기로 했다. 현관으로 들어가는 길이 중간에서 갈라져 건물남쪽으로 이어졌다. 나는 그 위를 걸어 정원으로 돌아 들어갔다.
벚꽃은 그새 많이 떨어져버렸지만 아직 기분 좋게 바라볼만큼은 꽃잎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그것을 감상하고 있을 상황이 아니었다. 그곳에 낯선 여자가 들어와 있었던 것이다. - P11

"미안해, 잠깐 쇼핑하려고 나갔는데 길이 막혀서 말이지. 아,
힘들어." 차에서 내리자마자 히다카는 얼굴 앞에서 손을 내저었다. "오래 기다렸어?"
"아냐, 별로. 내 마음대로 여기 정원 벚나무를 구경하고 있었어."
"이제 많이 떨어졌지?"
"조금 그래도 정말 근사한 나무야." - P13

"아, 내일까지 보내야 할 원고가 아직 남아 있는 모양이지?"
내 질문에 히다카는 얼굴을 찌푸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연재 1회분이 남았어. 오늘 밤 안에 팩스로 보내주기로 했어. 그래서 아직 전화는 해지 수속도 못 하고 있고."
"소메이 출판사의 월간지?"
"응."
"앞으로 몇 매나 써야 하는데?"
"30매, 뭐, 어떻게든 될 거야." - P14

"글쎄, 모르겠네. 이번에 가서 살게 될 집 근처에는 없었던것 같아." 그렇게 말하고 히다카는 커피를 마셨다.
"근데 아까 좀 이상한 여자가 정원에 와있었어." 나는 약간망설였지만 역시 알려주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 말하기로 했다.
"이상한 여자?" 히다카가 미간을 좁혔다. - P15

"꽤 자세히 알고 있네. 친하게 지내는 모양이지?"
"그 여자하고? 천만의 말씀." 히다카가 창문을 열자 모기장덧문만 남았다. 부드럽게 바람이 들어왔다. 바람에는 잎사귀 냄새가 스며들어 있었다. "그 반대야." 히다카는 말을 이었다.
"아무래도 내가 그 여자한테 원한을 산 것 같아." - P16

"내가 독을 넣은 경단을 뿌려놓아서 고양이가 그걸 먹은 게아니냐고 의심하는 모양이야."
"자네가? 그 여자는 왜 그런 생각을 했지?"
"그게 아주 말도 안 되는 이유라니까." - P17

그것은 반 페이지 정도의 수필이었다. 제목은 인내의 한계」 옆에 히다카의 얼굴 사진이 나란히 실려 있었다. 나는 그수필을 대충 훑어보았다. 글의 내용은, 내놓고 기르는 고양이때문에 큰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이었다. 아침에 나가 보면 정원에는 반드시 고양이 똥이 널려 있고, 주차장 자동차의 보닛에는 고양이 발자국이 점점이 찍혀 있다. 화분의 꽃이며 잎사귀를 물어뜯기도 한다. 흰색과 갈색의 얼룩 고양이가 범인이라는 건 알고 있지만 대책을 세울 도리가 없다. 페트병을 주욱늘어놓으면 고양이가 도망간다는 속설이 있어서 그것도 해봤지만 전혀 효과가 없고, 그야말로 인내의 한계에 도전하고 있는 나날이다. 대략 그런 내용이었다. - P17

"지난주였던가. 그 여자가 험악한 얼굴을 하고 우리 집에 쳐들어왔어. 차마 독을 뿌렸다는 말까지는 못 했지만 거의 그 비슷한 얘기를 하더라고. 우리는 그런 짓 안 한다. 하고 리에가 화를 내면서 돌려보냈는데, 오늘도 정원을 어정거렸다는 걸보니 아직도 의심하는 모양이네. 혹시 독이 든 경단이 어딘가 떨어져 있지 않나 하고 살펴봤겠지." - P18

"내가 그 고양이를 죽였다고. 독 경단을 정원에 뿌렸었어.
설마 그게 그렇게 잘 먹힐 줄은 생각도 못 했지만."
그 말을 듣고서도 여전히 나는 히다카가 농담을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느물느물 웃고는 있어도 그 얼굴은 농담할 때의 표정이 아니었다.
"독 경단 같은 걸 어떻게 만들어?"
"별것 아냐, 캣푸드에 농약을 섞어 정원에 던져두기만 하면돼 버르장머리 없는 고양이는 뭐든 덥석 집어먹는 모양이야." - P19

"부동산 중개소에서 계속 세입자를 찾고는 있는데, 지난번에 약간 마음에 걸리는 소리를 하더라고."
"어떤 소리를?"
"집 앞에 페트병을 늘어놓으면 이미지가 나빠진다는 거야.
그야말로 고양이한테 시달리는 집이라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래, 당연히 그래서는 아무도 이 집에 들어오고 싶지 않겠지." - P20

"그래서 죽였어?"
"이건 기르는 사람한테 책임이 있어. 그걸 그 니미라는 여자는 전혀 이해를 못 하는 것 같아." 히다카는 담배를 재떨이에 비벼서 껐다. - P20

"편집자야?"라고 나는 물었다.
"응, 소메이 출판사의 야마베씨. 내 원고 늦게 나오는 거 뻔히 알면서도 역시 이번만은 애가 타는 모양이야. 아무튼 지금놓쳤다가는 내일모레면 나는 일본에 없으니까."
"그럼 자네 일 방해되지 않게 이만 슬슬 가볼게."  - P21

"서둘러 가시게 해서 미안해요." 손을 맞대고 한쪽 눈을 찡긋하면서 죄송하다는 듯 그녀는 말했다. 몸집이 작고 마른 편이라서 그런 식의 몸짓을 하면 소녀 같은 분위기가 났다. 도저히 삼십이 넘은 나이로는 보이지 않았다.
"모레는 공항으로 배웅하러 갈게요." - P23

집으로 돌아와 잠시 일을 하고 난 참에 현관 차임벨이 울렸다. 내가 사는 곳은 히다카와는 달리 겨우 5층짜리 건물의 원룸맨션 한 칸이다. 작업실 겸 침실로 쓰는 세 평짜리 방 하나에 네 평정도의 거실과 부엌으로 이루어진 작은 집이다. 그리고리에 씨 같은 아내도 없다. 차임벨이 울리면 내가 직접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 P24

"여전히 시간에는 정확하군."
"제 특기가 그거 하나뿐이거든요. 이거 좀 드시라고 가져왔습니다." 그가 내민 것은 모유명 제과점의 상호가 새겨진 과자 상자였다. 그는 내가 단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 P24

"바쁘다고 할까, 지금 손님이 와 있어."
"그래? 몇 시쯤 끝날까?"
나는 벽시계를 보았다. 6시를 조금 넘어선 참이었다.
"앞으로 조금 더 걸릴 거야. 근데 무슨 일이야?"
"응, 전화로는 말하기가 어려워. 잠깐 자네하고 상의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 그래. 이쪽으로 좀 와줬으면 좋겠는데." - P25

내가 무선 전화기를 내려놓자 오시마 군이 소파에서 엉거주춤 몸을 일으켰다.
"볼일이 있으시면 저는 이제 그만………."
"아냐, 괜찮아, 괜찮아." 나는 그에게 어서 앉으라고 손을 흔들었다. "8시에 누구하고 좀 만나기로 약속한 것뿐이야. 아직 시간이 넉넉하니까 마음 편히 읽어봐도 돼." - P26

히다카에게는 『수렵 금지구역』이라는 제목의 소설이 있었다. 어느 판화가의 생애를 묘사한 소설이다. 일단 픽션의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실은 이 작품에는 실재 모델이 있었다. 후지오 마사야라는 사내였다. - P26

 하지만 이 소설에는 몇 가지 문제점이 있었다. 즉 작품 속에 후지오 마사야에게 그다지 명예롭다고 할 수 없는 일까지 그대로 묘사한 것이다. 특히 그의 중학교 시절의 수많은 기행에 대해 히다카는 거의 실제 사실 그대로 써버렸다. 등장인물의 이름은 물론 다르지만, 그 부분만 읽어보면 나처럼 후지오 마사야를 아는 사람은 도저히 픽션이라고 생각할 수 없었다. 또한 후지오 마사야가 창녀의 칼에 찔려 살해되는 대목도 완전히 실제 사건과 똑같았다. - P27

후지오의 아버지는 이미 세상을 떠났고, 항의에 나선 것은어머니와 여동생이었다. 그녀들의 주장은 이러했다. 소설의 모델이 후지오 마사야라는 것은 누가 봐도 명백하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소설의 집필을 허락한 적이 없다. 또한 이 소설 때문에 후지오 마사야의 사생활이 폭로되고 그 결과 부당한 명예훼손의 피해를 입었다. 우리는 이 소설책의 회수와 전면적인 개고(改稿)를 요구한다ー. - P27

조금 전에 걸려온 히다카의 전화 목소리를 통해 추측해보자면 후지오 미야코와의 협상은 잘 풀리지 않은 모양이다. 하지만 자기 집에 와달라는 건 또 무슨 말인가. 일이 크게 틀어져버린 건가. 그렇다고 나 같은 사람이 무슨 도움이 될 수 있을까. - P28

"히다카 씨하고 아는 사이예요?"
"응,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같이 다녔어. 내 본가가 바로 이근처였거든. 여기에서라면 걸어서도 갈 수 있는 곳이야. 지금은 그 친구 집이나 우리 집이나 다 철거되고 맨션이 들어섰지만"
"어렸을 때부터 친구였군요."
"뭐 그렇지. 그래서 요즘에도 서로 연락하고 지내고."
"와아." 그의 눈에 선망과 동경의 빛이 떠올랐다. "저는 그건 또 몰랐네요." - P29

"언젠가는 써볼 생각이야. 기회만 닿는다면, 이라고나 할까?" 이건 나의 진심이었다.
7시 반에 패밀리 레스토랑을 나와 역까지 둘이서 나란히 걸었다. 반대 방향의 전차를 타고 가는 오시마 군을 플랫폼에서배웅했다. 곧바로 내 쪽의 전차도 왔다. - P30

그때는 내가 뭔가 착각한 모양이라고 생각했다. 히다카가아까 전화로 8시에 와달라고 말했지만, 그것이 꼭 자기 집으로 8시에, 라는 의미가 아니었는지도 모른다. - P30

"여보세요, 히다카입니다." 리에 씨의 목소리가 들렸다.
"노노구치인데요. 히다카, 그쪽에 있습니까?"
"아뇨, 아직 호텔에 안 왔어요. 지금 집에 있을 거예요. 일이 남았을 테니까요." - P31

"호텔에는 서둘러도 한밤중에나 올 거라고 했었는데?"
"그럼 잠깐 어디 나간 건가?"
"그럴 리가 없을 텐데요." 리에 씨는 생각에 잠긴 듯 잠시 침묵하더니 이윽고 마음을 정한 모양이었다. "알았어요. 제가 지금 그쪽으로 갈게요. 40분쯤이면 도착할 거 같은데, 노노구치씨는 지금 어디 계세요?" - P31

내가 찻집이라고 말한 곳은 히다카가 기분 전환을 위해 자주 찾는 커피 전문점이었다. 나도 몇 번 와본 적이 있었다. 찻집 주인은 나를 기억해주었다. 오늘은 히다카 씨와 함께 안 오셨습니까, 라고 물었다. 만나기로 약속했는데 집에 아무도 없더라고 나는 대답했다. - P32

"정말로 컴컴하네." 그녀가 말했다.
"아직 안 돌아온 모양이죠."
"하지만 외출할 예정이 없었는데요……………"
가방에서 열쇠를 꺼내며 그녀는 현관으로 걸어갔다. 나도 그녀의 뒤를 따라 들어갔다. - P32

"외출할 때 항상 문을 잠가줍니까?" 내가 물었다.
그녀는 열쇠를 꺼내면서 고개를 갸우뚱했다. "요즘에는 거의 문을 잠근 적이 없어요."
열쇠를 꽂고 그대로 문을 열었다. 작업실도 불이 꺼져 있었다. 하지만 완전히 어두운 건 아니었다. 컴퓨터를 끄지 않았는지 데스크톱의 모니터 화면이 빛을 뿜고 있었다. - P33

나도 멈칫멈칫 다가갔다. 히다카는 엎드린 상태로 고개를틀어 왼쪽 옆얼굴을 내보이고 있었다. 눈을 가늘게 뜨고 있었다. 이미 죽은자의 눈빛이었다.
"죽었어...………." 나는 중얼거렸다. - P33

사코다 경감은 선 채로 우리가 사체를 발견하기까지의 경위를 질문했다. 이야기의 흐름상 나는 후지오 미야코의 일에 대해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
"히다카 씨가 선생 댁에 전화를 한 게 몇 시쯤이었어요?"
"6시 지나서였어요."
"그때 히다카 씨는 뭔가 그 후지오라는 여자에 관한 얘기를했습니까?"
"아뇨, 그냥 나한테 상의할 일이 있다고만 했어요." - P35

"어디 보자, 오늘 밤과 내일 밤은 크라운 호텔에서 머물고모레는 캐나다로 출발할 예정이었군요. 그런데 남편분은 일이 다 끝나지 않아서 혼자 이 집에 남았다...…." 자신이 메모한 내용을 보며 그렇게 말한 뒤에 사코다 경감은 얼굴을 들었다.
"이런 사정을 알고 있었던 사람은 누구누구입니까?"
"나하고, 또・・・・・・." 리에 씨는 내 쪽을 쳐다보았다.
"물론 나도 알고 있었어요. 그 밖에는 소메이 출판사 편집부 직원이겠죠." 히다카가 오늘 밤에 하려던 작업이 소메이 출판사에 건네줄 원고였다고 나는 설명했다. "하지만 그것을 근거로 범인을 특정하는 건 좀・・・・・…" - P36

한바탕 질문이 끝나자, 자택까지 부하 경관이 차로 데려다줄 거라고 경감이 내게 말했다. 나는 리에 씨 곁에 있어주고 싶었지만, 경감의 말로는 그녀의 본가에 연락했으니 곧 누군가 데리러 올 거라고 했다. - P37

제복을 입은 젊은 경관이 나를 찾아왔다. 그는 나를 문 앞에 세워둔 경찰차 쪽으로 안내해주었다. 경찰차에 타보는 건 속도위반에 걸렸을 때 이후로는 처음, 이라고 이번 일과는 아무관계도 없는 생각을 했다. - P37

"엇, 자네는?"
"저, 아시겠어요?"
"물론 알지, 알아. 이름이..." 머릿속에서 확인한 다음에나는 말했다. "가가 교이치로였어."
"예, 가가예요." 그는 공손히 인사를 건네왔다. "그때는 제가선생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아냐, 나야말로." 나도 머리를 숙였다. 그리고 다시금 그를보았다. 10년, 아니, 좀 더 오래전인가. 예리한 얼굴 생김새가 한층 더 연마된 것 같았다. "경찰관으로 전직했다는 말은 들었지만 이런 곳에서 만날 줄이야." - P38

가가는 내가 전에 교편을 잡았던 중학교에, 대학 졸업 후 곧바로 부임했던 사회 과목 교사였다. 그 역시 수많은 신임 교사들과 마찬가지로 기백과 열의가 넘쳤다. 검도의 달인이기도해서 검도부를 척척 인솔하는 모습은 그의 열의를 한층 더부각시켰다. - P39

"노노구치 선생님, 요즘 근무하시는 학교는 어디예요?" 차가출발하자마자 가가 선생이 물었다. 아니, 이제 선생이라는 호칭은 이상하다. 가가 형사라고 하자.
나는 고개를 저었다.
"얼마 전까지 이 구역의 제3중학교에 있었는데 올 3월에 사직했어." - P39

"교직에 계시면서도 계속 글을 썼던 거예요?"
"그런 셈이지. 근데 1년에 두 번, 30매 남짓한 단편을 쓴 것뿐이야. 그러다가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에 전념해야겠다 싶어서 결심 끝에 학교를 그만뒀어."
"그렇습니까. 정말 대단한 결단이었네요." - P40

"죄송합니다. 이름은 들었지만 그의 소설은 읽어본 적이 없어요. 요즘에는 특히 독서와는 답을 쌓고 살게 되었어요."
"하긴 일이 워낙 바쁘겠지."
"아뇨 그냥 게으른 거예요. 한 달에 두세 권은 꼭 읽자고 항상 생각은 하는데." 그는 머리에 손을 얹었다. 최소한 한 달에 두세 권의 독서는 필요하다. 그건 내가 국어 교사로 근무하던 시절에 입버릇처럼 했던 말이었다. 가가가 그 말을 기억하고 그렇게 말했는지 어떤지는 알 수 없었다. - P41

"저도 읽을 만한 소설이에요?" 가가 형사가 물었다. "이를테면 추리소설이라든가."
"많지는 않지만 그런 소설도 있지." 나는 대답했다.
"참고삼아 대표적인 소설을 좀 알려주세요."
"흠, 글쎄."
나는 야광충』이라는 소설 제목을 알려주었다. - P41

"리에씨라면, 부인 말이죠? 아직 한창 젊은분으로 보이던데."
"바로 지난달에 혼인신고를 했어. 리에씨하곤 재혼이야."
"그렇군요. 그러면 전부인과는 이혼?"
"아냐,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어. 벌써 5년 전 일인가." - P42

"그런데요." 가가 형사는 수첩을 펼쳤다. "니시자키 나미코라는 이름을 아십니까?"
"그 밖에 오사노 데쓰지, 나카네 하지메라는 이름도 있었어요" - P43

"사망직전까지 히다카 씨가 그 소설을 집필했던 모양이던데요."
"그러고 보니 컴퓨터 전원이 켜져 있었어."
"그 화면에 이 소설이 있었습니다."
"아, 그렇군." 나는 문득 생각나는 게 있어서 가가 형사에게질문했다. "그 소설, 어느 정도나 쓴 상태였어?"
"어느 정도라니, 무슨 말씀이신지?" - P43

"글쎄, 어느 정도일까. 아, 전에 한 시간에 4매쯤 쓴다고 얘기한 적이 있어."
"그러면 아무리 서둘러 썼다고 해도 6 매쯤인가요?"
"그런 정도겠지?"
내 말을 듣고 가가 형사는 잠시 침묵에 잠겼다. 머릿속에서뭔가를 계산하는 모양이었다.
"무슨 이상한 점이라도 있어?" 내가 물었다. - P44

"그 점에 대해서는 내일 출판사에 문의해볼 예정입니다."
나는 재빠르게 생각을 굴렸다. 리에씨의 말에 따르면 후지오 미야코가 돌아간 것은 5시쯤이라고 했다. 그리고 우리 집으로 히다카가 전화를 했던 게 6시가 지난 시각, 그사이에 집필을 계속했다면 아마 5매에서 6매는 썼을 것이다. 문제는 그 외에 몇 매가 더 있는가 하는 것이었다. - P45

 "사망 추정 시각이라는 게 있지?
경찰에서는 몇 시쯤이라고 보고 있어?"
"그건 분명 수사상의 비밀이죠."가가 형사는 쓴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뭐, 말해도 괜찮을 겁니다. 자세한건 부검 결과에따라 달라지겠지만, 5시부터 7시 사이라는 게 우리 쪽 판단이에요. 아마 거기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겁니다."
"내가 6시 조금 넘어서 전화를 받았으니까..………."
"예, 그렇게 되면 6시부터 7시 사이라는 얘기가 되겠죠." - P45

"히다카를 어떤 방법으로 살해한 거야…………."
그런 나의 중얼거림에 가가 형사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사체 발견자가 하는 말이라기엔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정말로 그가 어떤 방법으로 살해되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고백하자면, 무서워서 사체를 제대로 바라볼 수 없었던 것이다. - P46

"그리고 또 한 가지, 외상이 있었습니다. 후두부를 맞은 것같아요. 현장에 떨어져 있던 놋쇠 문진을 흉기로 썼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뒤에서 내리치고 정신을 잃은 참에 교살했다는 건가?" - P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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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글러스 모슨과 나머지 일행은 무전으로 배를 다시 불렀다.
모슨은 영웅 대접을 받으며 오스트레일리아로 돌아왔고, 파키타는 여전히 그와 결혼하고 싶어 했다.
그런데 머츠를 죽이고, 모슨까지 거의 죽음 직전으로 몰고갔던 그 불가사의한 질병은 무엇이었을까? 당시에는 아무도 그진상을 몰랐으나, 결국 그들은 간에 중독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들이 데리고 간 개는 북극 지방에 살던 에스키모개였다. 북극에 사는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에스키모개의 간에는 다량의 비타민 A가 저장돼 있다. 그래서 그 간을 먹은 그들은 비타민 A 과다증으로 복통과 구역질이 나고, 피부가 벗겨져 나가고, 머리카락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났던 것이다. 그리고 간을많이 먹은 머츠는 목숨까지 잃었다. - P37

독보다 더 섬뜩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독을 사용하는사람이다! 여기서는 사람들이 독을 어떻게 사용해 왔는지 그소름 끼치는 이야기를 들려주겠다.
정확히 언제부터인지는 알 수 없지만, 수천년전부터 사람들은 독을 무기로 사용하는 법을 터득했다. 일본, 남아프리카, 남아메리카를 비롯해 세계 각지에 살고 있던 원주민들은 사냥을 할 때 무기에 독을 묻혀 사용했다. - P38

헤라클레스 이야기는 그저 신화일 뿐이지만, 고대 그리스인과 로마인은 독으로 사람을 죽이는 방법을 잘 알고 있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독살되었지만, 그중에서 한 가지만 소개하고자 한다. - P39

피해자 : 아가토클레스
직업: 시라쿠사의 왕
사건 발생 시간 : 기원전 289년
살해된 장소 : 시칠리아
가해자 : 그의 손자
사건 경위 : 아가토클레스는 깃털의 뾰족한 끝부분으로 이 사이에 낀 음식물 찌꺼기를 청소하는 습관이 있었다. 그걸 알고있던 그 나쁜 손자는 깃털을 독에다 담갔다.
중독된 왕은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그것은 아마도 신경 독의 일종이었을 것이다). 모두들 왕이 죽었다고 생각해 전통 장례의식에 따라 화장했다. 그러나 그는 그때까지 살아 있었다! - P39

독은 중요한 사람을 죽이는 데 자주 사용되었다. 16세기에 이탈리아에서는 독살이 아주 빈번하게 일어났고, 독살을 전문 직업으로 삼은 사람까지 있었다. - P41

피해자 : 비앙카 카펠로
직업 : 독살 전문가
사건 발생 시간 : 16세기
살해된 장소 : 이탈리아의 피렌체
가해자 : 자기 자신
사건 경위 : 피해자는 페르디난도 추기경을 독살하려고 아주 먹음직스러운 파이에 독을 집어넣었다. 그러나 영리한 추기경은 파이를 몰래 바꾸었고, 비앙카는 자기 독에 자기가 당하고 말았다. - P41

이처럼 독살을 하려는 사람들이 사방에 우글거렸기 때문에,
통치자들은 독살당할까 봐 두려움에 떨며 지낼 수밖에………. 특히 오스만튀르크(오늘날의 터키)의 술탄이던 압둘 하미드(1842~1918)는 누구보다도 독살을 두려워한 나머지……….
• 비밀장소에 있는 샘에서 길어 온 물만 마셨다.
• 우유에 독이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젖소에게도 호위병을 붙였다. - P43

결국 압둘 하미드는 그의 통치에 환멸을 느낀 백성들이 들고 일어나는 바람에 권좌에서 쫓겨나고 말았다. 그렇지만 그래도 그는 최소한 독살은 당하지 않았다! - P44

아무리 중독이강한 독도 물리치는 위석!
중독이 되었다고요? 걱정 마세요.
이 위석(石)을 사용하면 문제없습니다.
위석은 염소 위에 생기는 딱딱한 돌 같은 물질입니다. - P45

점토로 독을 빨아들이세요!
만약 중독이 되었다면, 이 향긋한 테라 시길라타를 써보세요!
아, 사실은 향긋하진 않습니다.
이것은 에게해에 있는 렘노스섬에서 나오는 적갈색 점토를 염소 피와 섞은 것입니다. 식사때마다 한 덩어리씩 드세요. 혹시나 음식에 수상쩍은 게 들었을지도 모르니까요. - P45

프랑스 왕 샤를9세(1550~1574)는 에스파냐의 한 영주에게서 위석을 살까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샤를9세는 국왕의 주치의인 앙브루아즈 파레에게 위석이 효과가 있는지 물어보았다. 파레는 실험을 통해 그 답을 알아내기로 했다. 절도 혐의로 사형 신고를 받은 요리사가 있었는데, 파레는 요리사에게 독과 위석을 함께 삼키는 실험을 한다면 사형을 면하게 해 주겠다고 제안했다. 어차피 죽을 목숨이던 요리사는 기꺼이 그러겠다고 대답했다. 그는 독을 마시고 나서 위석을 삼켰다. 그러고는・・・・・・ 심한 고통 속에서 몸부림치다가 죽어갔다. - P46

목숨을 건 실험1581년 독일의 바덴.
난 이제 죽을 수밖에 없다. 난 도둑으로 잡혀 왔는데, 지금와서 도둑이 아니라고 해 봤자 세상에 믿어 줄 사람은 아무도없다. 나는 법을 어겼으므로 교수형을 당할 것이다. 그렇지만,
그렇지만 말이다. 죽기에는 너무나도 젊은 나이가 아닌가 말이다! 나는 의학도 조금 공부했다. 만약 살아남는다면, 언젠가 내가 중요한 발견을 할지 누가 알겠는가? - P47

"독이라고?" 재판관이 이마를 찌푸렸다. "그건 교수형보다 훨씬 고통이 심할 텐데…………. 죽을 때까지 시간도 더 오래 걸리고 말이야. 그냥 편안히 죽는 게 좋지 않은가?"
"그렇긴 해요. 그렇지만 독과 함께 점토도 조금 먹게 해 주세요. 과학 실험을 위해서요. 만약 내가 죽는다면, 밧줄 값은 아끼지 않겠어요?"
재판관은 서기와 집행관을 불러 뭔가 소곤거렸다.
그러더니 마침내 재판관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다. 피고가 원하는 대로 해 주겠다. 염화수은을 마시고 죽도록 해 주겠다. 아까도 말했지만, 피고는 더 고통스러운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다." - P48

독을 꿀꺽 삼키면 목의 근육이 마비될 것이다. 나는 그 독이어떤 효과를 나타내는지 잘 안다. 나는 침을 질질 흘리고, 토하고, 고통에 못 이겨 돌돌 구르면서 바지를 적실 것이다. 고통은 몇 시간이고 계속되다가 비참하게 죽게 될 것이다.
유일한 희망은 한 줌의 흙이다. 이 흙은 해독 작용이 있다고 알려져 왔으나, 나처럼 실험을 해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나는 잠을 자지 않으려고 했으나, 새벽녘에 얼핏 잠이 들고 말았다. - P48

내 눈에 들어오는 것은 탁자 위에 놓인 포도주 잔, 숟가락, 독이 든 병, 작은 점토덩어리뿐이다. 사형 집행관은 다음과 같은 경고로 연설을 마쳤다.
"만약 죄인이 독을 마시고도 살아남는다면, 석방될 것이오.
그러나 만약 죽는다면, 매우 고통스럽고 추한 최후를 맞이하게될 거요. 끔찍한 광경을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은 지금 떠나오." - P49

점토는 활성 탄소와 같은 작용을 했다. 즉, 독을 일부 흡수하여 혈액 속에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사실은 숯이 점토보다 효과가 훨씬 뛰어나다. 숯은 탄소덩어리니까. 그러나 점토나 숯도 아무 효과가 없는 독들이 있다. 다음 장에서 그 무시무시한 독들을 소개하겠다. - P50

이름 : 치명적인 산소

기초 사실 : 1. 산소는 전체 공기 중 21%를차지한다. 산소는 색도 맛도 냄새도 없지만,
우리 주위에 존재하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려면 반드시 산소를 호흡해야 한다.

2 산소는 폐로 들어온 다음, 거기서 혈액에 실려 온몸 구석구석으로 간다. 산소는 세포가 에너지를 만드는 데 꼭 필요하다. - P52

끔찍한 사실 : 1. 산소에 독성이 있다는 사실을 맨 처음 알아낸 과학자는 프랑스 화학자 앙투안 라부아지에(1743~1794)였다. 그는 기니피그를 100% 산소로만 이루어진 공기속에 집어넣어 보았다.
그 결과는 여러분이 상상해 보라! -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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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봐도 이 작가는 용두사미로 써서 너무 슬프다.
그것만 아니었음 좀 더 좋았을 건데.














3층을 지났을 때 위쪽에서 엘리베이터가 멈추는 소리가 들렸다. 아마 5층 정도일 것이다. 그런 다음에 계단을 올라가는 듯한 발소리가 들려서 갑자기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이 아파트의 엘리베이터는 각 층마다 멈추기 때문에 계단을 사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따라서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다음 계단으로 올라간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이었다. - P372

어딘가에서 들은 적이 있는, 기억에 남아 있는 발소리였다.
마치 리듬을 맞추는 것처럼 발을 끄는 소리 거미가 사냥감에게다가갈 때에 보이는,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는 듯한 동작………. - P373

신지는 살그머니 고개만을 내밀고 7층 계단을 살펴보았다.
다음 순간 재빨리 고개를 집어넣었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했다.
틀림없다………. 고모다 사치코다. - P373

걸음수를 세고 있자 사치코가 어디쯤 걸어가고 있는지 짐작이 되었다. 발소리는 복도에서 다섯 번째에 있는 그의 집 앞에서 멈추어섰다. - P374

역시 착각은 아니었다. 그의 방에는 분명히 꺼놓은 불이 켜져있다. 커튼을 치지 않은 창문을 통해 언뜻 사람의 그림자가 비치었다.
그런 다음 다시 아무런 예고도 없이 불이 꺼졌다. - P375

신지는 자동응답 메시지 속에 결코 이름을 넣지 않는다. 모르는 사람에게 이름을 가르쳐주는 것은 위험하는 생각에서였다.
만약에 전화를 건 사람이 자신을 아는 사람이라면 목소리만 들어도 알 수 있을 것이다. - P376

다시 라는 버튼을 누르자 수화기를 통해 텅 빈 공간에서 울려퍼지는 잡음이 들려왔다. 전화의 모니터 기능으로 자신의 방에서 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이다. - P376

잡음과 함께 들리는 것은 나지막한 중얼거림과 특유의 발소리였다. - P376

‘무슨...... 원한이 있어서.....‘ ‘먹고 살아가는 것을 방해하다니‘ ‘바싹 굶어 죽게 만들 테다. 두고 보자‘ ‘보험회사가……‘ ‘돈을 벌고 있는 주제에‘ ‘엄청난 건물‘ ‘역 앞에‘ ‘굉장한 건물을 짓고 ・・・・・ 가만둘 줄 알구!‘ ‘뒤에서 더러운 짓이나 하고...... ‘몇 푼 안 되는 돈‘ ‘얼간이 녀석이.….‘ ‘지저분하게‘ ‘잠자코 돈을 주면 되는데‘ ‘제 녀석은 비싼 월급…… ‘그 어린 녀석이!‘ ‘어디로 갔지?‘ ‘왜 빨리 안오지?‘
‘돌아오기만 해봐라!‘ ‘돌아오기만 하면‘ ‘생선회를 떠줄 테다.....!‘ - P377

그는 수화기를 내려놓고 아파트를 올려다보았다. 그리고 겨우 경찰에 전화를 걸려고 생각했을 때, 밤의 정적을 뚫고 문이열리는 듯한 희미한 소리가 들려왔다. - P378

어째서 즉시 경찰에 전화를 걸고 안전한 장소로 도망치지 않았을까. 그는 자신의 무모한 행동을 믿을 수 없었다. 만약에 아파트를 나선 사치코가 자신이 있는 곳으로 걸어온다면………….
잠시 동안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조금 전에 들은 소리가 착각이었다고 생각했을 때, 느닷없이 아파트 현관에서 사치코의 모습이 나타났다. - P378

그는 현관 옆에 있는 신발장에서 비상용 회중전등을 꺼내어방 안을 비추어보았다. 일그러진 동심원 속에서, 방 안은 상상 이상으로 참혹하게 변해 있었다.
선반에 있던 유리식기와 에어컨, CD 플레이어, 텔레비전 같은 전자제품은 모두 산산조각으로 부서지고, 커튼과 달력, 옷걸이에 매달려 있던 양복과 침대 매트리스는 예리한 칼로 갈기갈기 찢겨 있었다.
- P379

회중 전등을 비추어보니 두 조각 난 크리스털 액자로, 금년 봄에 아마노하시다테에 갔을 때찍은 기념사진이 들어 있었다. 사진 속의 메구미가 상큼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다. - P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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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도 빌러서 읽었지만, 운동을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유투브로 QR코드를 찍으라고 하는 것 밖에 없었다는 기억만 있다.
다시 읽으니, 그래도 나름 도움은 되는 것도 같다. 운동 부분은 동영상을 보기 너무 귀찮아서 다음으로 또 미룰 예정이다.


실제로 운동에 관심이 좀 있는 이들에게 저는 보디빌딩 대회를 준비해 보라고 합니다. 솔직히 보디빌딩 대회를 나가려면 못해도 하루에 3~5시간 정도는 기본적으로 운동에 투자해야 출전할 수 있는 몸이 나오므로 분명 쉬운 결정은 아닐 수 있어요. - P15

보디빌딩 대회를 상반기와 하반기에 한 번씩, 1년에 총 두 번 나간다면몸이 크게 발전할 수 있습니다. 잘 준비하려면 운동도 제대로 잘 배워야 하고 내 몸에 대해서도 누구보다 잘 알아야 하는 것은 필수적입니다. 여기에 제가 추가로 강조하는 부분이 있다면 대회 경험이 있는 사람을 찾아가서같이 파트너십 운동을 해보라는 것이에요. - P15

운동을 한 번도 안 해 본 사람들 기준으로 일주일에 3번, 30분씩 운동을 하면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는 말을 어디선가 들어 본 적 있을 겁니다.
실제로 위의 말은 거의 1980~1990년대에 만들어진 옛날 책에나 나오던이야기이고, 지금 실정에는 전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특히 식생활 면에서 예전과는 너무나도 달라졌으니까요. 그때만 해도 간편식이 거의 없었는데, 지금은 바쁜 현대 사회 속 달라진 라이프스타일 때문에 인스턴트 식품을 자주 접할 수 있는 환경으로 많이 변했습니다. - P16

어떤 마음으로
운동해야 할까? - P18

보통 질병을 발견했거나, 본인이 건강하지 않음을 인지한 뒤 운동을 시작하는 일이 많습니다. 갑작스러운 진단을 받고 심적으로 힘든 상황일 가능성도 높습니다.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오히려 반드시 나아진다는 확신과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운동부터 시작하세요. - P19

몸의 위험신호로 운동이 시급하다는 것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으니, 이시기에 마음 다짐만 제대로 한다면 실천은 금방이겠죠. 실제로 질병이 있는 상태의 두 사람이 운동했을 때와 하지 않았을 때의 결과를 봤을 때, 운동을 한 사람이 훨씬 빠르게 쾌유했음은 물론 완치율도 높습니다. 돌이킬수 없을 만큼의 적신호가 오기 전, 미리 예방차원에서도 운동은 좋은 동기부여가 됩니다. - P19

최근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 등이 일상화되면서 자연스럽게 활동량도 줄고, 배달 음식을 먹는 횟수도 늘어나 급격한 체중 증가로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 P20

특히 다이어트 중인 분들이 반드시 알아둬야할 중요한 부분은 ‘살만 빼야지!‘ 하면 살을 뺄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급하게 빼면 무조건 요요 현상이 일어나요.  - P20

가슴에 남는 운동 명언을 새기는 것도 좋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명언 중 하나는 "No pain, no gain."입니다. - P23

먼저 치팅데이라는 개념에 대해 정확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아요. 원래 몸 만드는 중이나 다이어트에는 치팅데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습니다.
그러나 장기간의 다이어트 식단조절에 지친 사람들이 잠시 쉬었다가는 개념으로 만들어 낸 것이 치팅데이입니다. - P26

 사실 맛있는 것도 정말어쩌다 딱 한 번만 먹으면 살이 안 쪄요. 그런데 한 번 먹으면, 두 번 먹게되고, 세 번 먹게 되고, 네 번 먹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몸 만드는 중에는치팅데이를 절대하지 말라고 권합니다. - P26

체중을 늘리기 위해서는 한 번에 많이 먹는 것보다 기존 식사량보다 양을 조금만 늘리되 평소 세끼 먹던 것을 4~5번으로 늘려 보세요. 이것을 6개월에서 1년 정도 지속해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 P27

어떤 사람은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고 하소연합니다. 그 말은 즉, 본인의 신진대사와 기초대사량의 기준보다 음식물이 많이 들어왔기 때문에 살이 빠지지 않는 거라 할 수 있어요.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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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5년 전에는 이 디자인 학교에 유리공예학과를만들었고, 제임스 카펜터 James Carpenter와 협력하여 최초의 유리 설치작품 몇 가지를 제작했다. 여름 동안에는 워싱턴으로 돌아가 자신이 필척에 설립한 유리공예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지냈다. - P39

그런데 사고 후에 치후리의 작품은 뚜렷하게 비대칭적인 형태를취했다. 1977년 여름, 그는 필척에서 상실된 거리감을 극복하는 요령을 익히며 계속 일을 하다가, 북서쪽 인디언들의 바구니를 보고 영감을 얻게 된다. 그는 그 영감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사실 그간 제대로 된 작업을 전혀 하지 못했어요. 그러다가 그 바구니들을 보게 되었죠. 그리고 그 바구니들을 유리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 P40

유리공예에서 대칭성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겨진다. 베네치아인들이 13세기에 유리공예술을 발명한 이래로 줄곧 이 대칭성은 유리 부는 직공의 기술을 가늠하는 잣대였고, 그의 입지를 보여주는 일종의 상징적인 역할을 했다. - P41

치후리의 경우, 육체적 변화를 겪으면서 사물과 상황을 다르게 보기 시작했다. 꼭 그런 극적인 수단에 의지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의 이야기는 상식파괴자에 대한 첫 번째 교훈을 보여준다. 상식과괴자들은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본다는 것 말이다. - P42

인간은 시각적인 동물이다.
뭔가를 상상할 때 우리의 마음에 떠오르는 것은 대개가 시각적인 이미지다. - P42

일단 우리가 먼저 알아야 할 것은시각이 지각과 같지 않다는 사실이다. 시각은 광자(photon) 가 눈에들어가 두뇌에서 신경 신호로 바뀌는 과정이다. 한편 지각은 뇌가 이들 신호를 해석하는 훨씬 복잡한 과정이다. - P43

여기까지, 눈은 디지털 카메라와 아주 비슷하게 기능한다. 하지만 카메라의 탐지기와는 달리 망막의 광수용세포는 자로 잰 듯 균일하게 배열되어 있지 않다. 추상세포가 망막 중심부에 밀집해 있기 때문에,
그리고 간상세포가 그 주변에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대상의 세부적인 부분을 포착하는 우리의 능력은 시야 중심부에서 멀어질수록 떨어진다. - P45

1차 시각까지 시각 시스템은 비디오카메라처럼 작동한다. 이 단계까지는 뉴런들이 저차원적인 시각신호를 처리하는데, 이런 식의 처리가 곧 지각이 되는 것은 아니다. - P47

사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뇌가 무슨 활동을 하는지 인식하지도 못한다. 1차 시각령을 거친 뒤 정보는 머리 뒤편에서부터 앞쪽 전두엽을 향해 흘러간다. - 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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