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의 누구냐고? 그대들은 그것조차 모르고 죽인 건가!" 여자는 한걸음 앞으로 나왔다. ‘내 이름은 우르즈 #드르크, 내 사랑하는 서방님, 긍지 높은에 #드의 원수를 갚고자 여기까지 왔다!" 여자가 앞으로 나온다. 내가 모르는 이국의 발음이라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었다. 황국 표기 문자로 억지로라도 변환하면 여자의이름은 니드보르크나 이드보르크, 우리가 죽인 인간은 에닌길드나 웨세이드. 그렇게 되나? - P159
기기가 손을 바닥에 짚은 채로 앞으로 나가 아래쪽에서 섬광이번득였다. 니드보르크라고 한 여자는 맨손으로 검을 뿌리치고 옆으로 후려차기 일격을 돌려준다. - P159
조용한 밤의 어둠 속에 운하의 빠른 물소리만 들렸다. 운하에 인접한 도로에서 우리와 니드보르크의 2회전이 개시되었다. 기기나는 옆으로 날아 강변에 노상 주차해놓은 차에 착지. 발로차며 반동으로 저공 비상. 아래쪽에서 니드보르크의 미간을 향해 솟아오르는 칼의 줄기. - P160
마녀가 왼손을 흔든다. "중력 역장계 제5계의 ‘베헤모(轟?冥黑孔濤) 다!" 내가 외치기 전에 기기가 비상. 잡고 있던 도로 표시판이 한순간에 파괴 기기나가 아스팔트에 착지. 뛰어오른 다음 순간 아스팔트가 함몰했다. - P160
중력장은 시공의 곡률로 표시되어 시공 그 자체가 일그러져 있다고 한다. 즉 중력자 공격은 보이지 않고 온갖 방벽을 관통하므로방어 수단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 무시무시한 주식 사용자를 나는지금까지 현실에서 본 적이 없었다. - P161
그러나 기기나의 균형이 무너진 것은 적의 방어를 비우게 하여내 주식이 지나갈 길을 만들기 위한 속임수. 뿜어져 나오는 액체가 기기나 머리 위에서 격류가 되어 쏟아져내렸다. 공격 동작 중인 니드보르크에게 부딪혀 마녀가 튕겨나간다. - P161
내가 발사한 화학 연성계 제3계위 ‘포카롤(皇???)‘주식에 의해 생성된 것은 클로로 유산과 과염소산, 끓어오르는 강산의 분류는 생물을 용해시킨다. 기기나의 칼밖에 먹히지 않았던 상대라도 강산을 막을 수 없다. - P162
나는 주식을 자아내며 대기했다. 지금 쓸 수 있는 저위에서 중위의 주탄과 장비로는 니드보르크를 죽이는 건 불가능하다. "이런." 흰 연기를 헤치니 구두를 신은 발이 보였다. "이런 주문을 사용하다니, 어디까지 어리석은 건지!" - P162
"후퇴한다!" 나는 짜내던 코바(光閑)‘ 를 발동, 마그네슘가루와 초산나트륨을 폴리에스텔레딘으로 굳힌 것이 폭발하고 60만 칸데랄이라는 광량의 작은 태양을 만들어냈다. - P162
순식간에 니드보르크의 눈이 어둠에 순응했고 시력을 되찾았다. 두 주식사의 모습은 이미 사라졌다. 주위를 주의 깊게 둘러보니운하로 이어지는 아스팔트 길이 젖어 있었다. 수면에는 파문이 일었다. - P163
"계획을 잘 짰군." 상대의 주식은 공격만이 아니라 다른 의미가 있었다. 소리가 커다란 폭발로 사람들을 부르고 시간을 벌기 위해 연막 대신 강산, 마지막에 섬광을 일으켜 보이지 않게 하고 덤으로 냄새로 추적당하지 않도록 운하로 뛰어들었다. - P163
그러나 그녀라고 해서 무적도 아니고 불사신도 아니다. 군대 등 강력한 주식사가 수백 명 모이면 그녀 역시 죽일 수 있을 것이다. 주식사를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 - P164
그녀와 남편이 배신한 고향은 추적자를 보냈을 것이다. 금단의 물건을 갖고 나온 것은 고향의 배신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 남편을 잃어도 이 마음만은 관철해야 한다. 추적자가 에리다나에 도착하면 모든 것이 끝난다. 그때까지 끝내야 한다. - P164
"서방님, 최소한 유품은 맞이하러 가겠습니다." 걱정이 그녀의 발을 빠르게 했다. 짓밟은 아스팔트가 한 걸음 걸을 때마다 부서진다. 이윽고 균열이 사라졌다. - P164
5장 예감의 아침
(중략)
눈뜨기 시작한 태양이 햇살을 에리나 거리에 던진다. 햇빛이빌딩 윤곽에 은백색 능선을 그렸으나 나와 기기나는 한숨도 자지못했다. 기기나가 창 앞의 의자에 앉아 있었다. 기기나를 바라보며 나는 의자에 걸터앉아 에류시온 지 조건을 펼쳤다. - P165
"3월 2일 새벽, 에리다나 시내 웨라 거리에서 귀가 중이던 주식시굴자 로로브 이즈카 펜그라 씨 (51세)가 주식 습격을 받았다. 범인은 금품을 강탈하지도 않고 도주했다." 기기나의 눈에서 관심의 빛을 확인하고 계속 읽었다. - P166
기기가 귀를 기울이고 있다. "3시 반, 순찰 중이던 경찰사에게 체포된 것은 시내 고등학원에다니는 화학 주식학 전공인 16세 소년. 한 시간 후에 소년과 접견한 변호사는 기자회견에서 피의자는 모방법이며 일련의 사건과는관계가 없다고 발표했다. 경찰도 연쇄살인사건과의 연관성 확인을 속행 중이라 단언을 피하고 있다고." - P166
"세상은 범죄자의 망언이라고 생각하겠지. 그러나 나와 네놈만은 모방법이 아닌 진범이 있다는 걸 알아." "어젯밤 우리는 진범과 마주쳤으니까." 나는 낡은 종이로 찍어낸 신문을 접었다. 기기나는 생각에 잠긴다. - P166
내가 관련되었던 이국인 상대 일도 너무 많다. 기기나가 뭔가를생각해내려다가 멈췄다. "네놈이 지껄이니까 생각이 안 나잖아." "남 탓을 하지 마." 나를 노린 니드보르크는 분명 어두운 세계의 주민이겠지. 아니, 좀 더 깊은 어둠 밑바닥에서 온 추적자다. - P167
즉 이대로라면 다음에 발견되는 것은 나와 파트너의 참혹하게 살해된 시체가 된다. 사후에 경찰이 연쇄살인의 진범이 따로 있다는걸 눈치 채주더라도 우리한테는 의미가 없다. "우리를 쫓는 니드보르크인지가 쉽게 포기해줄 것이라고 생각할수도 없어. 한동안 외출은 피하는 편이 좋겠지." "유감스럽게도 오늘도 몰딘 추기경장 호위라는 일이 있다." - P167
로르카 점 안을 둘러보니 ‘어서 오시라. 파괴를 좋아하는 한심한작자들! 이나 ‘24시간이 아니라 의지로 25시간 영업‘ 이라는 표어가 걸려 있다. 선의가 보이지 않는 주식구 가게의 귀감이다. 주식구 전문점 안에는 선반이나 벽, 천장까지 주식구로 메워져있다. - P168
바닥에는 주식구점과 관계없는 화약식 권총까지 굴러다녔다. "이 가게는 한없이 절조가 없군." "어이, 가스, 이거 좀 거들어." 돌아보니 술통 같은 체형을 한 로르카가 서 있다. 노르그무인 특유의 작은 키와 탄탄함을 보이는 체형이다. - P168
어쩔 수 없다. 허리를 굽혀 상자를 집었다. 들어 올리려다가 무게에 놀랐다. "뭐가 이렇게 무거워? 상자 가득 꿈과 희망이 들어 있나?" "좀 전에 저격용 광학계 주탄이 꽤 많이 들어왔다는 비밀 정보가 있어서." 로르카가 의기양양한 웃음을 띠었다. - P169
손을 빌려줄 생각도 없는 로르카를 옆눈으로 흘겨보았다. 내가운반하는 수밖에 없나보다. 허리에 부담이 오는 무게를 거북이걸음으로 옮겨 탁자 위에 올려놓는다. 튼튼한 나무 탁자가 그 무게에삐걱거렸다. "그러고 보니 운송업자는 여섯 명이서 운반했어. 역시 공성주식사는 후위라도 힘이 있군." - P169
팔을 들어 내 몸 냄새를 확인해보니 확실히 구정물 냄새가 나는 것 같다. 옆에 있던 의자에 걸터앉았다. 철야한 탓에 나오는 하품을 눌러 참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가게는 여전하군. 여기 있는 주식구만으로도 작은 전쟁 정도는일으킬 수 있을 것 같다." "뭐 에리다나 거리 정도라면 한 번하고도 반은 날려버릴 수 있겠지." 로르카가 어처구니없는 소릴 했다. "하지만 딴 데서는 말하지 마. 안 그래도 주식구 가게는 경찰이나관공서가 눈을 빛내며 보고 있으니." "제대로 된 주식구뿐이라면 문제는 없어. 하지만 문제가 없는 주식구 가게라면 애초에 나나 기기나는 지 알겠지" - P170
휴대 주신기가 울렸다. 귀를 갖다대자 호통소리. 『빨리 나와 인간과 플랑크톤의 금단의 유전자 합성 실험 결과로생긴 쓸모없는 소렐!』시청의 사자의 고함소리였다. 귀를 떼고 거리를 조정했다. "아-, 지금 거신 전화번호는 없는 번호입니다." 「네 한심한 장난에 놀아나줄 시간은 없어! 우리 생활 안전과의 증거품 보관소가 습격당했다!』 - P170
『어젯밤 보관하고 있던 용과 ‘기괴한 용모 자료를 도둑맞았다. 저번 날 너희가 쓰러뜨린 화룡과 흑룡의 목까지 갖고 갔어! 이것은국가와 시청과 나에 대한 도전이다. 썩어 빠진 인류 지상 주의자거나 반 주식 광신도들 소행이다!』 "큰일이군요." - P171
『빼앗긴 용과 ‘기괴한 용모 증거품이 없으니 보수는 돌려 받아야겠어. 하는 김에 오늘 아침 올려다 본 하늘이 파랬고 우유를 옷에흘려 옷이 더러워졌고 내 딸이 또 가출해서 놀라 접시를 깨뜨렸으니 그 몫도 보수에서 제한다.』 - P171
그러고 보면 흑자를 계산했던 기억이 떠오르지 않는다. 내가 휴대 주신기를 끄자 로르카가 웃었다. 문득 나는 중요한 일을 생각해냈다. 주머니에 손을 넣어 물품을꺼냈다. "로르카, 이게 뭔지 몰라?" 종이 꾸러미를 펼쳤다. - P171
"어젯밤 만난 마녀의 몸에 내 칼은 파고들지조차 못했지만 기기나의 칼은 잘라낼 수 있었어. 이게 칼끝에서 채취된 옷의 파편이야." 나는 검은 파편을 바라보았다. "이걸로 신원 파악에 다다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조성이 지각안경의 기록에 없어. 로르카라면 알까 싶어서." - P172
"하지만 최근엔 주식을 막 배운 학생이 시험이나 장난을 위해 사서 실제로 쓰지도 않으면서 수집만 하는 사람이 늘어나기만 해." 노르그무 인의 작은 눈이 나를 똑바로 보았다. "너나 기기나처럼 실제로 써주는 공성주식사는 오랜 단골뿐이고새 손님은 늘지를 않아." - P172
"응, 전에 말한 대로야. 재능이 없어서 파는 쪽으로 전향했어." 주식구, 특히 마장검과 주탄 등 공성주식사의 주식구 산지로 유명한 존타크 시. 거기에서 로르카는 어릴 때부터 전문 기술과 지식을 연마하고 소년이 되었을 때 학원 시험을 보았다. 그러나 거기에서 처음 자기에게는 주식의 힘이 전혀 없다는 걸 알았다고 한다. - P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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