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사회학자 스콧 펠드Scott Feld가 1991년에 처음 연구한 주제로, 대부분의 사람은 자기 친구들보다 평균적으로 친구 수가 더 적다는 현상. 이는 친구 수가 많은 사람이 자신의 친구 그룹에 속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일종의 표집 편향으로 설명할 수 있다. - P63

SNS를 보다가 울적함을 느끼는 이유는 대개 슬프고 우울한 이야기를 많이 보게 되기 때문은 아니다. 오히려 SNS에서는 다른 사람의 즐거운 모습, 성공한 장면, 화려한 순간, 누가 멋진 일에 기뻐하는 모습을 많이 보게된다. 그런데 그 기분 좋은 이야기들이 쏟아지는 장면을 계속보면 오히려 나는 울적한 기분에 빠질 때가 생긴다. - P64

 신문에서 "요즘 고급 승용차가 많이 팔린다."라는 기사를 보면, ‘세상에는 부유한 사람도 많나 보구나.‘ 하고 그저 넘어갈 만한 이야기지만, 중학교 때 친구가 고금 승용차를 타고 다니는 사진을 보면 ‘‘중학교 때 비슷비슷하게 어울렸던 저 친구는 저렇게 잘살고 있는데, 나는 왜 이 모양이지?‘하는 상각이 더 강하게 들 수 있다. - P65

사진을 찍는 사람, 본인은 그 사진 속의 멋진 순간이 내인생의 일부일 뿐이라는 사실을 안다. 그러나 SNS에서 여러 사람의 계정을 구독하며 사진을 보는 사람 입장은 다르다. 여러사람의 사진, 여러 인생의 좋은 순간이 한데 모여서 자기 눈앞에 보인다. - P65

요즘에는 SNS를 하면서 너무 남을 부러워하지 말고, 함부로 시기하거나 질투하지도 말고, SNS에서 너무 서로 자랑하려고 애쓰지도 말자는 이야기가 격언처럼 돌게 되었다 - P66

내 친구들의 평균적인 친구 숫자에 비해 나는 친구 숫자가 더 적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실제로 증명해 놓은 연구가 있다. 이것을 우정의 역설이라고 부른다. - P66

펠드는 1991년에 우정의 역설을 언급한 논문을 발표했다.
1991년 이후에 출생한 독자라면, 더 이상한 생각을 품을 것이다. 펠드라는 사회학자는 무슨 방법을 썼길래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다른 나라에 사는 사람이 미래에 친구가 없을 거라는사실을 밝힐 수 있었을까? - P67

 펠드가 제시한 내용은 그보다도 훨씬 놀랍다. 펠드는 어느 시대, 어느 나라, 어느 문화권의 사람이건 대체로 사람은 자기 친구들에 비해 평균적으로 더 친구가 적다는 사실을 밝혔다. - P67

많은 이들은 대개 평균적인 사람들일 것이다. 나도 평균적인 사람일 확률이 높다. 그러니 평균적인 사람이라면 친구 수가 보통은 되어야 하지 않나? 그런데 어떻게 그 사람의 친구들이 평균보다 더 친구가 많을 수 있단 말인가? - P68

그런데 우정의 역설에는 더 와닿는 사실이 있다. 평균을계산하는 특이한 방법을 굳이 택하지 않고 그냥 내 친구들에게 각자 친구가 몇명있는지 물어보고, 그 숫자를 평균 내어보는 간단한 방법을 쓴다고 하더라도, 그 숫자가 클 확률이 상당히 높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그냥 자연스럽게 이리저리 친구 관계가 생긴다고 치면, 정말로 다수의 사람들은 자기 친구들에 비해 친구 숫자가 적은 경향을 갖게 된다. - P69

마당발은 많은 사람을 알고 있고교류가 활발하여 그 많은 이들을 친구로 사귀고 있을 것이다.
반대로 외톨이는 당연히 친구 숫자가 적다. - P69

이 이야기는 무척 교묘한 논리를 갖고 있다. 그냥 쉽게 생각하면 당연하다 싶지만, 살짝 틀어서 생각하면 그게 말이 되나 싶은 이상한 느낌이 들지도 모른다. 세상 모든 사람들의 친구 숫자 평균을 계산해 보면, 그야말로 평균적인 숫자가 나온다. 내가 평균적인 사람이라면, 내가 가진 친구 숫자와 크게다르지 않다. 그 숫자를 보면 나는 평범한 사람이다. - P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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