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줄기와 다리와 허리근육으로 반회전, 바닥에 꽂은 마장검을 기점으로 하여 상대의 가슴팍에 저공 왼쪽 돌려차기를 꽂았다. 계속해서 오른쪽 칼날을 돌리고 방아쇠를 당기며 후퇴해가는 닌자의가슴을 베었다. ‘후유루 후‘를 걸친 뇌신의 칼은 불발, - P225
상대의 가슴팍에 걸터앉아 닌자의 얼굴을 향했다. 상대가 왼손으로 치우려고 했으나 상관하지 않고 방아쇠를 당겨 여섯 발 전부를발사. - P225
총구에서는 코를 찌르는 초연의 냄새가 피어올랐다. 기기나가 로르카 점에서 나에게 준 것이 이 화약식 권총이었다. 공성주식이나 각종 생체강화와 갑옷이 발달한 이 대륙에서 그냥권총을 쓰고 싶어하는 이는 적다. - P225
버리기도 아까워서 갖고 있었는데 빨리도 도움이 된 것이 분하다. 탄환을 잃은 총을 허리 뒤에 다시 꽂고 바닥에 구르는 마장검을 쥐었다. - P226
엄청난 팔 힘으로 휘둘려진 닌자의 머리가 달려드는 암살자의 메리에 격돌, 두 사람의 두개골이 부서진다. 머리가 깨진 시체를 뒤쪽의 닌자에게 던졌다 가슴으로 받은 닌자에게 기기의 잔인한 칼날이 수평으로 달렸다. - P226
기기나의 주위는 이미 시체가 몇 구나 나뒹구는 피바다였다. 생체 갑옷에도 물보라 같은 핏방울이 튀어 처절한 모습이 되었다. "합계 아홉 구. 끝났군." - P227
"장비나 움직임으로 봐서 ‘후마‘나 ‘이가‘가 아니라 ‘코우가‘ 의 닌자 같아." "대륙에 상당한 유파가 와 있는 모양이야." 기기나의 뒤쪽, 햇빛이 만드는 그림자가 움직였다. 움직였다고 생각한 순간에는 그림자가 사람 모습이 되어 비상하고 있었다. - P227
서로에게 거리를 두는 기기나와 닌자. 기기나의 기술에 놀란 건지 다른 것 때문인지, 닌자가 목을 가볍게 흔들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사제실로 향하여 질주하는 닌자를 뒤쫓아 기기나도 의자 위를 날았다. - P227
먼저 앞질러 간 기기나가 예배당 바닥을 밟아 깨며 급정지. 얼굴에는 의자가 파괴된 것에 대한 격노 의자를 넘어오는 닌자에게 하단 베기, 번화한 3단 찌르기와 필살의 칼날, 최초의 일격을 칼로받아내고 급정지, 뒤쪽으로 닌자가 도망친다. 대신 희생이 되어 3단 찌르기를 받은 의자가 산산이 부서졌다. - P228
기기가 의자 파편을 차며 닌자의 퇴로를 막았다. 너무 거대한 칼이 멈춰 선 닌자에게 휘둘러진다. 마장도로 받아보지만 초질량의 일격을 누그러뜨리지 못하고 왼쪽 어깨가 찢어진다. - P228
빛나는 비스듬한 선이 회피한 기기나의 투구와 갑옷 어깨를 스치고 뒤로 빠져나갔다. 직선 궤도 끝, 긴 의자 등받이와 촛대, 십자가아래에 위치하는 제단을 파괴했다. 정확하게 말하면 갈아버렸다. 닌자가 마장차를 휘두르고 다시 기울어진 선이 발사된다. 기기나가 회피했지만 허벅지며 일부를 스쳤다. - P228
"뭐야? 저건." 검을 든 기기나의 질문. 내 지각안경이 닌자가 쓰는 주식의 예측을 표시했다. "상대가 사용하는 주식은 분명 화학 강성계 제3위 ‘지리아트(微塵極針)‘다." - P229
닌자가 무시무시한 주식을 짜냈다. 기기나와 나는 예배당을 이리저리 도망쳤다. 의자가 깎여나가고 바닥이 솟아오른다. 기기나와내가 합류, 도룡도를 들었다. - P229
기기가 만들어준 한순간의 시간이 있으면 나는 주식을 짜낼 수있다. 화학 연성계 제3계위 ‘아이니‘를 자아내연노란색 상결정(結晶)을 고속 생성, 톨루엔에 세 개의 니트로기가 결합한 트리니트로톨루엔을 디아조디니트로페놀이나 아지화염이나 벼락 등을 기폭약으로 하여 작렬시킨다. - P229
예측하고 있던 닌자는 상공으로 비상했다. 회전해서 폭풍과 충격파의 영향을 최소한으로 하여 공중으로 도망친다. 그러나 상대가 보통이 아닌 달인이라는 것은 내 예상 범위에 있었다. 발 디딜 곳 없는 공중에서 회피 행동은 할 수 없으니 ‘후유루후‘를 쏟아냈다. - P230
기기가 칼을 방패삼고 나도 긴 의자 밑으로 숨었지만 완전히는피할 수 없다. 어깨와 발목에 바늘이 박혔다. - P230
기기가 칼을 방패삼고 나도 긴 의자 밑으로 숨었지만 완전히는피할 수 없다. 어깨와 발목에 바늘이 박혔다. 이번엔 한 곳으로 모인 칼에 긴 의자가 파괴된다. 긴 의자에서 도망친 나는 천장을 향해 ‘아이니‘를 방출 천장을 분쇄하는 폭발. - P230
기기가 예배당 중앙 통로에 섰다. "이나, 드라켄 족 전사인 기기나와 호각으로 싸울 수 있는 암살자가 있을 줄이야." 검을 들었다. "죽기 전에 이름을 고하고 가라." - P231
목소리는 가장하여 만들어낸 것이었다. 그렇게까지 해서 신원을 숨길 필요가 있는 건가? "그리고 코우가는 반드시 임무를 완수한다." 칼끝이 자아내는 백색 바늘 상태 결정을 깨닫고 내 혈액이 역류했다. - P230
7장 빛을 이어가는 자
(중략)
천장이 무너지고 창공이 보였다. 하얀 연기와 건물 파편 더미에 묻힌 예배당 안에서 나와 기기나는 살아남았다. - P233
상대의 공성주식을 알아챘을 때 기기나는 뒤쪽으로 비상하여 도룡도를 방패로 삼았다. 동시에 앞으로 뛰어나간 내가 상대와 같은 ‘아미‘를 고속 발동, 지향성을 띤 채로 발동하여 억지로 초파괴력을 상쇄시킨 것이다. 이것밖에 없긴 했지만 다행히도 잘 풀렸다. - P234
"아로아데, 모로코이, 에피네데스, 페레일라여. 너희들의 존엄한희생은 결코 잊지 않겠다." 파괴된 의자들에게 묵도를 바쳤다. 기특한 드라켄 족은 무시하자 주위를 확인할 필요도 없이 이미 그 무시무시한 닌자는 퇴각한모양이다. - P234
안경 위치를 고치며 내뱉듯 말했다. "2대 1로는 개죽음일 뿐이라는 걸 깨달았겠지." 기기의 수려한 코가 움직였다. "덧붙여 편집증적으로 용의주도한 모양이야." - P234
화재를 일으키는 물질을 뿌려서 건물을 통째로 태워버릴 생각인모양이다. "이런 식으로 집을 태우는 시골의 희한한 축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 어디더라?" "금세 망상으로 도피할 수 있는 네놈의 재능이 부러워질 때가 올줄이야." 기기나가 신도용 긴의자를 양 옆구리에 끼고 이동. 예배당 문에 세워둔다. - P235
사제실 문이 열리자 헤로델과 비서관이 서 있었다. 등 뒤에는 몰딘 추기경장과 아즈비터 의원의 얼굴도 보였다. "우리들 이외의 호위는 전멸했다." 헤로델이 나쁜 건 아니지만 따져드는 말투가 되어버렸다. 나와기기나는 부서진 의자와 닌자들의 몸의 파편을 밟고 넘어갔다. - P235
"악마 같은 암살자들은 물러났지만 적은 어떻게든 추기경장과 의원을 죽이고 싶은 모양이야. 예배당에서 통하는 출구에서부터 계단은 전부 불바다다. 창문으로 나갈 수밖에 없을 것 같아." "어떻게 내가 아즈 비터라는 걸 알았지? 이런 노인 얼굴을 기억하는 인간이 이 세상에 그렇게 있을 줄은 몰랐는데." - P235
기기가 창문을 보았다. 4층 창문에서 밖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교회는 기세 좋게 타오르고 있었다. "한 사람이라면 몰라도 네 명과 가스를 안고 날 수는 없어. 또한 암살자의 수령은 놓쳤다. 억지로 창문으로 나가면 그때를 노릴거야. 아무리 나와 가유스라도 지킬 수가 없어." "어디 다른 출구는 없습니까?" 나는 몰딘 추기경장에게 물었다. "운 좋게 그런 게 마침 있을 리가 있나." - P236
몰딘 추기경장은 조용히 쓴웃음을 지었다. 사제실을 돌아보더니실내로 들어갔다. 우리도 추기경장의 뒤를 따랐다. 창문이 존재하지 않는 작은 방. 서류장과 작은 제단 가운데는 손님맞이용 탁자와 다리가 네개 달린 의자. "제단을 움직이면 납골당으로 통하는 계단이 있어. 거기에서부터뜰에 있는 사당으로 나갈 수 있다." 따분한 듯이 몰딘이 말했다. - P236
기기가 발동시킨 생체 변화계 제1계위 ‘네미농(明)‘의 주식이 검 끝에 온도 없는 푸르스름한 빛을 비췄다. 합성한 루시페린에 ATP와 루시펠라제 효소를 결합시켜 루시페린이 발생한다. 그때화학 에너지에서 광학 에너지로의 변환율은 98퍼센트 이상이며 여분의 열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반딧불의 발화 원리와 같은 우아한 빛이라는 점이 기기나의 느끼함을 보이는 것 같아서 마음에 들지 않는다. - P237
기기나가 들어 올린 타오르는 빛이 흙에 가로막혔다. 출구로 이어진 계단이 도중에서부터 벽돌 파편에 덮여 있는 것이었다. 기기나가 도룡도를 흙에 찔러 치우려 했다. 헤로델도 성직자의 관 뚜껑을 빼서 흙을 치우려고 했다. - P237
위를 향한 시선이 어둠 속에서 나를 본다. "가스 군은 여기에서 나와 아즈비터 의원이 무슨 말을 하고 있었는지 묻지 않나?" "말단은 아무것도 묻지 않는 것이 선조 때부터 전해 내려온 처세술이라서요." 말하면서 내 소매가 젖었다는 걸 느꼈다. - P238
"그래도 추측해볼까요?" 소매를 들어 상처를 묶어두자. 화염의 열기가 뒤에서 밀려온다. 추기경장과 대화라도 해서 초조한 시간을 보내는 수밖에 없다. "몰딘 추기경장과 아즈비터 의원이라는, 2대 거두의 회담 목적은 분명 황국과 7도시 동맹 사이에 놓인 문제, 제9차 성지 분쟁에 관한 일이겠지요." - P238
"제9차 성지 분쟁은 역사적으로 종교적으로 양국 사이에 위치하는 성지 알소크의 할양선을 다투고 있다. 그건 표면적인 일이고실제로는 동방 23국가 방면으로 이어지는 교통 이권과 요충의 확보가 문제가 되어 있습니다." 나는 정치에 대한 건 모른다. 그러나 정치 이야기가 나오면 손익 계산 정도는 할 수 있다. - P239
내 해설에 몰딘이 가벼운 웃음을 띠고 끄덕였다. "거기에서 당신은 당신과 같은 정도로 합리적이고 냉정한 라페토데스 쪽 유력자와 접촉하기를 원했다, 즉 동맹 최고 의회 회장인카이 쿠요우 씨가 대화 요청을 승낙해왔다. 카이쿠요우 씨는 심복인 아즈 비터 의원을 대리로 파견하고 용황 측은 용황의 대리로서몰던 추기경장을 파견하여 기밀 회담에서 화평의 길을 모색했다." "화평만으로 끝난다면 간단하겠지만." 몰딘이 말을 끊고 끼어들었다. - P239
아즈비터 의원이 이마의 땀을 닦았다. "7도시 동맹의 주둔군은 성지 다에프 선까지 물러날 용의가 있다. 거기에서 쌍방의 분쟁은 개시 전에 끝난다." - P239
내가 알 수 없는 정보를 보충 설명해주니 그 내막이 이해되었다. 아즈 의원이 쓴웃음을 지었다. "이런 지하 통로에도 츠에베른에는 조금은 생각할 수 있는 인간이 있어서 부럽군요. 동맹의 정의밖에 모르는 우리 쪽 바보들과 교환할 수 있을까요?" - P240
"너무 싸군요. 황국의 영토 반을 받아도 그것은 우리가 손해입니다." "피차 무능한 애국자와 애국자의 탈을 쓴 무능한 자들 때문에 고생하는군요." 2대 거두인 정치가가 사교적이고 형식적인 웃음을 나눈다. - P240
뒤에서 굉음. 지하 계단에서부터 붕괴하는 소리와 흙먼지가 분출한다. 모두가 콜록댔다. 옷소매로 입과 코를 막았다. 마침내 불꽃이 지하까지 도달해 붕괴가 일어난 것이겠지. 십여초 정도 탈출이 늦었다면 납골당의 성직자들과 사이좋게 묻혔을것이다. - P241
자기 가슴에 뚫린 구멍을 비서관이 바라보았다. 다음 순간, 한숨소리 같은 목소리와 함께 앞으로 고꾸라졌다. "주식 저격이다!" 비서관을 도우려고 헤로델이 달렸다. 쓰러져 경련하는 비서관의팔을 붙잡은 시점에서 헤로델의 오른쪽 어깨에 구멍이 뚫렸다. 이어서 오른쪽 무릎에도 구멍이 생겼다. 헤로델은 고통의 목소리와함께 반회전하더니 쓰러졌다. - P242
직전까지 의원의 몸이 있던 공간을 빛이 통과했고 대지에 검게탄 구멍이 뚫렸다. 잡초가 타오르고 흙은 용암처럼 끓어올랐다. 사당에 머물러 있던 나와 몰딘, 아즈 노인의 얼굴에는 혼란 뭐가어떻게 된 건지 나도 모르겠다. - P242
"왜 구하러 가지 않지?" "드라켄 족의 사냥에도 이런 방법이 있어." 시선은 밖을 향한 채, 생체 강화계 제1계위 르콘 의해에레티놀을 합성하여 망막 내 옵신을 최활성화, 황반 중심에 있는 우묵한 곳을 확대한다. 강화된 시력으로 기기나는 주위를 탐색했다. "저격수는 첫발로 비서관을 죽이지 않았다. 그것은 비서관을 구라거 우리가 밖으로 나가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구하러 나간 헤오델을 즉사시키지 않은 것도 같은 이유다." - P242
"저건 네놈들, 즉 아즈의원과 몰딘 추기경장을 여기에서 끌어내기 위한 독이 든 미끼다." 드라켄의 검무사는 종군 경험이 있는 만큼 이런 일에 대해서도 잘 아는 모양이다. 흙먼지를 손으로 털어내며 기기가 말을 이었다. - P243
발사된 광선은 지상의 대기에서 통용되기 쉬운, 파장이 1.315마이크로미터의 적외선 레이저를 선택한 것 같아. 공기 중에서도 확산에 의한 감쇄가 적고 장거리 저격에 맞아." 내 손가락이 내 목에 닿는다. - P243
기기나의 눈이 바깥을 향했다. "빛의 방향과 위력으로 봐서 왼쪽에서 온 거야. 부근에는 고층건물이 없으니 수백 미터 앞에 있는 상업지 빌딩 중 한 곳에서 저격한 거겠지." "절망적인 거리로군." - P244
"상대는 움직이고 뛰는 인간의, 그것도 정확히 급소를 피해 저격하고 있어. 측량 레이저로 계속 조정하고 있다고는 해도 보통 솜씨가 아니야." - P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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