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하라 : 그리고 범인은 이러한 집 구조를 이용해 요짱을 살해하기로 마음먹었어요. 범인은 복도로 나가서 불단을 통해 통로로 들어간후, ②번 방을 지나 ④번방에 침입합니다. 그리고잠든 요짱을 데리고 왔던 길을 되짚어 감금방으로가서 요짱을 죽인 겁니다. - P166
구리하라 : 생각해 보세요. 경찰이 오면 사고 현장 부근을 철저히 조사하겠죠. 당연히 불단도요. 그러면 통로, 감금방, 아이의 존재 등 가타후치 가문에 불리한 사실이 드러납니다. 가타후치 가문 사람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피해야 할 일이에요. 즉, 요짱이 불단에서 떨어져 죽은 걸로 꾸미면, 이집 사람들이 경찰을 부르지 않을 것이라고 범인은 확신한 거예요. - P169
구리하라 : 소거법을 사용해보죠. 일단 가타후치 씨와 같은 방에 있던 어머님은 범행이 불가능합니다. 다리가 불편한 할아버님, 할아버님과 같은 방에 있던 할머님도 아니고요. 두 분이공범이었을 가능성도 없지는 않지만, 그렇다면 할머님이 밤중에 소리가 났다고 무의미한 증언을 하는 건 이상해요. 즉………… 가타후치 : 저희 아빠……… 라는 말씀이시군요. - P170
구리하라 : 그렇게 생각하면 가타후치 씨의 언니가 갑자기 집에서 사라진 이유도 추측할 수 있죠. 언니는 그 집에서 세뇌를 당한 것 아닐까요? (중략) 구리하라 : 가타후치 가문은 대대로 그 집에서 살인을 저질러왔어요. 뭣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게 그들의 인습이었죠. 언니는 그 역할을 떠맡은 겁니다. (후략) - P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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