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란다
조윤제 지음 / 앤페이지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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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권의 부모 교육에 관한 책을 읽어보았다. <아이는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란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부모 역할의 중요함을 다시 한번 느껴본다. 나도 내가 아이를 키워보기 전까지 아이가 부모의 영향을 많이 받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아이들은 생각보다 부모의 영향을 어렸을 때 많이 받고 자란다. 부모가 아니더라도 주 양육자의 영향은 많이 받는다. 100%라고까지 말하진 못해도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아이를 키워본 부모라면 느껴볼 것이다. 어렸을 때 청소하는 모습, 걸레질하는 모습을 따라 하고 내가 하는 말투와 억양을 따라 말하며 가끔은 내가 저런 모습을 보이나? 싶은 아이의 모습에서 놀라기까지 한다.

이 책은 그만큼 부모의 중요함을 알게 해주는 책이다. 인문고전의 책 <다산의 마지막 공부>, <다산의 마지막 습관>을 집필한 조윤제 작가님의 첫 자녀 교육서라고 한다. 다산의 이야기를 들어만 보았지 읽어보진 못했다. 자녀 교육에 늘 관심이 많다 보니 읽게 된 <아이는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란다>는 여러 고전 인문서를 통해 알고 있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 밖에 몰랐던 다양한 고전 인문서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공감 가는 내용이 많다 보니 내 아이를 잘 키우고 싶다면 부모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해 배워본다.

인성이 바른 아이가 인생에서 성공한다(본립도생), 자기조절 능력을 갖춘 아이는 어떤 어려움도 이겨낸다(자승자강), 과거를 배우는 아이가 미래를 창조한다(학고창신), 머리보다 마음이 똑똑한 아이로 키워야 한다(영정치원), 자신을 사랑하는 아이가 타인도 사랑할 수 있다(서이행지), 자신을 지킬 줄 아는 아이가 경쟁에서 이긴다(선승구전) 이렇게 6개의 파트로 나뉘어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인문고전서를 통해 그 방법을 배워본다.

평소 작고 사소한 거짓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있다. '남이 보지 않으니깐',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니깐'이라는 생각으로 나 또한 아이들에게 거짓을 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무단횡단, 차가 많이 다니지 않는 길, 기다리기 힘들어서 엄마가 신호볼 줄 아니깐 바쁜데 그냥 지나가자.라고 말한다. 법으로 어긋났다기보다 도덕적으로 좋지 않은 행동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버스 놓칠까 봐, 수업에 늦을까 봐 등 다양한 이유로 어쩔 수 없다는 식의 행동을 보이곤 한다. 조금 더 일찍 움직였으면 됐을 텐데..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고 그런 나의 행동을 아이 자신도 내가 없을 때 따라 할까 봐, 혹은 그로 인해 사고를 당하면 어쩌지..라는 불안한 생각을 하다 보니 그런 나의 행동을 반성하게 된다.

또한 엄마부터 게으른 행동을 하면서 아이에게 왜 숙제를 바로 하지 않고 노느냐고 혼냈던 나 자신도 반성하게 된다. 엄마는 당장 꼭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며 아이에게만 너무 야단을 친 것 같다. 결국 그 행동을 아이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크게 줄 거란 생각은 해보지 못한 것 같다. 당장에는 아이가 엄마의 행동을 따라 하진 않아도 결국 그런 모습이 반복된다면 아이에게도 영향을 줄 것이기에 조심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모든 것이 결국 부모의 좋은 습관이었다. 책을 가까이하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도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고, 공부하는 모습, 규칙적인 모습, 운동하는 모습 등 다양한 건강한 습관을 보인다면 아이들도 그렇게 되고 건강한 가정이 될 수 있다는 말에 동의해 본다.

온고이지신, 인의예지, 시종일관, 호연지기 등 많이 알고 있는 사자성어부터 시작해서 <논어>, <채근담>, <명상록>, <도덕경>, <장자>, <한비자> 등 다양한 고서들을 통해 지금 부모가 아이를 키우는 데 있어서 배워야 할 다양한 지침들을 배워보았다. 옛말 틀린 거 하나 없다더니, 아이를 키우는 데 있어서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것 같다. 아무리 시대가 변했다고 하지만 사람을 키우는 것, 자신을 키우는 것에 있어서는 크게 다를 바 없는 것 같다. 결국 모든 부모는 아이를 처음 키워본다. 첫째를 잘못 키웠다고 해서 둘째를 잘 키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아이마다 기질이 다르고 성격도 다 달라서 아이 하나 잘못 키웠다고 바꿀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니다. 그래도 우리는 옛날부터 자식을 키워왔던 여러 사람들을 통해, 그리고 그런 이야기가 담김 인문고전을 통해 사람에 대해서 배운다.



인문고전은 사람에 대한 공부다. 사람의 본성에 대한 이해와 지켜야 할 도리를 아는 것이 인문학이다. 또한 인문고전은 생각의 힘도 길러준다. 정답이 정해져있지 않고 해답을 찾는 학문이다. 사람마다 답이 다를 수 있고 어느 것도 틀렸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해답을 찾아가는 게 인문학이고 그런 공부를 해가면서 생각의 힘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또한 지금 같은 시대에도 꼭 필요한 것이 인문학이다. 융합하는 것.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새로운 것을 만드는데도 필요하다. 그래서 지금 살아가는 부모에게도 아이에게도 꼭 필요한 학문이다.

왜 인문학을 배워야 하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근데 인문학에 대한 책을 읽어가면 읽어갈수록 우리에게 꼭 필요한 학문임을 깨닫게 된다. 세인트 존슨 대학교에서는 고전 책만 읽는다고 한다. 그 안에서 인생에 필요한 모든 것을 배워가기 때문이다. 한자가 많이 나오고 딱딱한 느낌이 들어서 여전히 거부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는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란다>를 읽어보며 무조건 딱딱한 것이 아닌 그 안에 담겨있는 깊은 의미에 대해서 배워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만큼 부모의 역할이 중요함을 배워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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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나고 신기한 동물들 - 우리가 꼭 알아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마틴 브라운 지음, 김아림 옮김 / 작은우주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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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대부분 동물을 좋아한다. 동물원에 가서 매번 보던 동물도 그렇게 반가워할 수가 없다. 하지만 막상 다가가서 만져볼 기회가 있으면 무서워서 뒤로 숨곤 한다. 작고 귀여운 동물을 보면 안아주고 싶다가도 혹시라도 실수로 떨어트릴까 봐 겁을 먹기도 하지만 그래도 너무 귀엽다고 좋아한다. 일요일 아침마다 <동물농장>을 챙겨볼 정도로 동물을 좋아하는 것 같다. 이번에 정말 흔하게 볼 수 없는 <별나고 신기한 동물들>이란 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았다. 동물들에 관한 이야기라 한꺼번에 훅 읽어보진 않았지만 아이들이 정말 신기하게 생각하는 동물부터 차례대로 읽어보았다.


이 책에는 정말 처음 보는 동물들이 나온다. 어디서 본 것 같은 원숭이, 고양이. 박쥐들은 있지만 그래도 흔하지 않다. 비슷해 보여도 흔한 동물이 아니다. 그냥 개미핥기가 아닌 주머니 개미핥기, 아르마딜로가 아닌 애기아르마딜로, 그냥 긴팔원숭이가 아닌 은색긴팔원숭이, 흔한 고양이가 아닌 모래고양이, 이름부터 독특한 일리우는토끼까지 총 22마리의 별나고 신기한 동물들에 대해서 아이들과 알아보았다.


들어가며를 읽을 때부터 좀 독특하다. 흔하지 않는 동물들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아이들과 얘기해 보면 쉽게 만나지 못하는 동물이라고 표현한다. 이 책에서 공감하기 쉽게 표현해 준다. "귀여운 코알라가 멸종된다면 어떨까?"라고 아이들에게 묻는다면 무척 아쉬워하고 슬퍼하겠지만 "일리우는토끼가 멸종된다면 어떨까?"라고 묻는다면, "일리우는토끼가 뭐지?", "그냥 토끼라는 뭔가 다른가?" 하며 눈물보다는 이게 뭔지에 대해서 궁금해할 것이다. 결국 흔하지 않다는 것은 아이들이 잘 모르고 있기 때문에 결국 종이 얼마 되지 않아서 보지 못했을 것이다. 그만큼 아이들의 공감이 부족하지만 이런 동물들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보지 못한 게 아닐까 싶다.

그래서 흔한 동물들은 여기 나오면 안 된다는 표현을 그림으로 재밌게 표현해 주고 있다. 하마 출연 금지, 들소 출연 금지, 흔한 치타와 고릴라는 원래부터 나오고 싶지 않았다고 자존심을 세워 말풍선으로 표시해 주고 있다. 왠지 그림이 참 귀엽다.



아이들이 정말 특이하게 생각했던 쿠바솔레노돈에 대해 살펴보면 이렇다. 1890년에서 1974년 사이 84년 동안 보이지 않아서 멸종되었다고 생각했었는데 2002년에 한 마리가 잡혀 조사를 해보았다고 한다. 성질이 나쁜 편이고 독성이 있어 다른 동물을 물어 독성을 퍼뜨리는 얼마 안 되는 포유류 중 하나라 한다. 땅속에 주로 살고 야행성이라 잘 보이지 않았을 거라고 한다. 자기 자신의 독에도 면역이 없기 때문에 다른 쿠바솔레노돈과 싸우고 죽거나 하는 일로 점점 줄어가고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 근데 정말 보기 힘든 것 같긴 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돌고래, 생긴 건 돌고래 비슷해 보이는데 이 또한 보기 힘든 희귀종이라고 한다. 돌고래인데 등지느러미가 없고 지느러미가 없어서 유선형 몸이 굉장히 아름답고 매끄러운 돌고래다. 개체 수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다 깊숙이 살고 있기 때문에 더욱 어렵다고 한다. 아이들은 그래도 돌고래는 너무 귀엽다며 이 책에 나오는 가장 좋아하는 신기한 동물 중 하나였다.

그 밖에도 다양한 동물들이 나온다. 일일이 다 설명할 순 없지만 우리가 볼 수 없는 이유는 그만큼 흔한 곳에 살지 않아서이기도 하고 성질이 고약하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책을 읽다 보면 아이들이 잘 모를 것 같은 어휘에 대한 용어를 설명해 주는 부분들이 뒤에 정리되어 있다. 또 이 밖에도 정말 많은 희귀종들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만큼 소개하기에는 충분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정보 부족종) 우리는 늘 보던 동물에 관한 책을 더 많이 접하고 있는 듯싶다. 이런 종류들에 대한 이름을 어떻게 만드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책을 통해 신기한 동물들을 아이들과 만나보았다. 이 동물들에 대한 정보가 워낙 없다 보니 실사로 만나면 좀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도 흔하지 않은 동물들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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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책 쓰기 - 인생이 바뀌는
양병무 지음 / 행복에너지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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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생이 행복해지려면 글을 써보라고 한다. 우울한 마음이 들 때도 글을 쓰면 나아지는 경우가 있다. 엄마가 되고 난 후 우울함이 찾아왔을 때 그때도 '엄마의 글쓰기'에 관한 책을 읽어보았다. 그때도 그 책을 읽고 '나도 써볼까?'라는 생각으로 써보았는데 그때도 며칠 써보고 결국 못 썼던 기억이 난다. 나는 글을 쓰는 게 그렇게 어렵진 않다. 또한 주제를 정하는 것도 그렇게 어렵지 않다. 근데 게으르다. 늘 시간이 없다, 다른 것들도 할 게 많다 보니 글을 쓰는데 시간을 내지 않는다. 또한 잘 쓰진 못한다. 그냥 뭔가 주절주절 쓰고 있을 뿐. 이것이 앞뒤 문맥이 맞지 않을 수도 있고 맞춤법이 틀릴 수도 있고 자신 있는 글이 되진 못하다 보니 글을 쓰는 거에 자체에 대한 부담보다는 누구에게 보여주기에는 좀 부끄러운 그런 글을 쓴다.

그래도 꾸준히 일기를 쓰고 책을 읽고 리뷰를 적으면서 짧은 글들은 쓴다. 이것이 책이 되지 못할 뿐. 하지만 책을 좋아한 후 언젠가부터는 '나도 책을 내봐야지..'라는 생각은 늘 마음속에 품고 있다. 그 시기가 언제가 될지는 모른다. 내가 글을 쓸 만큼 뭐 대단하게 알고 있는 것도 없고 대단하게 해낸 것도 없기 때문에 뭘 써야 할지는 모르겠다. 그저 막연하게 '책 한 권은 내자.' 이런 생각을 갖고 있을 뿐이다.

<남다른 방구석, 엄마의 새벽 4시>라는 책을 읽었을 때, 책의 저자도 처음에 책 낼 생각을 하지 못했지만 책을 내게 되었다고 했다. 책은 아무나 쓰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짧은 글을 써보면서 책까지 내게 되었다고 한다. 육아를 하면서 아무것도 아닌 자신의 존재를 오히려 더욱 빛날 수 있게 만들어주게 된 계기가 책을 출간까지 하게 만든 것이다. <남다른 방구석, 엄마의 새벽 4시> 책의 저자도 말했듯이 짧은 글부터 꾸준히 써보라고 말한다.

<인생이 바뀌는 행복한 책 쓰기>의 저자도 그렇게 글을 써보라고 말한다. 누구나 책을 낼 수 있다고 말한다. 다행히도 나에게 글쓰기는 고통스럽거나 두려운 존재는 아니다. 물론 완벽한 글이나 보고서를 쓰라고 한다면 그건 어려울 수 있다. 중학교 졸업한 사람이 읽을 수 있는 수준으로 글을 써보라고 말한다. 평소 메모하는 습관을 들여서 내가 읽었던 책 속에서 좋은 문장들을 적어두면 여러모로 좋다. 또한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해야 글을 쓸 수 있다. 한 번 쓰고 끝이 아니라 계속 고치고 또 고치는 습관도 가져야 한다. 아무리 글을 잘 쓰는 사람이라도 완벽한 천재가 아닌 이상 썼던 글을 몇 번이고 고치고 고친다고 한다. 또한 누군가 나의 글을 고치는 것에 대해 기분 나빠하지 말고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자세도 필요하다.

글을 쓰면 좋은 게 참 많다. 생각이 정리되고 항상 새로운 것을 본다, 창조의 기쁨이 있고 외롭지 않다. 원칙을 중시하게 되고 타인에게 좋은 영향을 준다. 펜과 종이만 있으며 되고 소통을 원활하게 해준다. 정년퇴직이 없고 글쓰기는 불멸의 기록을 남긴다. 이렇게 좋은 게 많기 때문에 저자는 글을 쓰라고 책을 내보라고 계속 강조한다.

좋은 글을 쓰려면 지식, 구성력, 문장력의 3대 요소가 필요하다. 지식은 콘텐츠의 핵심이다. 구성력은 같은 지식을 가지고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달라짐을 알려준다. 문장력은 좋은 글을 보며 모방을 하면서 향상될 수 있다고 말한다.

왜 책을 써야 하는지, 어떻게 책을 써야 하는지, 어떤 책을 써야 하는지, 어떻게 출판하는지 모두 간단한 것 같으면서도 명료하게 잘 표현되어 있다. 왜 좋은지도 알겠고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지도 알겠고 얼마나 고치고 고쳐야 하는지도 알겠다. 그래도 여전히 책 쓰기는 어렵다. 누구나 쓸 수 없다고 생각하는 고정관념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 보면 정말 평범한 사람들도 책을 많이 출간한다. 유튜브로 인해 인기를 얻은 유튜버들도 자신의 지식을 담은 책을 출간한다. 그로 인해 또 하나의 스펙을 쌓아간다. 꼭 공부 잘하는 사람들이 아닌 내가 가지고 있는 하나의 재능도 누군가에게는 큰 도움이 되는 책을 낼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처음이라 구성이나 문장력에 있어서 조금 부족할 수 있으나 그것 또한 고치고 고쳐가면서 또 전문가의 적절한 조언을 얻어 가면서 도움을 받으면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음을 알려준다. 적절한 조언을 통해 아직 책까지 내긴 힘들지만 매일 짧은 글쓰기부터 시작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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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할 말이 많아! - 46억 살 지구맨이 들려주는 환경 이야기
후지와라 히로노부 지음, 호우 그림, 정인영 옮김 / 물주는아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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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독특한 형식의 그림책이다. 아이들과 지구 환경에 관한 책을 어쩌다 보니 요즘 많이 읽고 있다. 그만큼 환경에 관한 주제로 책도 많이 나오고 있고 아이들이 관심을 가져야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을 살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지구는 할 말이 많아> 책에는 지구맨이 나온다. 지구는 신에게 인간으로 만들어 달라고 부탁한다. 사람들에게 할 말이 많아서 인간으로 변하고 싶었던 지구. 그렇게 지구는 지구맨이 되어 인간 세상으로 오게 된다. 지구맨은 사람이 살아가는 인간 세상의 규칙을 몰라서 홀딱 벗고 지구에 와서 경찰에 잡혀가기도 하고 물건을 사고 돈을 내지 않아 경찰서에 잡혀가기도 한다.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없어서 고생을 하게 되긴 했지만 신은 지구맨과 친구가 될만한 친구, 지구를 좋아하는 친구에게 지구맨을 데려다준다. 그리고 친구와 함께 인간 세상을 경험한다.

사람들은 청소하기 위해, 씻기 위해 물을 더럽히고 향기 나게 하는 것을 사용해서 공기를 오염시킨다. 바다에 쓰레기를 버리고 싸고 빠르게 버릴 수 있는 패스트패션으로 옷을 낭비한다. 지구맨은 이로 인한 결과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인간에게 알려준다. 수질이 오염되면 바다에 사는 생물이 죽어가고 공기가 오염되면 결국 그 공기는 인간이 마신다. 티셔츠 하나 만드는데도 2700L의 물이 필요하고 일 년에 생산되는 옷 중 85% 결국 쓰레기가 된다. 그런 상황에서 인간은 계속 새로운 옷을 아무렇지도 않게 만들고 있다. 이런 모든 것들에 대해 경고한다.


주제는 무겁지만 이야기의 흐름은 재밌게 구성되어 있다. 만화 같기도 하고 재밌는 그림책 같기도 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웹툰 형식으로 되어 있어 읽기에도 참 좋다. 짧은 구성으로 다양한 주제의 글이 실려있어 흥미롭게 읽어볼 수 있었다.



'물주는 아이' 출판사에서 제공해 준 독후 활동도 책을 읽고 아이와 함께 해보았다.

지구맨의 프로필 카드를 만들어보고 환경 일기도 그림으로 그려보고 책을 읽고 난 후 십자말풀이 퀴즈도 풀어보았다. 지구맨의 캐릭터가 독특했다. 처음에 얼핏 봤을 때는 귀엽다는 생각이 강했는데 콧수염이 난 것을 보고 뭐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다 보니 46억 살의 지구라 귀여운 외모를 하고 있어도 수염이 있는 할아버지임을 강조하기 위한 것임을 알게 되었다. 지구맨이 어떤 사람인지 간단한 프로필을 적어보고 환경일기를 그림으로 표현해 보았다. 아이가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그림으로 표현해 보았다. 가장 기본적인 내 방 청소 잘하기. 그리고 쓰레기가 나오지 않도록 필요한 물건만 사기. 되도록 일회용품 사용하지 않기 등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보았다.



책 속을 더욱 꼼꼼하게 살펴보기 위한 십자 낱말퀴즈. 생각날 듯 생각나지 않았던 단어들은 책을 한 번 더 펼쳐보며 낱말 퀴즈도 풀어보았다. 패스트패션, 퍼머 컬처 등 아이에게 좀 생소한 단어들에 대해서도 배워보았다.

늘 환경 책을 읽고 나면 우리가 해야 할 일, 당장 할 수 있는 일 등에 대해 이야기해 본다. 앞서 말했듯 자기방 청소하기, 쓰레기가 나오지 않도록 필요한 물건 사기. 일회용품 줄이기 말고도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 아이는 아이 나름대로 실천할 수 있는 것에 대해 다시 정리해 보았다. 재밌는 책도 읽고 환경에 대해 또 한 번 생각해 보고 함께 활동 지도해보면서 <지구는 할 말이 많아>를 마무리해 본다. 지구가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아이들과 나에게도 잘 전달되었으니 또 인간 세상에 내려오지 않도록 노력해야 함을 배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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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잡 말고 N잡 하기 - 돈걱정 없이 사는 N잡러의 세계
장이지 외 지음 / 미래와사람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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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들을 보면 정말 뭐든 잘한다. 예전에 '멀티플레이어'라는 말을 많이 썼는데 요즘은 'N잡러'라고 한다. 이제 투잡 시대를 넘어서서 한 사람이 더 많은 일을 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어쩌면 그만큼 살아가는 게 힘들어서 여러 방면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 만큼 여기저기 확장하는 사람들이 많구나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을 읽어보니 세상에 '능력 좋은 사람이 많구나'도 느낀다. 한 가지 직업도 못 가진 '나'라는 주부에게는 한두 가지 일을 해내는 사람들도 그저 대단하게 보인다. 하지만 여기서 그냥 '나랑 다르구나'라고만 생각한다면 내가 이 책을 읽을 필요는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나와 다른 점을 보기보다 나도 그들처럼 되길 위해서 무슨 역량이 필요할까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N잡러'라고 하면 본업과 다른 일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책의 대부분의 'N잡러'들은 자신이 하고 있는 본업을 기둥으로 뻗어나가는 경우가 많았다. 요즘은 한 가지 일도 세분화된 것도 많다 보니 자신이 하는 일을 보면 여러 가지 일로 나눠서 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아진 것이다. 생각해 보면 연예인들도 가수를 하다가 연기도 하고 때로는 그림을 그리고 작가가 되기도 하듯이 예술적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듯 어떻게 보면 'N잡러'들도 비슷한 방면에 소질이 있고 그런 면에서 한줄기씩 뻗어나가 비슷한 듯 새로운 일을 하는 것 같다. 자신이 하는 일과 관련된 것을 확장하는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것 같다.

책 속의 'N잡러'들은 모두 책을 많이 읽었다. 이미 해 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서도 필요하고 이들이 어떻게 행동했는지 그 모습들을 실천하는 습관을 가지는 게 필요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책을 읽고 정말 좋은 내용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 그 행동을 실천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나 역시 마찬가지다) 멘토를 만들고 그 멘토를 직접 만날 수 없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이 하는 대로 해보는 것. 내가 되고 싶은 사람, 가고 싶은 길을 갈 수 있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N잡러'가 되려면 먼저 생각해 볼 것이 본업의 현금흐름이 잘 이뤄져야 한다. 'N잡러'가 되려고 하는 이유는 나의 도전이기도 하지만 경제적인 측면도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것이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도 벌 수 있으니 그 효과가 배가 되기 때문에 'N잡러'가 되려고 할 것이다. 'N잡러'가 되고도 다양한 위기는 찾아올 수 있다. 내가 바랐던 만큼 결과가 안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그에 따른 마음가짐과 위기 극복을 위한 본업의 현금흐름이 중요함을 알려준다.

이 책에서는 10명의 'N잡러'의 인터뷰가 실려있다. 내가 알고 있는 사람들은 아니지만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일을 하고 더 많은 일로 확장해나가고 있다. 그들은 하나같이 독서를 했고 자신만의 멘토가 있고 성공하는 사람들을 따라 하려 했고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살아가는 등 다양한 공통점이 있다. 내가 다양한 성공한 사람들의 책을 읽어볼 때도, 부자들의 책을 읽어볼 때 늘 비슷한 행동들이 있다. 이들이 한 행동처럼 독서를 하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자기 암시를 하며 성공하는 사람들을 따라 하는 등 다양한 공통점이 있다. 자신의 한계에 선을 긋지 않았던 것 같다. 여전히 나는 내가 할 수 있다고 말을 하면서 '못하지 않을까?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라는 의심을 늘 품고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조금 더 마인드를 잘 잡고 성공하는 사람들의 행동 패턴을 따라 하며 나도 나의 잡을 찾아 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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