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는 할 말이 많아! - 46억 살 지구맨이 들려주는 환경 이야기
후지와라 히로노부 지음, 호우 그림, 정인영 옮김 / 물주는아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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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독특한 형식의 그림책이다. 아이들과 지구 환경에 관한 책을 어쩌다 보니 요즘 많이 읽고 있다. 그만큼 환경에 관한 주제로 책도 많이 나오고 있고 아이들이 관심을 가져야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을 살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지구는 할 말이 많아> 책에는 지구맨이 나온다. 지구는 신에게 인간으로 만들어 달라고 부탁한다. 사람들에게 할 말이 많아서 인간으로 변하고 싶었던 지구. 그렇게 지구는 지구맨이 되어 인간 세상으로 오게 된다. 지구맨은 사람이 살아가는 인간 세상의 규칙을 몰라서 홀딱 벗고 지구에 와서 경찰에 잡혀가기도 하고 물건을 사고 돈을 내지 않아 경찰서에 잡혀가기도 한다.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없어서 고생을 하게 되긴 했지만 신은 지구맨과 친구가 될만한 친구, 지구를 좋아하는 친구에게 지구맨을 데려다준다. 그리고 친구와 함께 인간 세상을 경험한다.

사람들은 청소하기 위해, 씻기 위해 물을 더럽히고 향기 나게 하는 것을 사용해서 공기를 오염시킨다. 바다에 쓰레기를 버리고 싸고 빠르게 버릴 수 있는 패스트패션으로 옷을 낭비한다. 지구맨은 이로 인한 결과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인간에게 알려준다. 수질이 오염되면 바다에 사는 생물이 죽어가고 공기가 오염되면 결국 그 공기는 인간이 마신다. 티셔츠 하나 만드는데도 2700L의 물이 필요하고 일 년에 생산되는 옷 중 85% 결국 쓰레기가 된다. 그런 상황에서 인간은 계속 새로운 옷을 아무렇지도 않게 만들고 있다. 이런 모든 것들에 대해 경고한다.


주제는 무겁지만 이야기의 흐름은 재밌게 구성되어 있다. 만화 같기도 하고 재밌는 그림책 같기도 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웹툰 형식으로 되어 있어 읽기에도 참 좋다. 짧은 구성으로 다양한 주제의 글이 실려있어 흥미롭게 읽어볼 수 있었다.



'물주는 아이' 출판사에서 제공해 준 독후 활동도 책을 읽고 아이와 함께 해보았다.

지구맨의 프로필 카드를 만들어보고 환경 일기도 그림으로 그려보고 책을 읽고 난 후 십자말풀이 퀴즈도 풀어보았다. 지구맨의 캐릭터가 독특했다. 처음에 얼핏 봤을 때는 귀엽다는 생각이 강했는데 콧수염이 난 것을 보고 뭐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다 보니 46억 살의 지구라 귀여운 외모를 하고 있어도 수염이 있는 할아버지임을 강조하기 위한 것임을 알게 되었다. 지구맨이 어떤 사람인지 간단한 프로필을 적어보고 환경일기를 그림으로 표현해 보았다. 아이가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그림으로 표현해 보았다. 가장 기본적인 내 방 청소 잘하기. 그리고 쓰레기가 나오지 않도록 필요한 물건만 사기. 되도록 일회용품 사용하지 않기 등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보았다.



책 속을 더욱 꼼꼼하게 살펴보기 위한 십자 낱말퀴즈. 생각날 듯 생각나지 않았던 단어들은 책을 한 번 더 펼쳐보며 낱말 퀴즈도 풀어보았다. 패스트패션, 퍼머 컬처 등 아이에게 좀 생소한 단어들에 대해서도 배워보았다.

늘 환경 책을 읽고 나면 우리가 해야 할 일, 당장 할 수 있는 일 등에 대해 이야기해 본다. 앞서 말했듯 자기방 청소하기, 쓰레기가 나오지 않도록 필요한 물건 사기. 일회용품 줄이기 말고도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 아이는 아이 나름대로 실천할 수 있는 것에 대해 다시 정리해 보았다. 재밌는 책도 읽고 환경에 대해 또 한 번 생각해 보고 함께 활동 지도해보면서 <지구는 할 말이 많아>를 마무리해 본다. 지구가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아이들과 나에게도 잘 전달되었으니 또 인간 세상에 내려오지 않도록 노력해야 함을 배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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