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나고 신기한 동물들 - 우리가 꼭 알아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마틴 브라운 지음, 김아림 옮김 / 작은우주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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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대부분 동물을 좋아한다. 동물원에 가서 매번 보던 동물도 그렇게 반가워할 수가 없다. 하지만 막상 다가가서 만져볼 기회가 있으면 무서워서 뒤로 숨곤 한다. 작고 귀여운 동물을 보면 안아주고 싶다가도 혹시라도 실수로 떨어트릴까 봐 겁을 먹기도 하지만 그래도 너무 귀엽다고 좋아한다. 일요일 아침마다 <동물농장>을 챙겨볼 정도로 동물을 좋아하는 것 같다. 이번에 정말 흔하게 볼 수 없는 <별나고 신기한 동물들>이란 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았다. 동물들에 관한 이야기라 한꺼번에 훅 읽어보진 않았지만 아이들이 정말 신기하게 생각하는 동물부터 차례대로 읽어보았다.


이 책에는 정말 처음 보는 동물들이 나온다. 어디서 본 것 같은 원숭이, 고양이. 박쥐들은 있지만 그래도 흔하지 않다. 비슷해 보여도 흔한 동물이 아니다. 그냥 개미핥기가 아닌 주머니 개미핥기, 아르마딜로가 아닌 애기아르마딜로, 그냥 긴팔원숭이가 아닌 은색긴팔원숭이, 흔한 고양이가 아닌 모래고양이, 이름부터 독특한 일리우는토끼까지 총 22마리의 별나고 신기한 동물들에 대해서 아이들과 알아보았다.


들어가며를 읽을 때부터 좀 독특하다. 흔하지 않는 동물들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아이들과 얘기해 보면 쉽게 만나지 못하는 동물이라고 표현한다. 이 책에서 공감하기 쉽게 표현해 준다. "귀여운 코알라가 멸종된다면 어떨까?"라고 아이들에게 묻는다면 무척 아쉬워하고 슬퍼하겠지만 "일리우는토끼가 멸종된다면 어떨까?"라고 묻는다면, "일리우는토끼가 뭐지?", "그냥 토끼라는 뭔가 다른가?" 하며 눈물보다는 이게 뭔지에 대해서 궁금해할 것이다. 결국 흔하지 않다는 것은 아이들이 잘 모르고 있기 때문에 결국 종이 얼마 되지 않아서 보지 못했을 것이다. 그만큼 아이들의 공감이 부족하지만 이런 동물들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보지 못한 게 아닐까 싶다.

그래서 흔한 동물들은 여기 나오면 안 된다는 표현을 그림으로 재밌게 표현해 주고 있다. 하마 출연 금지, 들소 출연 금지, 흔한 치타와 고릴라는 원래부터 나오고 싶지 않았다고 자존심을 세워 말풍선으로 표시해 주고 있다. 왠지 그림이 참 귀엽다.



아이들이 정말 특이하게 생각했던 쿠바솔레노돈에 대해 살펴보면 이렇다. 1890년에서 1974년 사이 84년 동안 보이지 않아서 멸종되었다고 생각했었는데 2002년에 한 마리가 잡혀 조사를 해보았다고 한다. 성질이 나쁜 편이고 독성이 있어 다른 동물을 물어 독성을 퍼뜨리는 얼마 안 되는 포유류 중 하나라 한다. 땅속에 주로 살고 야행성이라 잘 보이지 않았을 거라고 한다. 자기 자신의 독에도 면역이 없기 때문에 다른 쿠바솔레노돈과 싸우고 죽거나 하는 일로 점점 줄어가고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 근데 정말 보기 힘든 것 같긴 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돌고래, 생긴 건 돌고래 비슷해 보이는데 이 또한 보기 힘든 희귀종이라고 한다. 돌고래인데 등지느러미가 없고 지느러미가 없어서 유선형 몸이 굉장히 아름답고 매끄러운 돌고래다. 개체 수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다 깊숙이 살고 있기 때문에 더욱 어렵다고 한다. 아이들은 그래도 돌고래는 너무 귀엽다며 이 책에 나오는 가장 좋아하는 신기한 동물 중 하나였다.

그 밖에도 다양한 동물들이 나온다. 일일이 다 설명할 순 없지만 우리가 볼 수 없는 이유는 그만큼 흔한 곳에 살지 않아서이기도 하고 성질이 고약하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책을 읽다 보면 아이들이 잘 모를 것 같은 어휘에 대한 용어를 설명해 주는 부분들이 뒤에 정리되어 있다. 또 이 밖에도 정말 많은 희귀종들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만큼 소개하기에는 충분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정보 부족종) 우리는 늘 보던 동물에 관한 책을 더 많이 접하고 있는 듯싶다. 이런 종류들에 대한 이름을 어떻게 만드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책을 통해 신기한 동물들을 아이들과 만나보았다. 이 동물들에 대한 정보가 워낙 없다 보니 실사로 만나면 좀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도 흔하지 않은 동물들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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