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권 독서법 - 인생은 책을 얼마나 읽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인나미 아쓰시,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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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1만 권을 읽으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 2015년 기준으로, 성인의 평균 독서량이 1년에 9.1권이라고 한다. 인심 써서 10권이라고 하면, 1만 권을 읽는데 무려 1,000년이 걸린다. 만약, 책을 좋아해서 일주일에 한 권을 읽는 사람이 있다면, 1년에 약 50권을 읽을 것이고 그럼 200백 년이 걸린다. 따라서, 1만 권이라는 숫자는 절대 만만한 숫자가 아니다. 아무리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그 사람 인생 동안 읽은 책이 만권을 넘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 저자는 이렇게 어려운 목표를 책 제목으로 잡은 것이다.

 

저자의 목표는 아주아주 높다. 바로 하루에 한 권, 1년에 300권을 읽는 것이 목표다. 그럼 33년만(?)에 1만 권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저자는 평균 하루에 두 권의 책을 읽는다는 것이다. 저자는 서평 전문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는데 한 달에 60권 이상의 책을 읽고 서평을 쓴다고 한다. 단순히 책만 읽는 것이 아니라 서평도 쓰고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저자는 1년에 700여권을 읽기 때문에 이 상태로 10년만 조금 넘으면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당연히 드는 의문은 '어떻게 읽으면 되는가?'이다. 그런데 그전에 짚어야 될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어떤 책을 읽느냐?'이다. 저자는 책을 빨리 읽을 수 있는 책(경제경영서, 자기 계발서 등)과 빨리 읽을 필요가 없는 책(소설, 에세이 등)으로 구분한다. 그리고 책에서 말하는 독서법은 경제경영서나 자기 계발서 등 빨리 읽을 수 있는 책에 국한된다고 언급하고 있다.

 

저자는 자신의 독서법을 플로우 리딩이라 명명한다. 플로우 리딩은 저자의 다음 표현에 잘 정의되어 있다.


"음악을 듣듯 책을 읽을 수 있는 상태 - 자연스럽게 책을 읽고 흘러보내면 나도 모르게 기억에 남는 부분을 만나게 된다"
 
즉, 책이랑 씨름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저자는 "'정독의 저주'에서 벗어나야 합니다."라고 말한다. 또한 "먼저 책을 읽었다면 그 안에 담긴 것을 하나도 남김없이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욕심을 버리는 자세가 필요합니다."라고 강조한다. 즉, 억지로 머릿속에 집어넣기 위해 책과 씨름하기보다는 음악을 듣듯이 책을 흘러가게 하라는 것이다. 음악을 흘러들어도 인상적인, 기억나는 한 부분이 있는 것처럼 책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책 한 권을 읽고 한 문장이라도 기억에 남아 있다면, 바로 그 한 문장 때문에 책을 읽는 거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정독의 저주'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사실, 저자의 이런 독서에 대한 정의는 초, 중고등학교에서 교육받은 방식과 상당히 다르다. 그래서 이러한 독서 방식을 받아들이기가 더 쉽지 않다. 대한민국 교육은 책을 씹어 먹을 듯이 지지고 볶으며 외워야 한다. 시험 문제를 어디 귀퉁이에서 낼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독서 방식은 교과서뿐 아니라 평소 책을 읽을 때도 똑같이 적용된다. 그래서 책을 읽을 때, 화려한 형광펜을 동원해 한 페이지를 읽는데도 5분, 10분 걸리는 것이다.

 

저자는 계속해서 이야기한다. 

 

"한 번의 독서로 너무 많은 것을 얻으려고 하는 사고방식도 문제입니다. 단 한 번의 독서로 그 안의 내용을 모두 기억하는 사람은 드물 것입니다. 만약 한 권의 책을 일주일 걸려 정독했다고 하더라도 한 달 후에는 1퍼센트밖에 남지 않는다고 해봅시다. 그렇다면 같은 일주일 동안 열 권의 책을 빨리 읽어서 10퍼센트를 얻는 쪽이 낫지 않을까요?"


따라서, 이 책의 저자 방식대로 플로우 리딩을 하기 위해선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책을 다 이해하겠다라든지, 이 책을 섭렵하겠다, 정복하겠다는 마음을 내려놓고 음악을 듣듯이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야 한다. 책은 또한 여러 구체적인 독서 습관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동일한 시간대를 정해 독서 습관화하기'
'아침 시간대 읽는 것을 추천'
'독서를 습관화하려면 빨리 읽을 만한 책 고르기'
'매일매일 읽기'
'책 한 권에 10일 이상 매달리지 않기'
'빨리 읽을 수 있는 책과 시간이 필요한 책을 병행해서 읽기'
'가능하다면 책은 하루 안에 한 권을 다 읽는 것이 이상적' 

 
책 읽는 것뿐만 아니라 서평을 쓰는 사람답게 정보를 안에 두지 말고 글을 쓰는 것 등을 통해 아웃풋을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중요한 내용은 손으로 꼭 옮겨 적으라고 한다. 또한 그 책에서 가장 핵심적인 문장을 꼭 뽑으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실제로 이방법으로 '신은 한 문장에 깃든다'에 연재하고 있다. 이 밖에도 책을 열두 권씩 읽을 때마다 그중에 최고의 책을 뽑으라고 조언하며 1년이 다 되면 그중에서 다시 베스트 오브 베스트를 한 권 고르라고 한다. 

 

저자는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내용은 과감히 뛰어넘고 읽으라고 조언하는데 "차례만큼은 여유를 갖고 지긋이 정독하기 바랍니다."라고 차례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얇은 책이지만 독서 방법에 대한 고민이 있는 분들에게는 유익한 책이다. 특히, 실제적으로 어떻게 해야 될지 나와 있기 때문에 당장 실행에 옮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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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17-10-26 09: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무시무시하네요. 독서 1만권이라니... 평생 한 5천권 정도 읽으면 만족할 것 같습니다만.

데굴데굴 2017-10-26 09:42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저도 양질의 책으로 딱 5천권만 제대로 읽고 싶네요 1년에 100권 읽어도 50년 ... ㅎㅎㅎ 헉 벌써 천권 넘게 읽으셨네요!! 대단하십니다ㅜ

sprenown 2017-10-26 09: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각자의 독서습관이 있기 때문에 호불호를 따질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저 같은 경우는 만권읽으려면 눈이 열개가 있는 괴물이 되어도 불가능할 거 같아요..몇권을 읽느냐(읽었냐)보다는 읽은 그 책에서 얼마나 느끼고, 삶을 변화시켰는가가 중요하지 않나? 스스로 위안하며 살지요.ㅎㅎ

데굴데굴 2017-10-26 10:03   좋아요 3 | URL
저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기는 합니다 ㅎㅎ 단순히 지식과 정보를 얻기 위해 책을 읽을 것인지 아니면 지혜를 얻고 삶에 변화를 가져다 주는 독서를 할 것인지. 물론, 다독과 정독 둘 다 삶에 변화를 가져다 줄 수도 있지만 각자 맞는 스타일대로 읽으며 그 안에서 즐거움을 얻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sprenown 2017-10-26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지요.. 책이란 것도 각자의 필요에 의해 읽는 것이니까...저 서평가처럼 책 많이 읽는 것이 밥벌이나 명성과 관련되는 경우 시험공부나 고시공부하듯이 많은 책을 읽어야 하는 사람도 있을 거고..한권의 책, 한줄의 글을 느긋하게 음미하면서 읽는 사람도 있을 테고요..^^ 책 적게 읽는다고 누가 잡아가지는 않잖아요..ㅎㅎ

데굴데굴 2017-10-26 10:15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 맞아요 결국 독서는 즐거워야 되는 거 같아요 숙제하는 것처럼 처리해서도 안되고 ㅎㅎ 괜히 스스로 많이 읽어야 된다고 부담을 느끼는데 거기서 벗어나야 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