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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D 프레젠테이션
제레미 도노반 지음, 김지향 옮김, 송상은 해제 / 인사이트앤뷰 / 201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어릴적에 나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말을 잘 하는 아이였다. 하지만 청소년기를 겪으면서 바뀌어버렸다. 앞에 나서서 말한다는 것이 부끄러웠고 자신감도 잃어버렸다. 그렇게 성인이 되었고 낯선 사람들 앞에서 나의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힘들게 느껴진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어쩔수 없이 남 앞에서 이야기를 해야하는 경우가 많다. 쭈뼛뿌뼛 이야기를 이어나가지만 내가 생각해도 시원치가 않다. 자신의 의견을 자신감있고 조리있게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보고 있자면 내 자신이 정말 부끄러워지기도 한다. 지금과 같은 모습은 보이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발전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대학을 다닐때에도 프레젠테이션을 해야할 경우가 많았지만 굳이 책까지 찾아가며 도움을 받으려는 생각은 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제는 무언가의 도움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을 강하게 하게 되었다. 그래서 도서관에서 프레젠테이션에 관한 책도 찾아보고 검색도 해가면서 효과적인 말하기를 위해 애쓰고 있었다. 그러다 TED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TED는 기술(Technology),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디자인(Design) 분야를 주제로 프레젠테이션을 개최하는 미국의 비영리 재단인데, 세계 최고 수준의 콘퍼런스와 인터넷을 통해 무료로 공개하는 프레젠테이션 영상 서비스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고 한다. 과연 이들의 어떤 모습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만들었는지 궁금해졌다.
책은 '01. 깊은 자기 성찰에서부터 시작하라'부터해서 '12. 연습많이 프레젠테이션을 빛낸다'까지 총 12가지의 Rule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사실 책에서 말하는 내용들은 어느 누구나 알고 있는 것이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들이었다. 하지만 막상 그런것들을 간과하고 지나친다는게 문제인거 같다. 처음 프레젠테이션에 담을 주제를 선택할때 자기 성찰부터 시작해야하고 자신을 스스로 돌아보는 질문으로 시작하라고 하는데 나는 지금껏 그랬던적이 한번도 없었다. 그리고 2011년 말을 기준으로 최다 조회 수를 기록한 TED 프레젠테이션 톱 10중 7개는 스토리의 콘셉이 참신하지도 새롭지도 않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익숙하고 새로울게 전혀 없는 주제를 가지고도 듣는이들에게 감명을 주는 이야기를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가 있는 것이다. 또한 인간의 기본 욕구를 스토리에 연계한다면 더욱더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수가 있다고 말하고 있었다.
프레젠테이션은 말하는 사람이 일방적으로 전달하는게 아니다. 듣고 있는 청중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참여를 유도해내야한다. 자기자신에게 묻고 또 물어서 자신만의 진솔한 스토리를 만들어 내고, 그 스토리가 청중들과 호흡할 수 있도록 꾸준한 노력을 통해 자신감 있는 표정과 말투로 녹여낸다면 듣는이들로 하여금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가 있을 것이다. 물론 이것이 쉬운게 아니란걸 잘알고 있다. 하지만 책에서 강조하는 포인트들을 잘 생각하면서 노력하고 또 노력한다면 머지않아 내가 원하는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사람들앞에서 말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고 자신감있고 당당하게 설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 책이 나같이 대중앞에서 말하는 것에 힘들어하던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거란 생각을 해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