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으로 가는 트랙터 - 세상에서 가장 느리지만 가장 용기 있는 여행
마논 오스포르트 지음, 신석순 옮김 / 시공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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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 그런 건 없어'

'정말로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꼭 실천하자. 적어도 시도는 해보자!'

'트벤테 출신의 촌뜨기인 내가 아직 트랙터를 타보지 못했다니!'

'나는 세상끝이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똑똑한 채 하는 당신에게 꼭 보여주고 말 테야. 아무리 힘든 곳을 가더라도 꿋꿋이 희망을 버리지 않고 사는 사람들이 있을 거야. 우리가 사는 세상은 어차피 우리가 만드는 거잖아. 이 세상은 그렇게 나쁘지 않아. 난 그걸 나 자신과 이 세상에 꼭 보여 주고 말 거야. 트랙터를 타고 반드시 세상 끝으로 갈 거야. 남극으로!'

 

 

이 책의 저자이자 배우와 공연가로 활동 중인 네덜란드 출신의 마논 오스포르트란 여성은 제목 그래도 트랙터를 타고 네덜란드에서 남극까지의 머나먼 여정을 계획했고 실행에 옮기고 있다. 참으로 놀라지 않을수가 없다. 그냥 단순하게 생각해봐도 불가능해보이니 말이다. 트랙터는 일반적으로 농사지을때 많이 사용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그런 트랙터를 타고 그 대장정을 한다는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녀의 여행 계획을 듣는다면 나와 같이 생각하는게 일반적이지 않나 싶다. 하지만 그녀는 이런 나의 생각에 철퇴를 가하고 있는거 같았다. '니 생각은 틀렸어. 내가 그걸 보여주지' 이렇게 말하고 있는거 같이 보였다.

 

 

그녀는 단순하게 여행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았다. 배우이자 공연가인 자신의 능력에 맞게 '꿈'을 주제로 한 공연을 통해 이 세상의 수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싶어했다. 물론 그러한 과정은 결코 쉽지가 않았다. 그녀는 이곳저곳에서 도움을 받았고 혼자 떠난 것이 아니라 팀을 꾸려 함께 떠나게 되었는데 여행을 하면서 팀원들과의 불화도 있었고 무엇보다도 트랙터를 타고 떠나는 여행은 그녀의 몸과 마음을 너무나도 힘들게 만들었던거 같다. 빠르고 편리한 여행을 택한 것이 아닌 트랙터를 통한 느림을 선택한 것이 그녀를 지치게 하기도 했지만 여행을 하면서 만난 사람들이 보여준 모습들은 더욱더 힘을 나게 해주었고 결코 포기할 수가 없었던거 같다.

 

 

그녀의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남극에 도착하는 걸 목표로 했던 그녀였는데 장시간 여행을 하다보니 예상치 못한 일들도 발생하게 되었고, 애초에 계획했던 기간보다 훨씬 길어졌기에 그러했다. 마논은 2012년 12월에 남극에 도착할 것이라고 한다. 그녀가 지금까지 여행을 하면서 보여준 모습을 생각하면 아마도 그녀는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반드시 이룰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꿈과 희망을 사람들에게 전하고하했던 마음 역시 잘 전달되지 않았을까 싶다. 큰 탈없이 남극까지의 여정을 잘 마무리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참 나와 비교가 된다. 불가능이란 없고 어려워보여도 포기하지 않고 시도하는 모습은 나와 다르다. 나도 지금껏 살아오면서 하고 싶은 것들이 참 많았다. 하지만 그 중 대부분은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어려워보였고 이루기 힘들어 보여서 그랬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쉬움이 참 많이 남는다. 나도 마논과 같이 불굴의 의지로 어려움을 극복해가면서 노력했다면 그 당시에는 불가능해 보이고 힘들어 보였더라도 해냈을지도 모르니 말이다.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보다 살아갈 시간이 더 많다고 생각하기에 언제까지나 지난 날을 후회하며 살아갈 수는 없다. 앞으로는 과거와 같은 무기력한 삶보다는 긍정적이고 주체적인 삶을 살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아직 늦지 않았기에 내가 꿈꾸는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해 나의 이야기를 만들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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