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이 번지는 파리 지성여행 In the Blue 8
김현정 지음 / 쉼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프랑스의 수도 파리. 이곳은 전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가보고 싶어하는 곳이다. 나 역시 당연히 그 수많은 사람들중에 한명이다. 파리에는 잘 알려진 유명한 곳이 너무나도 많다. 에펠탑부터해서 개선문, 노트르담 성당, 몽마르트 언덕, 루브르 박물관, 오르셰 미술관, 베르사유 궁전 등등 이 모든곳을 단순히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여행의 일정을 다 채울수 있을테니 말이다. 내가 유명 관광지 위주의 여행을 좋아하지 않고 조용하면서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감상하는 것을 선호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내가 파리에 간다면 결코 그럴수가 없다. 위에 언급한 곳들 이외에도 직접 가보고 싶은 곳이 셀 수 없이 많기에 그렇다. 지금껏 여러 경로를 통해 간접적으로 체험해본 파리는 여행자의 입장에서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그런 도시가 아닌가 싶다.

 

 

이 책에서 저자는 단순히 파리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치지 않고 그곳의 이야기를 들은거 같고, 그렇게 들은 이야기를 들려주려 하는거 같았다. 책 제목에 들어간 지성여행이란 문구만봐도 알 수가 있었다. 어느 장소든지간에 그곳에 얽힌 이야기가 없을수 있겠냐만은 파리는 참으로 풍성한 이야깃거리를 가진 매력적이고 흥미로운 곳인거 같다. 노트르담 성당에 가면 꼽추와 집시가 떠오르게 되고 개선문에서는 소설 <개선문>속의 주인공 라비크와 조앙 마두를 떠올리게 된다. 센 강에 가면 퐁네프의 연인들을 만나게 되고, 베르사유 궁전에서는 태양왕 루이 14세와 마리 앙투아네트를 만나게 된다.

 

 

저자와 함께 파리 곳곳을 다니며 이야기를 듣고 사진으로 만나다보니 역시나 왜 사람들이 그렇게 파리 파리 하는지 알 수가 있다. 파리를 잘 모르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이 책은 그곳을 느낄수 있는 훌륭한 재료가 될 것이다. 더불어 파리를 잘 안다고 할지라도 이 책을 본다면 더욱더 그곳을 사랑하게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나의 입장에서는 내가 가보고 싶어하는 상당수의 곳들을 보여준다는 것 만으로도 만족스럽다. 물론 더 많은 사진들을 수록해주었다면 더욱더 고마웠겠지만 지성여행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고, 그만큼 저자가 그곳에서 보고 듣고 느낀 점들을 이야기해주었기에 좋았던거 같다.

 

 

저자는 파리를 세 번 여행했다고 하는데 나는 언제쯤 파리 땅을 밟아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곳에 가보고 싶은 마음은 간절한데 여러가지 사정이 나의 발목을 잡는다. 물론 이것도 핑계일 것이다. 이 책의 프롤로그에 나온것처럼 짧은 여행이 아쉽고 유럽에서 살아보고 싶지만 여러가지 조건으로 인해 그럴수가 없다는 저자에게 늙은 것보다 나쁜 조건은 없다는 할머니의 대답은 저자뿐 아니라 나에게도 머릿속에 불을 들어오게 하는거 같다. 젋다는 것은 이 세상을 여행할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이고 두려움 속에서도 용기를 가질수 있게 해준다는 생각이 든다. 며칠전에 만난 절친 역시 언제까지 시간, 돈 등 조건에 얽매여 있을거냐며 그렇게 떠나고 싶어하면서 뭐하냐고 당장이라도 떠나보라고 했는데, 나도 언제까지고 핑계만 대지말고 빠른 시일내에 낯선 세상으로 발걸음을 재촉해봐야겠다는 다짐을 해보게 된다. 그리고 발걸음이 처음으로 닫는 곳이 파리였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제목처럼 이 책은 나에게 설렘을 안겨준거 같아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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