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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 여행 - 로키에서 태평양까지, 캠핑카로 돌아보는 국립공원
김남국.윤인섭 지음 / 시공사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사람들에게 미국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뭐라고 답할까? 물론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답을 들을 수가 있겠지만 아마도 뉴욕이라는 답이 가장 많지 않을까 싶다.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한명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사람들이 뉴욕이라고 답을 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누군가 나에게 묻는다면 나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요세미티 국립공원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내가 요세미티에 가보고 싶다는 얘기를 하면 사람들은 묻곤한다. 요세미티는 처음들어보는데 거기는 어디냐고 말이다. 요세미티는 캘리포니아 주 시에라네바다 산맥에 위치한 곳이다. 이전에 어떤 책을 통해 그곳의 모습을 본적이 있는데 그 모습은 단번에 내 마음을 사로잡고 말았다.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꼭 가보리라 다짐하고 또 다짐했던 기억이 난다.
이번에 내가 이 책을 꼭 만나보고 싶었던 이유는 역시나 요세미티 때문이었다. <미국 서부 여행>이란 제목을 봤을때 서부라면 혹시 요세미티를 포함하지 않을까 했었는데 미국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라면 역시나 미국 서부를 소개하면서 요세미티는 결코 빼놓을수 없었을 것이다. 이 책은 미국 서부 지역의 국립공원들을 소개하고 있다. 미국은 드넓은 영토를 자랑하기에 역시나 자동차가 없으면 여행을 즐기기가 힘들다. 이 책에서도 자동차로 여행한다는 가정하에 각 국립공원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캠핑을 위한 정보들을 알려주고 있다.
캠핑 정보도 캠핑 정보지만 역시나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미국 국립공원의 모습을 담은 수많은 사진들이었다. 이미 이전의 다른 책들을 통해서 미국의 자연환경을 보았지만 역시 보고 또봐도 그곳의 모습은 나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만든다. 정말 대자연의 위대함, 아름다움이란 이런것이구나 느끼게 해주니 말이다. 내가 사랑하는 요세미티를 비롯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그랜드 캐니언이라든지 글래이셔 국립공원 등 미국 서부의 모습은 압도적이다. 사진으로만 보아도 이런 느낌을 전해주는데 실제로 나의 두 눈으로 직접 마주한다면 도대체 어떤 감정을 안겨줄지 상상조차 하기 힘든거 같다.
혹자는 이런 모습이 뭐가 좋냐고 차라리 뉴욕의 화려함이 훨씬 좋다고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의 취향에는 미국 서부의 국립공원이 맞는거 같다. 이 책을 보면서 이런 위대한 자연을 가진 미국이 부러워진다. 물론 미국의 국립공원이 지금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개방되고 사랑받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고 일부 사람들의 희생이 필요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존하려는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지금의 요세미티를 비롯한 많은 국립공원들이 존재하고 있을 것이다. 비록 우리나라는 아니지만 미국의 대자연이 지금처럼 오래도록 보존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자동차로 미국 서부의 국립공원을 돌아다니며 대자연의 위대함속에 푹 빠져보고 싶다. 어서빨리 그 곳에 가보고 싶어 마음이 뒤숭숭해지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