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소도시 여행 - 예술가들이 사랑한 마을을 걷다
박정은 글 사진 / 시공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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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페인은 경제 상황이 좋지 못해 문제를 일으키고 있고, 최근 있었던 유로 2012에서 우승을 하면서 이런저런 뉴스에 소식이 오르내리고 있다. 누군가는 스페인을 긍정적으로 또 누군가는 부정적으로 바라본다. 하지만 나에게 있어서 스페인은 한없이 긍정적인 곳이다. 바로 내가 가장 가보고 싶어하는 나라이기에 그렇다. 이렇게 내가 스페인에 빠지게 된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5,6년 전쯤인가 우연히 한 TV프로그램에서 스페인의 모습을 보면서 호감을 가지게 되었고, 어떤 책을 통해 나의 스페인 사랑은 커지고 말았다. 그 이후 여러 채널을 통해 스페인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면서 늘 그곳을 동경하고 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스페인의 여러 도시들을 보여주고 있었다. 스페인하면 가장 유명한 도시는 역시나 수도인 마드리드와 제2의 도시이자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바르셀로나이다. 축구의 라이벌 관계로도 유명한 두 도시는 스페인의 역사적인 배경과 더불어서도 감정 대립을 하고 있다. 바르셀로나가 속한 카탈루냐 지방은 카탈루냐 언어를 쓰고 독립을 주장하고 있기도 하다. 이 두 도시 말고도 구겐하임으로 유명한 빌바오나 발렌시아, 세비야 등 여러 도시들이 있다. 하지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말고는 잘 알지 못했다. 그래서 이 책이 더욱더 기대가 되었다. 

 

 

스페인 아라곤 지역의 테루엘에는 <로미오와 줄리엣>과 닮은 이야기가 전해진다고 한다. 사랑하는 연인사이였지만 결국 부모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고 결국 죽음을 통해 함께하게 된 이야기. 1854년 산 페드로 성당의 보수공사를 하다 발견된 연인의 미이라는 이들의 것으로 생각되는거 같았다. 이런 아름다운 연인의 이야기가 전해지고 스페인 전통 음식은 하몽을 맛볼수 있는 곳이 바로 테루엘이었다. 거리와 높은 철탑이 왠지 고풍스러워 보이는 이곳을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고 가보고 싶어하는 바르셀로나. 역시 바르셀로나는 가우디와 떼려야 뗄 수가 없다. 그 시작은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이었다. 1882년부터 짓기 시작했다는 이 성당은 언제 완공이 될지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최신공법을 통해 건축기간을 앞당겼고 성당 내부를 공개하기 시작했다. 가우디 사망 100주년이 되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하는데, 100% 헌금을 통해 지어지고 있는 이곳의 웅장함을 직접 느껴보고 싶어진다.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쉼터 역할을 하는 구엘공원이나 독특한 모양의 연립주택 카사밀라를 비롯해 바르셀로나에는 가우디의 숨결을 느껴볼 수 있는 곳이 많다. 유럽 여행을 하며 열쇠고리 하나 사지 않을만큼 짠순이 배낭 여행자였다는 저자가 꽤 비싼 가격에도 망설임없이 가우디의 책을 샀다고 하는데, 나도 직접 가우디의 작품을 눈앞에서 만난다면 가격이 얼마든 망설이지 않고 사지 않을까 싶다. 언제쯤 그날이 올지 궁금해진다.

 

 

역시 스페인은 나를 흥분시키기에 결코 부족함이 없다. 간혹 내 주변의 사람들중에는 그 많고 많은 곳들중 하필 스페인이냐고 묻곤 하는데 그들이 이 책을 본다면 내가 왜 스페인을 좋아하고 그토록 가보고 싶어하는지 조금은 이해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을 통해 스페인에 대한 나의 동경은 더욱더 깊어져가고 간절해지는것을 느낀다. 마음같아서는 당장에 비행기 티켓을 예매하고 싶지만 역시나 현실은 나를 가로막고 있다. 당장 언제 떠날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머지않아 그 시간이 올거라 확신한다. 그때까지 이런 책들을 통해 조금이나마 마음을 달래야겠다. 간접적이었지만 만족스러운 스페인 구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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