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맛집 투어 - 고단한 하루가 맛있는 인생으로 바뀌는 서울 맛집 가이드
콘텐츠 공작소 '베리베리스트로베리'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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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을 살다보면 고민해야할 문제가 참 많다. 그 중에서도 수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시간만 되면 늘 하는 고민이 있다. 바로 '오늘은 뭘먹지'이다. 물론 집에 있다면 어머니께서 차려주시는대로 먹으면 되기에 고민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집밥만 먹고 살 수는 없는 법. 사실 집에서 밥을 먹는 횟수보다 밖에서 사먹는 횟수가 더 많은거 같다. 거리에는 많은 음식점들이 존재하고 있다. 돈만 있다면 원하는 음식점에 들어가서 먹고 싶은 것을 주문하면 된다. 하지만 기왕이면 좀더 맛있는 것을 먹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특히나 나처럼 먹는 것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경우에는 더욱더 그렇다. 그러하다보니 소위 말하는 맛집이란 곳을 찾게 되는게 아닐까 싶다.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곳이라면 어느 정도는 그 맛이 보증된다고 볼 수 있으니 말이다. 

 

 

이 책에서는 TV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맛집을 보여주고 있다. 저자들은 각종 프로그램에 나온 서울의 맛집을 직접 찾아가 그 맛을 보고 취재한 내용을 소개한다. 나도 집에 있을때면 맛집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자주 보곤 한다. 예전에는 수능을 친 이후 대학 입학때까지 3개월 정도 되는 기간동안 TV를 보며 맛집 리스트를 작성하기도 했었다. 대학에 입학한 이후 직접 찾아가보기 위해서 말이다. 실제로 친구 녀석과 그 친구의 어머니 차를 빌려 전국을 다니며 TV속 맛집으로 가보기도 했었다. 사실 방송을 보면 정말 맛있어 보인다. 직접 먹어볼 수가 없으니 시각적인 모습과 출연자들의 리액션을 보고 평가하게 되는데 워낙 방송 고수들이다보니 시청자들이 먹고 싶게끔 만드는거 같다. 

 

 

책 속에서 보여주는 맛집들이 서울에 위치한 곳들이다보니 서울에 살지 않는 나로서는 가본곳이 없을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목차를 통해 보니 낯익은 이름이 두개 보였다. 뭐 이름이야 같을수도 있지 생각하며 먼저 그 두 곳부터 펼쳤는데 내가 가본곳이었다. 그곳은 생선구이를 파는 전주집과 국수를 파는 옛집 국수였다. 두군데 모두 저렴한 가격으로 한끼를 배부르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  전주식당에서 생선구이를 먹은 이후에도 집에서 또는 다른 식당에서 생선구이를 많이 먹어보았지만 그때 그맛이 나지 않았던거 같다. 또한 삼각지 근처의 허름해보이는 그곳에서 먹었던 국수의 맛은 결코 잊을수가 없다. 멸치국물에 소면, 유부, 파, 다시다가 들어간 소박한 한그릇인데 정말 내가 맛본 최고의 국수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생선구이를 먹을때나 국수를 먹을때면 예전 그곳에서 먹었던 맛을 떠올리게 되고 기회가 되면 다시한번 가봐야지 다짐해보지만 아직까지 가보지 못하고 있다.

 

 

이 두 곳 외에는 가보지 못한 맛집들이 나를 유혹하고 있었다. 맨 처음 등장하는 간장게장부터 나를 미치게 만들었다. 간장게장을 워낙 좋아해서 여러곳을 다녀봤는데 맛이 천양지차였다. 그래서 어머니께 간장게장 만드는게 어렵냐고 여쭈어봤었는데 만드는거야 어렵지 않지만 맛있게 만드는게 어렵다고 하셨다. 맛집으로 소개된 진미식당의 간장게장은 어떠할지 궁금해진다. 비주얼로만 본다면야 맛있어 보이는데 그동안 비주얼에 속은게 한두번이 아닌지라 직접 먹어보기 전까지는 맛을 알 수가 없다. 간장게장뿐 아니라 밑반찬 하나하나가 정성이 가득하고 맛있다고 하니 진미식당 이곳은 꼭 가서 직접 평가해봐야할 곳이란 생각이 든다.

 

 

내가 서울에 산다면 이 책에서 소개하는 맛집을 모두 섭렵해 보았을텐데 그러지 못해 안타깝다. 특히나 지난달 말에 서울에 갔다왔는데 그전에 이 책을 만났더라면 한 두군데는 가봤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든다. 뭐 앞으로도 서울에 갈일은 있을테고 아니면 맛있는 요리를 먹기위해서라도 서울에 가면 된다. 물론 이 책 속에서 보여주는 맛집이 모든 이들의 입맛을 만족시키지는 않을 것이다. 나 역시 맛집이라고 알려진 곳에 갔다가 실망한 적이 여러번 있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잘 알려지지 않은 식당이 맛집보다 오히려 훌륭한 맛을 선사하는 경우도 많다. 사람의 입맛은 주관적인 것이고 남들이 아무리 맛있다고 칭찬해도 내 입에 맞지 않으면 그곳은 맛집이 아닌 것이다.

 

 

이 세상에는 맛있는 것들이 많기에 참으로 행복하다. 특히나 아직 먹어보지 못한 음식들이 즐비하기에 어떤 맛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이글을 쓰면서 다시한번 책을 보고 있자니 배가 고파진다. 이래서 내가 살을 뺄 수가 없다. 먹고 싶은 것을 먹지못한다는 것은 참으로 크나큰 고통이다. 배고픈 몸짱이 되느니 차라리 배부른 평범한 사람이 되는게 나은거 같다. 아 내일은 무엇을 먹을까? 최근 고기맛을 못보았으니 내일은 고기를 먹으러 가봐야겠다. 벌써부터 고기의 육질이 떠올라 입에 침이 고인다. 나에게는 역시나 먹는게 남는거란 말이 딱 어울리는거 같다. 배고파 지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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