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제주가 세계7대자연경관에 선정되었다. 그만큼 제주는 세계 어느 나라에 비교해서 결코 뒤처지지 않는 아니 오히려 앞설만한 아름다운 곳이라는 말이 될 것이다. 물론 일각에서는 유료 투표를 하면서 엄청난 돈을 쏟아부었다는 비난도 있었지만 그 투표만으로 선정되지는 않았을 것이고 심사하는 쪽에서도 여러가지를 고려해 선정했으리라 본다. 이미 그렇기도 하지만 이제 제주는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인 관광지가 될 것이고 우리가 해외 여행을 가듯이 수많은 외국인들이 제주에 올 것이다. 그러면 자연히 관광 수입은 늘어날 것이다. 다만 그렇게 된다면 지금보다 물가가 올라 국내 여행객의 입장에서는 조금 아쉬워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어찌되었든 국제적 위상을 가지게 될 제주, 그곳을 좀더 자세히 알고 싶어졌다. 5년전 여름이 끝나갈 무렵 나는 친구 두명과 제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보았고 처음으로 친구들과 여행을 떠나는 것이라 무척 설레였다. 하지만 바로 며칠전 결정된 갑작스런 여행이라 준비를 전혀하지 못했고 제주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 상태로 떠났었다. 그러다보니 어디가 좋은지 몰랐고 그냥 자유롭게 돌아다닌거 같다. 물론 이런 여행 역시 충분한 매력이 있다. 하지만 제주도는 육지와는 또다른 매력이 충분했고, 특히나 맛나는 음식들이 가득했는데 그것을 접하지 못했다는게 너무나도 안타깝다. 그래서 다음번에 제주를 간다면 결코 제주의 매력을 놓치지 않으리라 다짐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그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 만난 이 책은 제주에 정착하게 된 두 도시녀들의 이야기이다. 그녀들은 제주 Daum 커뮤니케이션에 입사를 하면서 제주에서 생활하게 되었다. 제주에서 산다는 것 왠지 좋을것 같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대도시 생활에 익숙해진 사람이 섬에 갇혀(?)산다는 익숙지 못한 생활에 적응을 못할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녀들은 자신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곳을 찾아다니면서 제주의 삶에 빠져들고 있었다. 섬 특유의 자연 환경들과 제주에서만 맛볼수 있는 특유의 음식들은 도시녀들에게는 최고의 선물이었다. 그녀들의 이야기를 보고 있자니 나도 한번 제주에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들이 보여주는 제주의 단골집들을 하나하나 유심히 살펴보는데 이럴수가 내가 가본곳이 거의 없었다. 기껏해야 성산 일출봉 정도였으니 말이다. 물론 책 속에 나오는 곳이 제주의 전부는 아니고, 이외에도 가볼만한 아름다운 곳들이 많지만 그래도 아쉬웠다. 특히나 그녀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를 하나도 먹어보지 못한 아쉬움이 무척 컸다. 먹을것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나이기에 육지에서는 먹어보기 힘든 제주 특유의 음식들은 나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더군다나 해외 관광객의 급증으로 지금보다 가격이 오를지도 모르기에 빠른 시일내에 제주를 방문하여 맛있는 음식들을 모조리 섭렵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5년전 제주 여행 이후 정말 다시한번 제주 방문을 갈망하고 있는데 왜 이렇게 떠나기가 힘든지 모르겠다. 아니 떠나지 못했다기보다는 떠나지 않았다는 말이 맞는지도 모르겠다. 마음만 먹는다면 토일요일을 이용해서도 얼마든지 다녀올수가 있으니 말이다. 인터넷을 보다보니 이번 제주세계경관선정 기념으로 이런저런 이벤트도 많이 하는것 같은데 이번 기회를 이용해 제주를 경험한다면 더욱 행복하게 그곳을 즐길수 있을거 같다. 내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여행 하고 싶은 곳으로 꼽는 제주. 그 신비한 섬 속으로 다시한번 빠져들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