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세상을 여행하는데 있어서 챙겨야할 것은 많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자신이 여행하고자하는 곳을 미리 알고 가는 것은 중요하다. 물론 아무것도 모른체 직접 몸으로 부딪치며 좌충우돌 여행하는 것 역시 나쁘지 않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여러가지 리스크가 있다. 국내여행이라면 말도 통하고 하기에 별 어려움이 없겠지만 해외여행의 경우 만약 의사소통이 자유롭지 못하다면 생각지도 못했던 방향으로 흘러갈 수가 있을 것이다. 그러다보면 여행 일정의 태반을 행복한 여행의 추억을 남기기 보다는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여행으로 남길지도 모른다. 만약 해외여행을 자주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생고생의 추억을 다음번 여행의 발판으로 삼겠지만 쉽사리 떠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모처럼의 해외여행의 기회에서 헛돈을 쓸 수 없으며 시간을 낭비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하기에 어느정도의 자유는 허락하더라도 최소한의 여행 일정을 짜고 여정을 세워보는 것은 꼭 필요한 것이다. 가이드라든지 그 지역을 잘 아는 사람과 동행한다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번에도 만나는 랜덤의 100배 즐기기 시리즈는 여행의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줄거라본다. 물론 내가 직접 도움을 받아보지는 못했지만 도움을 받아본 친구의 말에 의하면 상당히 좋았다고 만족해했으니 말이다. <방콕> 내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가보고 싶어하는 곳이다. 주위를 보면 방콕에 갔다온 사람들이 몇명 있는데 다를 입이 마르게 칭찬을 하면서 다시한번 꼭 가보고 싶다고 아니 꼭 가볼거라고 이야기했었다. 그리고 TV 프로그램을 통해서 봐도 그렇고 몇 권의 여행 에세이를 봐도 방콕은 정말 매력적인 여행지임이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방콕 아니 태국의 이미지가 좋지 않을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전혀 그런 느낌이 없다. '2PM의 닉쿤만 봐라. 어디 태국에서 안좋은 이미지를 찾을수 있냐'라고 이야기하는 누군가의 말처럼 어쩌면 국내에서 닉쿤의 맹활약은 태국의 이미지를 바꿔놓는데 한몫 단단히 했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방콕 그곳을 꼭 가봐야하긴 할텐데 어떻게 일정을 짜서 준비를 해야 후회하지 않을 완벽한 여행을 즐길지 고민을 할 무렵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고 만나게 되었다. 사실 나와같이 막연히 방콕에 가고 싶다고 생각은 하지만 어딜가서 무엇을 해야할지 구체적으로 계획이 서지 않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그런 고민을 가진 사람들에게 방콕은 어떤 곳이며 어떻게 하면 방콕을 가장 알차게 즐길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었다. 방콕 여행을 위한 다양한 정보들을 빠짐없이 수록하고 있고 떠나기전 무엇을 준비해야하는지 잘 알려주고 있어서 책을 다보고 나면 오히려 한정된 일정을 어떻게 짜야할지 고민을 할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방콕은 여행자들을 위해 준비된 곳이라해도 무방할 정도로 즐길거리가 다양한 곳인 것이다. 특히나 우리나라에 비해 물가가 저렴하기 때문에 더욱더 행복하게 즐길수가 있는 것이다. 책을 보면서 일주일 정도 여행한다 생각하고 일정을 한번 짜보는데 쉽지가 않다. 여기도 가봐야하고 저기도 가봐야하고 이것도 먹어야하고 저것도 먹어야하니 말이다. 아무리 고민하고 또 고민해봐도 답은 쉽게 나오지 않는다. 아무래도 한번으로 방콕을 즐기기에는 부족해보인다. 결국 여러번 경험하는 것 말고는 답이 없는거 같다. 그렇게 책을 보고 또 보면서 나름의 행복한 여정을 상상하던 때에 안타까운 소식이 뉴스에서 들려왔다. 바로 대홍수로 인한 방콕의 침수 소식이었다. 방콕 여행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더군다나 이 책을 보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던 중이기에 그 소식이 더욱더 안타깝게만 느껴졌다. 자연의 대재앙을 인간의 힘으로 막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더이상 큰 피해없이 잘 무마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 한 권이면 어느 누구의 도움없이 방콕 시내를 자유롭게 돌아다닐수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그동안 랜덤의 100배 즐기기를 한번도 활용해 보지 못했지만, 내가 처음으로 활용해 볼 곳이 바로 방콕이라는 사실은 분명할 것이다. 카오산 로드를 걸으며 길거리 음식도 맛보고 거대한 사원에 가서 그들의 종교도 느껴보고 다른 나라에서는 엄두도 못낼 호사스런 숙소에서 잠도 자고 마사지도 받아보며 내 몸을 호강시켜주고 싶다. 특히나 방콕 특유의 다양한 먹거리와 해산물 요리 그리고 열대 과일들은 내가 이 맛에 방콕에 왔다는 것을 확인시켜 줄 것이다. 방콕으로 떠날 그날이 어서빨리 다가오기를 기다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