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릿 바운드

스피릿 바운드 - 내가 선택한 금지된 사랑 ㅣ 뱀파이어 아카데미 시리즈 5
스콜피오 리첼 미드 지음, 이주혜 옮김 / 글담노블 / 2011년 7월

재미나게 읽어가던 뱀파이어 아카데미 시리즈가 어느덧 종반부로 향해가고 있다. 총 6편중 이번에 만난 작품이 5편이니 말이다. 6권이 동시에 출간되어서 동시에 만났더라면 이러한 기분을 전해줬을지 모르겠다. 처음 3권을 만나고 그 이후 한 권씩 만나다보니 더욱더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고 기다려졌었다. 내가 이렇게 뱀파이어 소설을 좋아라하다니 놀랍기만 하다. 사실 나는 비현실적인 판타지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좋아하고 즐겨본 해리포터나 반지의 제왕 같은 이야기를 접해보지 않았다. 이런 내가 우연한 기회에 아니 어쩌면 반강제적으로(?) 트와일라잇을 접하면서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 과연 이번에 만난 5편에서는 어떤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해졌다. 

 

스승이자 사랑하는 연인이던 드미트리가 스트리고이가 되어 로즈를 떠난 이후 그녀는 결국 그를 찾아 그의 고향으로 떠났었다. 그를 편안하게 보내주고자하는 마음을 먹었었고 그것이 드미트리를 향한 로즈의 마지막 사랑이라고 생각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막상 드미트리를 만나니 마음이 약해지고 말았다. 하지만 결국 드미트리를 공격했고 그를 죽였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살아있었고 학교로 돌아온 로즈에게 편지를 지속적으로 보내오고 있다. 로즈는 그가 신경쓰이지만 그녀에게 주어진 마지막 관문 즉 수호인 자격을 위한 졸업시험을 무사히 통과한다. 그리고 그녀에게 애정을 보내온 에이드리안의 마음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그녀의 마음 한구석에는 여전히 드미트리에 대한 생각이 남아있다. 마침내 그녀는 또 다른 계획을 실행에 옮기게 된다. 바로 스트리고이가 된 드미트리를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리려하는 것이다.  

 

책 중반 이후 이야기는 또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로즈에게 호감을 보이지 않았고 때로는 적개심을 드러내기도 했던 여왕이 살해된 것이다. 이건 또 뭔가 싶었다. 역시나 유력한 용의자로 로즈가 지목된다. 우리의 주인공은 항상 사건을 몰고 다니고 있었던 것이다. 이제 이 시리즈는 마지막 한 권만 남겨놓고 있는데 어떻게 마무리할지 모르겠다. 5권 마지막에 "반역자는 곧바로 사형에 처하지."라는 에이브의 말은 살짝 앞으로의 방향을 추리해볼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주기도 한다. 로즈와 드미트리, 에이드리안, 리사, 크리스티안 등 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 궁금해진다. 혹 마지막이라고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않은채 대충 얼버무리지는 않을지 모르겠다. 라스트 새크리피스라는 6편의 제목은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상상해보게 한다. 어서빨리 대단원의 마지막을 만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