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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로 기차로 - 2011-2012 전국 기차여행 완벽 가이드
권다현 지음 / TERRA(테라출판사) / 201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기차 여행은 나에게 익숙하지가 않다. 사실 기차를 타본 횟수도 몇번 되지 않는다. 아주 어렸을때 집에 차가 없었을때 명절을 맞아 기차를 타고 시골 할머니댁에 갔던 기억이 있고, 고등학교 소풍때 몇번 타본 정도니 말이다. 성인이 된 이후로는 한번도 타본적이 없는거 같다. 해외로 한번도 가본적이 없음에도 기차를 탄 횟수보다 비행기를 탄 횟수가 더 많다. 특별히 기차를 피한것은 아닌데 참 기차와 나는 멀기만 한거 같다. 그래서 사람들이 기차 여행을 통한 낭만을 이야기할때 괜히 소외된거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었다. 일반적으로 기차보다는 차가 더 편한게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타 지역으로 떠날때도 자가용을 이용하게되고 또한 시외버스나 고속버스를 타게 된다. 하지만 TV나 책을 통해 기차 여행을 즐기는 모습을 보면 나도 기차타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진다.
이 책은 기차 여행을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었다. 먼저 책 앞쪽에 있는 전국 철도 노선도를 통해 어디로 가면 좋을지 생각해보게 만든다. 그리고 테마별 루트와 최고의 기차 여행지, 기차 노선별 여행지와 맛집, 숙소까지 이 한권만 있으면 전국 어디로든 떠날수가 있을거 같았다. 책을 몇장 넘기다보니 '내일로 티켓'이란게 있다는걸 알게 된다. 이것은 일주일간 전국 어디서든 기차를 탈수 있는 무제한 탑승권이다. 2007년 여름부터 선보인 상품이라고 하는데 만 25세 이하 사람에게만 혜택이 있는 것이라서 나에게는 해당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 좀 아쉽다.
책을 찬찬히 보면서 내가 떠난다면 어디가 좋을지 곰곰히 따져본다. 나는 이렇게 어디론가 떠나기전에 계획을 세우고 상상해보는 시간이 참 좋다. 물론 이런 계획이 현실이 되기보다는 그렇지 못했던적이 더 많다. 하지만 여행의 즐거움을 생각하면서 가지는 설레임은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거 같다. 내가 좋아하는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볼 수 있으면서도 맛있는 음식을 먹을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책을 샅샅이 훓어보면서 찾게 된다. 아무래도 주말을 이용해 떠나는 경우가 많을것이기에 거리가 먼 지역보다는 가까운 지역이 더 좋을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함께하면 즐거워지는 사람들과 기차 여행을 한번 떠나보고 싶다. 물론 혼자 떠나는 여행 역시 나름의 행복을 안겨줄것이다. 처음 가보는 곳에서 어떤것을 보고 듣게 되고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 궁금해진다. 왠지 기차 소리가 들리는거 같다. 기차 여행을 통해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볼 시간이 어서빨리 찾아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