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엔느
이기주 글.사진 / 무한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우리나라의 수도 서울. 그곳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 한때는 나도 그 속에 들어가고 싶었던적이 있었다. 지방에서 태어나 자라다보면 많은 이들이 서울을 꿈꾸곤한다. 서울에 위치한 누구나 알아주는 대학에 입학하고 그곳에서 미래를 마음껏 펼치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하지만 또 막상 서울이란 거대 도시에 들어오게 되면 어릴적 꿈꾸었던 모습이 차츰 사라져가는걸 느끼게 된다. 이 복잡한 도시 속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아야한다는 생각이 가슴을 짓누르게되니 말이다. 서울이란 곳은 많은 이들에게 미래의 희망을 밝혀준 곳이기도 하겠지만 반대의 경우도 있을 것이다. 과연 서울이란 곳은 본모습은 무엇일지 그리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이는 서울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지 궁금해졌다. 

 

파리에 파리지앵이 있다면 서울에는 바로 서울 지엔느가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서울이란 도시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느껴왔던 생각들을 사진과 함께 보여주고 있다. 언론사에 합격해 경제부와 정치부 기자생활을 했고, 청와대 행정관 공채에 합격해 대통령의 연설문을 작성하기도 한 저자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나빠보이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부러움을 살지도 모르겠다. 성공한 삶을 살고 있는듯한 저자인데 책을 읽다보면 나의 모습과 크게 달라보이지 않는다. 아니 어떤 면에서는 오히려 내가 나은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저자는 서울이란 공간속에서 웃고 울어왔으며 환희의 기쁨을 나누기도 깊은 슬픔과 상처를 안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나름의 깨달음을 얻기도 했으며 지금 이순간도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희망을 밝히고 있는거 같았다.  

 

책을 보다보니 여러가지로 공감가는 이야기가 많은거 같다. 저자가 책 앞부분 프롤로그에서 이야기하는 대상속에 내가 포함되어있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내가 현재 이런저런 이유로 방황을 하고 있고 심적 여유를 가지지 못하고 쫓기고 있는것 또한 그 이유가 될지도 모르겠다. 나만 이런게 아니고 이 사람도 이렇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 씁쓸하면서도 약간의 위로가 되기도 한다.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누구나 성공적인 인생을 살고 싶어한다. 자신의 인생의 주인공은 바로 자기자신인데 하루하루를 살다보면 내 인생의 주인공이 나인지 의심이 들때가 많다. 나의 생각대로 펼쳐지는게 아니고 남이 다 짜놓은 각본속에서 그저 스쳐지나가는 그런 별볼일 없는 인생을 살고 있지 않나 싶기도 하다. 좀더 주체적인 삶을 살고 싶지만 그게 쉽지가 않다. 나는 아직 진짜 어른이 아닌가보다. 태어난 연도로만 따지는 그런 형식적인 어른이 아닌 내 인생의 주인공으로서 이 사회를 살아가는 진정한 어른이 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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