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 헌터
이반 로딕 지음, 박상미 옮김 / 윌북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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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를 살다보면 수많은 사람들을 스쳐지나게 된다. 그러다보면 그냥 무심코 지나치기도 하지만 특별한 사정이 없는한 다른 사람들의 생김새와 옷차림을 쳐다보게 된다. 특히 내 또래로 보이는 사람들은 더욱더 관심있게 지켜본다. 외모와 패션에 관심이 있는편은 아니고, 유행에 민감한 편도 아니지만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는게 재미있다. 그리고 간혹 옷을 살때 참고로 하기도 한다. 워낙 내가 패션쪽에 센스가 없고 그냥 편한대로 막입는 스타일이다보니 요즘 사람들이 저런 스타일을 많이 하는구나 생각하곤한다. 물론 유행하고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착용한다고해서 따라하지는 않는다. 나도 내 분수를 알고 있고 튀는 스타일보다는 무난한 스타일을 선호하기에 그렇다. 나도 멋진 스타일로 개성을 뽐내고 싶지만 그냥 평범하고 무던한 패션이 나의 스타일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전세계 다양한 스트리트 패션을 보여주고 있다. 정말 평범한 보통 사람들의 모습인가 싶을 정도로 다양한 스타일들을 뽐내고 있었다. 무슨 패션쇼를 보는거 같은 기분도 들었다. 대부분 내가 소화하기는 힘든 스타일의 모습들이었다. 내가 이런 옷을 입고 있다면 나 스스로도 어색할거 같고 무슨 광대놀이 하는거 같다는 생각이 들거 같다. 하지만 책 속의 사람들은 편한 표정들이었다. 정말 이런 모습이 평소 스타일인가보다. 책 속 등장인물들이 전부 모델처럼 예쁘고 멋지고 날씬하지는 않았지만 모두들 자신만의 개성을 잘 드러내고 있는거 같다. 그리고 자신의 모습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듯 보였다. 그게 중요한게 아닌가 싶다. 자신이 선택한 패션에 자신이 없다면 당당하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그런 옷은 애초에 입지 말았어야 한다. 당당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이 더욱더 빛나보였다.  

 

책 속의 사진들을 보면서 이중에 나와 어울릴만한 옷은 있을까 유심히 살펴보았다. 마음에 드는 스타일은 몇가지 발견을 했는데 과연 나와 어울릴지는 장담할 수가 없다. 아니 내가 저 옷을 입은 모습을 상상해보니 왠지 어색할것만 같았다. 물론 실제로 입어본다면 또 어떨지는 알 수가 없지만 내가 소화하기에는 쉽지가 않아보이는게 사실이다. 그리고 사진속 모습처럼 자연스러운 표정으로 카메라앞에 설 수가 없을 것이다. 분명 나 특유의 어색한 표정으로 렌즈를 쳐다볼테니 말이다. 이런 나이기에 이들의 당당함이 부럽기만하다. 꼭 비싼 명품이라서 당당한 것은 아닐 것이다. 책 속의 패션중에는 비싼 가격의 옷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옷도 있어보이고 만약 내가 값비싼 패션을 걸쳤다고해서 스타일과 상관없이 당당하지는 못할 것이라 생각한다.  

 

결국 멋진 패션을 위해서는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스타일을 만들어야할 것이다. 물론 그게 쉽지가 않다. 수많은 시간동안 수많은 스타일을 해왔지만 아직도 나는 나에게 잘 어울리는 스타일을 찾지 못한걸 보면 말이다. 분명 예쁘고 멋진 스타일이고 다른사람이 한 모습을 봤을때는 좋아보였는데 내가 하면 영 아닌 경우가 많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개성을 가지고 있는 것인데 타인의 개성을 모방해서는 결코 멋진 스타일을 뽐낼수는 없을 것이다. 자기 자신을 잘 드러낼수 있는 그런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는게 힘든게 사실이지만 고정된 모습이 아닌 편화된 모습으로 자신을 만들다보면 언젠가 자신의 개성을 잘 나타낼 스타일을 찾을수 있지 않을까 싶다. 잠시 나의 옷장을 살펴보았다. 역시나 누가봐도 평범한 스타일의 옷들이 가득하다. 이래서는 결코 나만의 스타일을 찾지 못할 것이다. 나도 한번 변화를 생각해봐야겠다. 물론 처음에는 어색할 것이고 자신감이 없을수도 있지만 그것도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질테니 말이다. 아직까지 숨겨져있어 나조차 발견못한 나만의 느낌을 한번 만들어봐야겠다. 아니 만들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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