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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 스크린 영어회화 표현사전 - 실전에 강해지는 회화패턴의 모든 것!
이충훈 지음 / 랭컴(Lancom)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2011년이 시작되었다. 새로운 한해가 시작되면 사람들은 신년 계획을 세우곤 한다. 건강관리, 다이어트, 대학 합격, 결혼, 취업 등등 사람에 따라 다양한 계획을 세우게 된다. 그러한 계획들 중에 빠지지 않는것은 영어 정복하기가 아닐까 싶다. 대한민국이 영어 공화국이 된 이후 수많은 사람들은 영어를 정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린 아이부터해서 청소년, 대학생, 중장년층까지 말이다. 한해동안 영어를 위해 쓰이는 돈은 아마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을 것이다. 그렇게 돈, 시간을 투자해서 노력하지만 영어란 학문은 쉽게 잡히지가 않는다. 여차여차해서 토익이라던지 시험을 위한 영어 점수는 얻을수 있지만 영어 정복을 위해 정말 중요한 말하기 듣기는 멀기만 하다. 각종 영어 점수에서 고득점을 받았고 영어 테이프를 수차례 반복해서 들으면서 공부를 해왔더라도 막상 외국인 앞에서는 제대로 말한마디 하기가 어려운게 현실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많은 돈을 들여가면서 외국으로 어학 연수를 떠나곤 하는 것이다. 어학 연수 없이는 유창하게 영어를 말할 수는 없는 것일까? 분명 그것은 아닐 것이다. 간혹보면 독학으로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사람도 있으니까. 과연 그들은 어떤 방법으로 그 정도의 수준까지 올라섰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영어 공부를 하는 사람들은 당장에 다가온 각종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길 원하겠지만 궁극적으로 영어를 공부하는 목적은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아닐까 싶다. 외국인 앞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원하는 말을 주고 받을수 있으며, TV나 영화에서 원어민이 하는 말을 자막없이 이해할 수 있는 경지. 그것이 바로 영어를 공부하는 모든 이들이 꿈꾸는 목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한국말을 말하고 들으면서 성인이 된 지금 시점에서 새로운 언어를 한국말처럼 구사한다는게 쉽지가 않다. 물론 학창시절부터 많은 시간을 영어 공부에 투자해왔지만 공부 시간 외에는 한국말만 하고 듣는 환경에서 살아가면서 영어를 한국말처럼 구사하길 바란다는 것은 욕심이 아닐까 싶다. 어학 연수를 외국으로 떠나는 목적이 바로 주위 환경을 영어로 도배한다는 것에 있으니 말이다. 어딜 가던 누굴 만나던 간에 오로지 영어만 들린다면 처음에는 알아 들을수 없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조금씩 귀가 트이게 될 것이다. 즉 그 언어에 내 몸이 익숙하게 받아들이도록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영어 테이프를 많이 들으면서 듣기에는 자신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막상 원어민과의 대화에서는 못 알아듣는 경우가 있다. 사실 테이프에서 하는 대화는 정확한 발음과 속도로 들려주는데 반해 실제 원어민들의 일상생활에서의 대화는 훨씬 속도도 빠르고 문법에 맞지 않는 화법을 구사하기도 하기에 알아듣기가 힘든 것이다. 결국 영어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단순히 어학 공부를 위한 테이프에 의존하기보다는 실제 그들이 생활하면서 쓰는 대화에 익숙해져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은 그 방편으로 미드를 이용하라고 말한다. 언제부터 어떻게 미드가 우리 생활에 보급되기 시작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은 미드를 즐기고 있다. 일명 석호필이라 불리는 마이클 스코필드의 <프리즌 브레이크>라든지 <프렌즈>, <섹스 앤더 시티> 그리고 각종 CSI 시리즈까지 사람들이 보는 미드는 다양하다. 이 책이 미드를 영어 공부에 이용하라는 이유는 미드 속 대사들은 실제 미국인들이 사용하는 억양, 발음, 말하기 속도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해외에 나가지 않는 이상 외국인과 대화하기란 쉽지가 않은데 외국인들의 실제 대화를 접하기에는 미드만한 것이 없다는 것이다. 기왕 공부하는 것 좋아하는 미드를 보면서 할 수 있다면 그보다 효율적인 공부법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미드 속 대화들을 모두 외워나가라고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한 편의 미드를 보면서 괜찮은 표현이라고 생각되는 문장을 5개에서 많게는 10개 정도만 따로 적으라는 것이다.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문장을 많이 따라 읽으면서 연습하는 것이다. 그렇게 미드를 보면서 공부하다보면 한 시즌의 미드가 끝나면 100여개 정도의 표현을 실제 원어민들의 대화 속도, 발음, 억양 그대로 들으면서 배우게 되는 것이다.
책에서는 어떤 미드를 골라야 할지도 이야기해주고 있고, 공부법을 5단계로 나누어 설명해주고 있다. 그리고 실제 원어민들의 일상 생활에서 많이 쓰이는 표현들을 20개의 챕터로 나누어서 수록하고 있다. 600페이지 가까이 되는 이 책 속에는 수많은 문장들이 담겨져 있다. 대부분이 미드에서 쓰여진 문장이기에 이 문장들이 실제로 쓰여지고 있는 미드를 보면서 따라 공부한다면 조금씩 그들의 대화에 익숙해지지 않을까 싶다. 사실 지금까지 미드를 전혀 보지 않았었는데 이 책을 보고나니 미드를 한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전에 외국인들의 대화를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어찌나 말을 빨리하던지 깜짝 놀랐었다. 알고보니 내가 알고 있는 수준의 대화였는데 그동안 수없이 들었던 테이프 속 대화보다 속도도 빠르고 발음도 좀 달라서 이해를 하지 못한 것이었다. 아마 미드속 대화들도 그러지 않을까 싶다. 그들이 우리의 이해를 돕기위해 일부러 천천히 발음기호속 정확한 발음으로 대화를 해줄리는 없으니 말이다. 미드속 대화에 익숙해 지다보면 언젠가는 자막없이도 그들의 대화를 이해할 그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 무엇보다 여행을 좋아하는 나이기에 통역을 도와주는 사람없이 자유롭게 낯선 세상을 방랑할 그날을 위해서라도 노력을 해야할거 같다. 먼저 어떤 미드를 볼지 고민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