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만난 책은 아유카와 데쓰야라는 저자의 작품이다. 미스터리 추리소설을 워낙 좋아라하다보니 지금까지 많은 작가의 작품을 만나봤는데 아니 만나보았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의 저자와는 첫만남이다. 그렇다고 이 책의 저자가 신인 작가도 아니고 띠지에 나와있듯이 제1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 특별상과 제6회 일본 미스터리 문학 대상 수상작가이다. 일본 본격 추리소설의 신이라 불린다고 하며 이 책의 그런 저자의 대표작이라고 한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일본에는 정말 많은 추리소설 작가들이 존재하고 있고, 다양한 상들이 존재하여 그들을 발굴해내고 있는거 같다. 정확히는 모르지만 내가 지금껏 만나본 일본 추리소설 작가들보다 만나보지 못한 작가들이 더 많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이것은 나로써는 결코 나쁜 일이 아니다. 앞으로 만나볼 작가와 작품이 많다는 것은 기쁜 일이니 말이다. 여름방학이 막바지에 다다를 무렵, 일곱 명의 예술대학 학생들이 리라장을 찾게 된다. 이들은 휴양을 목적으로 왔지만 결코 편안한 휴양을 보내지 못하고 있었다. 음악학부와 미술학부라는 관계, 같은 학부내에서의 경쟁 그리고 애증관계로 인해서 말이다. 그러던중 리라장 근처에서 시체가 발견되고 그 시체 옆에는 스페이드 A 카드가 놓여있었다. 학생들과 피해자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으나 바로 전날 그들은 카드놀이를 했었고, 다음날 카드의 일부가 사라졌고, 스페이드 A는 그 사라진 카드중 하나였던 것이다. 시체와 카드를 놓고 학생들은 다양한 가설을 주장하며 반목한다. 이후에도 살인은 벌어지고 역시나 시체 옆에는 카드가 어김없이 놓여져 있었다. 과연 누가 무슨 이유로 이러한 일을 벌이고 있는지 궁금해져만 갔다. 그렇게 이야기는 점점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었다. 이 책은 이미 50년 전에 출간된 작품이다. 50년 전이라고 하면 까마득하다. 반세기 전과 지금은 전혀 다른 세상이다. 그만큼 엄청난 과학의 발전이 있었고 그로 인해 인간의 삶은 윤택해져 있으니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50년 전 이야기가 2010년 현재에 통용될수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저자는 리라장이라는 제한된 공간속에서 시시각각 벌어지는 사건들을 제대로 짜놓고 있었고, 또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압박감을 느끼고 불안해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었다. 이런 추리소설을 볼때마다 내가 형사가 되어 범인을 추리해보곤 하는데 나름 여러개의 단서을 주고 있었지만 쉽지가 않았다. 범인 찾기 놀이를 하다보니 더욱더 즐겁게 볼 수가 있었던거 같다. 다만 명탐정이 등장하여 사건을 해결하는 부분은 아쉬운 점이 있었다. 책을 보고 있자니 저자의 다른 책들도 궁금해진다. 그래서 인터넷 서점에서 검색을 해보았는데 이 책말고는 나와있지 않다. 다른 책들도 만나보고 싶었는데 그러기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듯 싶다. 역시나 추리소설만큼 나를 즐겁게 하는 책도 없는거 같다. 다양한 종류의 추리소설들을 많이 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추리소설을 만나면 늘 새롭게만 느껴진다. 물론 간혹 틀에 박힌 책을 만나기도 하지만 말이다. 내가 손쉽게 범인을 찾아내는 그날까지 추리소설 탐독은 쭈욱 이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