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동훈의 그랜드투어 : 동유럽 편 - 사람, 역사, 문명을 찾아 거닐고 사유하고 통찰하는 노블레스 여행 송동훈의 그랜드투어
송동훈 지음 / 김영사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사람, 역사, 문명을 찾아 거닐고 사유하고 통찰하는 노블레스 여행.

 

 

<그랜드 투어 동유럽 편> 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이 책에 대해 알게 되었을때 당연히 보통의 여행책이라 생각했다. 동유럽의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보고 듣고 느낀점을 이야기하고, 가볼만한 여행지도 소개하고, 맛나는 음식도 소개하는 그런책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여타의 일반 여행책과는 좀 달랐다. 물론 저자가 보고 듣고 느낀점을 이야기하고 있고 가볼만한 곳을 알려주기도 한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그나라의 인물 그리고 그와 관련된 역사와 장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여행을 통해 단순히 즐기는 것이 아닌 그 여행길에서 중요한 의미를 찾고 그로 인해 인생을 바꿀수도 있는 깨달음의 여행, 지적 여행을 저자는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랜드 투어는 18세기 초부터 유럽 상류층들이 자녀들을 멀리 여행 보낸 것을 말한다. 길게는 6~7년이라는 여행을 통해 가치관과 태도를 확립하고 삶의 목표를 스스로 세우게 되리라는 믿음으로 보냈다는 것이다. 사람과 역사, 문명을 쫓아 떠나는 그랜드 투어는 당시 상류 사회의 자녀라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노블레스 교육이 꽃이라고 한다. 과연 그들은 어떤 것을 보고 듣고 느꼈을지 저자가 보여주는 그랜드 투어를 통해 알 수가 있지 않을까 싶었다.

 

 

이 책은 러시아와 오스트리아, 독일 이렇게 3개국을 보여준다. 시작은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넵스키와 넵스키 수도원이었다. 수도원은 유명 관광지가 아닌 까닭에 관광객이 아닌 러시아 사람들로 붐비는 곳인데 작은 제단앞에 길게 줄지어 선 사람들은 고개를 90도로 숙여 제단앞의 관에 입을 맞추고 있었다. 바로 알렉산드르 넵스키의 유해가 보관돤 관에 말이다. 그로부터 알렉산드로 넵스키란 인물이 왜 러시아 사람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는지 이야기하고 있었다. 이외에도 이반 3세, 미닌과 포자르스키, 그 유명한 표트르 대제, 러시아의 위대한 교육자 로모노소프, 나폴레옹과 대적했던 쿠투조프, 니콜라이 2세 그리고 혁명가 레닌까지 보여주고 있었다. 이외에도 오스트리아와 독일 역시 이런식으로 인물과 역사를 보여주는데 대부분 몰랐던 이야기들이어서 더욱더 흥미롭게 볼 수가 있었다.

 

 

책을 보고 있자니 왜 유럽의 상류층들이 자녀들을 그랜드 투어에 보냈는지 알 수가 있을거 같다. 역사적인 인물들의 삶을 보고 듣고 느낀다는 것은 책상에 앉아 교과서를 보면서 공부하는 것보다 훨씬더 큰 감흥을 전해준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서 어떻게 살아야할지 충분히 느꼈을거란 생각이 든다. 이러한 여행은 단순한 휴식 차원의 여행이 아닌 배움으로써의 여행이다. 이 책을 통해 세계사 공부를 제대로 한거 같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저자가 추천하는 장소에 가서 그 인물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다. 저자의 다른 책인 서유럽 편과 앞으로 출간 예정이라는 지중해 편, 중국 편도 빨리 만나보고 싶어진다. 이 책과 함께 제대로 된 여행을 한거 같아 즐거운 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