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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투라 CULTURA 2010.가을호 - 제19호
작가 편집부 엮음 / 작가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책을 정말 좋아라하는 나이지만 이상하게도 계간지에는 손이 잘 가지 않는다. 가끔 집 근처 도서관에 가곤 하는데 한쪽 책장에 다양한 종류의 계간지들이 도열해있다. 그곳에 잠깐 시선을 줄뿐 어김없이 그냥 지나치고 만다. 왜 그런지 명확한 이유를 말할 수가 없는데 아무래도 단편보다 장편을 선호하는 나의 성향과 관계가 있지 않을까 싶다. 계간지는 다양한 글을 실어야하기에 아무래도 짧은 글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소설집도 아니고 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기에 길어야 몇 페이지 분량을 차지하는 글보다는 하나의 이야기가 길게 서술되어있는 단행본을 선호하게 되는거 같다. 그러다 이번에 쿨투라 2010년 가을호를 만나게 되었다. 과연 이 책 속에는 어떤 이야기들을 담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이번에 이 책을 만남으로써 계간지와의 만남은 두번째이다. 첫번째는 2009년 쿨투라 여름호였다. 왠지 앞으로 일년에 한번씩 쿨투라를 만나게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1년 3개월 여만에 만나는 쿨투라이기에 작년의 내용중에 기억나는 것은 없다. 그 1년 3개월 사이에 내가 만난 책만해도 300권이 넘으니 말이다. 그래서 쿨투라는 처음 만나는 것처럼 새롭게만 느껴졌다. 표지를 넘겨 '우리시대 공간 의식과 공간의 사회학'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권두언부터 차근차근 읽어나갔다. 시, 에세이, 화보, 책 리뷰, 영화, 연극 리뷰, 인터뷰 등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책 속에 가득 담겨져 있었다. 한 권의 책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이 역시 계간지의 최대 매력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책 속에 글을 개재한 사람들은 대부분 낯선 이들이었다. 그만큼 문학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에 대한 나의 관심이 적다는 것을 보여주는거 같다. 비단 이런 사람은 나뿐이 아닐 것이다. 그러하기에 이러한 계간지의 중요성은 더욱더 커지는거 같다. 소수의 익숙한 문화와만 교류를 할 것이 아니라 때로는 낯선 세상, 낯선 문화와 교류를 함으로써 생각과 행동의 반경을 좀더 넓혀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 책 속에 실려있는 이야기가 모두 나의 생각과 일치하는 것은 아니고 때로는 나의 생각과 배치되는 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 그런 경험을 통해 새로운 시각을 깨달을수도 있고, 다양한 생각을 해볼 기회를 만들어주는거 같다.
이번호가 19호라고 하는걸보니 쿨투라가 창간된지 4년정도 된거 같다. 앞으로 쿨투라가 더욱더 발전하여 책의 두께가 더욱더 두꺼워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이 책이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아울러 해본다. 사람들이 읽어볼만한 충분한 가치를 지닌 책이니 말이다. 익숙지 않은 새로운 이야기와의 즐거운 만남이었던거 같다. 다음호에는 또 어떤 이야기가 담겨질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