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길동전.전우치전 문학동네 한국고전문학전집 7
김현양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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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이라는 것은 단 시간내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거나 가르침을 주는 이야기들. 그러한 것들을 고전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사실 고전은 오래전 이야기이기에 문명이 급속도로 발달한 지금 이 세상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즉 지금 현실과는 맞지 않는 이야기들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전이 지금도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차피 인간이라는게 태초에 만들어질때부터 이기적이었고 본성은 쉽사리 바뀌지 않는 존재였기에 시대와 상관없이 인간은 비슷한 모습을 보여준다. 다시말해 고전이 쓰여질 시대에 무언가 깨달음을 주었다면 지금 시대에도 그것이 적용가능한 것이다. 지금 사랑받는 고전들은 오랜시간이 흐른뒤에도 여전히 고전이라는 이름으로 남아있지 않을까 싶다.

 

수많은 고전중에서 한국고전 그 중에서도 홍길동전과 전우치전을 이번에 만났다. 홍길동전이야 워낙 유명한 이야기이니 왠만해서는 모르는 이가 없을거 같고, 전우치전은 홍길동전에 비해서는 덜 알려졌는데 최근에 개봉된 영화를 통해 조금더 익숙해지지 않았나 싶다.(물론 나는 영화를 보지 않았지만) 내가 홍길동전과 전우치전을 마지막으로 본게 언제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아마도 초등학교때였던거 같다. 사람들에게는 두 이야기중에 홍길동전이 좀더 익숙해서 인상이 깊을런지 모르겠지만 나의 경우에는 전우치전이 훨씬더 강한 인상으로 남아있다. 도술을 부려 몸을 여러개로 만들어 사람들을 놀래키기도 하고 황금으로 만든 기둥을 바치게 했던 기억도 난다. 그래서 이번에 두 이야기를 만나게 되었을때 홍길동전보다는 전우치전을 다시 만난다는 것에 기뻤다. 어린시절 느꼈던 재미를 다시 느낄 수 있을거 같아 기대가 되었다.

 

이 책은 두 이야기의 현대어 변역본과 원문을 실어놓고 있다. 홍길동전의 경우는 거의 다 아는 이야기이기에 번역본을 읽어본후 뒤로 가서 원문을 읽어보는데 신경을 썼다. 좀전에 번역본을 읽고 원문을 보는것임에도 역시나 쉽지가 않았다. 앞의 번역본을 찾아가면서 겨우 다 읽었는데 이야기가 길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전우치전의 경우는 오랜만에 접하다보니 낯설었기에 번역본에 좀더 신경을 써서 읽었다. 읽다보니 분신술을 쓰는 장면이라던지 황금기둥을 바치게 하는 장면 등 어릴때 보았던 부분이 등장하고 있었고,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되살아나는거 같았다. 마지막 부분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었는데 화담이 등장해서 깜짝 놀랐다. 전우치전이 이렇게 끝났었구나 싶었다.

 

사회 변혁을 꿈꿨던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역시나 고전은 시대를 초월하는 이야기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지금 이 세상에 가장 필요로하는 인물이 바로 이들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어찌보면 이러한 이야기는 그 시대에는 불온서적으로 낙인찍혔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힘들게 살아가며 수탈받던 백성들에게는 즐거움과 더불어 만족을 주었을 것이다. 이래서 고전이구나 싶다. 이 책은 연령을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흥미롭게 읽힐 이야기임에 분명해 보인다. 혹시 고전을 어려워한다던지 두려워하는 이가 있다면 이러한 익숙한 고전을 통해 흥미를 가져보는 것도 좋을듯 하다. 이러한 우리 고전이 지속적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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