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역사 논쟁을 재구성한 팩션 소설이라는 소개는 나를 설레게 만들었다. 우리 역사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또한 팩션 소설이라면 사족을 못쓰니 말이다. 그렇게 2권짜리 책은 내 품에 들어왔다. 그런데 책을 받고 좀 갸우뚱했다. 일단 두 권의 분량이 달랐다. 1권의 두께가 2권의 절반정도로 보였다. 또한 2권은 앞뒤가 반대로 인쇄가 되어있었다. 분량도 그렇고 혹시 이거 파본 아닌가 싶었다. 유심히 살펴봤더니 그것은 아니었다. 이 책은 여타 다른 책들과는 조금 다른 구성을 취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이 책의 두가지의 결론을 보여주고 있다. 1권에 이어서 2권이 한쪽면은 2-1, 다른 한쪽은 2-2라고 해서 다른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작가는 왜 이런 구성을 취했을까 생각해보았다. 정확한것은 알 수가 없지만 작가는 하나의 결론으로 만족하기에는 성이 차지 않았나보다. 그 덕에 독자들은 다양한 이야기를 접할수 있으니 나쁘지는 않은거 같다. 과연 이 책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졌다. 5명의 대학생들이 등장한다. 그들은 어떤 지하 공간에 놓여지고 있었다. 그곳이 어디인지 그들의 왜 그곳에서 깨어나야하는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 도입부분은 보니 예전에 읽었던 기시 유스케의 '크림슨의 미궁'이 떠올랐다. 이 책과 비슷하게 시작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5명의 대학생들은 그곳을 빠져나오기위해 노력하는 한편 심적으로 다른 이들을 의심하고 있다. 혹시 이중 누군가가 이곳에 가둔 범인과 한편이 있는게 아닌가해서 말이다. 그들이 갇힌 지하세계는 거대한 미로처럼 보였다. 그들이 미로같은 그곳을 탈출하기위한 모습들이 전개되면서 우리 역사를 이야기하는 팩션이 맞나 의문시 되기도 했다. 하지만 중간에 익숙한 단어가 등장하고 예상치 못했던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그런 의문점은 잊은채 점점 책 속으로 빨려들어가고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선 저자의 지식에 놀라게 된다. 아마도 이 책을 쓰기위해 저자는 많은 자료를 조사했을테고 현장을 여러번 가보았을 것이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궁궐에는 한번도 가보지 못했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부분이 어느곳인지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역시 역사와 관련된 책을 읽게되면 공통적으로 무언가 여운이 남는것을 느끼게 된다. 우리가 지금껏 알고 있고 배워왔던 역사는 100% 진실이 아니다. 어느부분이라고 정확히 얘기하기는 힘들지만 분명히 왜곡된 부분이 있고, 또 지금도 우리 역사를 왜곡하려는 사람들도 있는거 같다. 그런 가운데에서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은 줄어들고 있는거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이런 팩션을 통해서라도 사람들이 우리 역사에 관심을 가질수 있다면 그 책은 충분한 값어치를 했다고 생각한다. 흥미로운 책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던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