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삼국지를 말하다 - 삼국지 인간형으로 보는 성격의 심리학
김태형 지음, 신대성 그림 / 추수밭(청림출판)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책을 정말 좋아하고 자주 접하고 있지만 하나의 책을 여러번 읽기란 쉽지가 않다. 대부분의 책은 한번 접하는걸로 끝나는거 같고, 좋아하는 책은 두세번 정도 그리고 특별한 관심을 가지는 책은 그 이상 접하는거 같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많이 읽은 책은 무엇일까? 그 답은 어렵지 않게 내릴수가 있다. 바로 '삼국지'이다. 초등학생때 5권짜리 책으로 처음 접한 이후 지금까지 셀 수 없을정도로 읽고 또 읽어왔다. 삼국지는 워낙 여러 버젼으로 출간되어있는데 접한 종류만 하더라도 열가지는 넘을거 같고, 횟수로만 따지면 족히 백번은 되지 않을까 싶다. 또한 내가 삼국지 게임을 즐겨해왔었고, 가장 좋아라했던 삼국지 6와 7은 지금도 나의 컴퓨터에 깔려있다. 그만큼 삼국지는 나에게 익숙한 것이다.

 

이번에 만나게 된 이 책은 삼국지 속 인물들의 성격을 파악하고 있다. 삼국지 속에는 수많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 많은 인물들의 성격을 일일이 파악하기는 힘들다. 그러기위해서는 그들에 대한 자료가 있어야하는데 우리가 파악할 수 있는 사람은 책 속에 자주 등장하는 주요 등장인물들이니 말이다. 이 책에서도 삼국지의 주요 등장인물인 유비, 관우, 장비를 비롯해서 조조, 제갈량, 주유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책에서 내향/외향, 감각/직관, 사고/감정, 실천/인식 이렇게 유형을 나누어 16가지의 심리 유형 분석을 통해 등장인물들을 파악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의 그러한 유형의 모습을 나타내는 일화를 보여주는 것이다.

 

삼국지의 주인공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많은 사람들은 유비라고 하지 않을까 싶다. 삼국지라는 이야기 자체가 유비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다보니 유비의 단점보다는 장점이 주로 언급된다. 그렇다면 유비는 훌륭한 리더라고 할 수 있을까? 이 책을 보고 있자면 그렇다고 이야기 할 수 없을듯 하다. 그는 한황실의 후손이라는 배경에 좋은 온화하고 좋은 성품을 가지고 있는것만은 분명하다. 하지만 리더로서 그의 자질은 결코 뛰어나지 않았고, 제갈양을 참모로 데려온 후로는 그에게 너무나도 의존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최대 필살기는 동정심 유발이라고까지 저자는 이야기한다.

 

이 책을 보면서 가장 의외였던 인물은 제갈량이었다. 제갈량하면 뛰어난 지모로 작은 세력에 불과했던 유비를 위촉오 삼국의 경쟁체제의 황제로 만든 인물이고, 그의 비상한 지략은 널리 알려져 있다. 분명 뛰어난 인물이었음에는 분명했으나 자기 과시가 심했고, 시기심과 적개심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로 인해 결국 관우를 죽음으로 이끌었다고 이야기한다. 관우의 죽음은 조조와 손권의 연합에 의한 것이지만 그 뒤에는 이를 수수방관한 제갈량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 시기 그의 언행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러한 이야기외에도 이 책은 관우의 남성다움에 끊임없는 연모를 보이는 조조의 모습을 비롯해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잔뜩 들려주고 있다.

 

삼국지 속 인물들의 성격과 심리는 지금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비슷한 성격을 보이는 모습을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니 말이다. 인간이란 존재는 시간이 아무리 흘러간다고 하더라도 쉽게 변하지 않는다. 애초에 만들어질때부터 그러했으니 말이다. 그러하기에 과거의 모습을 통해 우리의 모습을 뒤돌아보고 반성하고 좀더 발전된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노력해야할 것이다. 후한 말기에 살았던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성격과 심리를 파악할 수 있는 흥미로운 책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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