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명품 여행지 - 해외여행 뺨치는
홍기운 지음, 권기왕 사진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여름 휴가 시즌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어디론가 떠나곤 한다. 이번주와 다음주가 휴가의 절정을 이룰거라 생각하는데 지금 해운대를 비롯한 전국의 유명 해수욕장이나 계곡 등에는 사람이 미어터지지 않을까 싶다. 또한 공항 역시 사람들로 붐비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부터해서 동남아시아 지역 등으로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을테니 말이다. 내가 어렸을적만 하더라도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은 드문 편이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어렸을 적에는 해외로 여행을 다녀왔다는 친구를 보지 못한거 같다. 만약 해외여행을 다녀왔으면 분명 친구들에게 자랑을 했을텐데 말이다. 그런데 어느샌가 해외여행은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고, 해외로 떠나는 사람을 주변에서 쉽게 볼 수가 있다. 그렇게 되면서 일부 사람들은 우리나라에는 외국만큼의 멋진 여행지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국내 여행은 시시하게 생각하고 해외여행을 가야 품위를 갖춘것이라고 생각하는거 같기도 하다. 과연 그들은 국내여행을 얼마만큼 다녀봤기에 그런 말을 하는지 묻고 싶다. 그들 대부분은 국내에 대해 잘 모르지 않을까 싶다.

 

나는 여행을 무척 좋아한다. 하지만 실제로 떠나본 경험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다보니 책을 통해서 대리만족을 느끼곤 한다. 그런데 내가 최근에 만나본 여행 책들은 대부분 해외를 소개하는 책들이다. 국내에도 가보지 못한 곳들이 많으면서 말이다. 사실 나는 내가 사는 지역도 많이 알지 못한다. 오랜 기간 살았다고 하더라도 매번 가는 곳은 정해져있으니 말이다. 다른 사람들도 나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국내에 가볼만한 여행지에는 어떤 곳이 있는지 사람들에게 알려줄 필요가 있는거 같다. 결코 해외의 유명 여행지 못지 않은 곳들이 국내에도 많으니 말이다. 거기에 이 책이 적합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닮았다고 생각되는 국내외 여행지 39곳이 묶여있다. 물론 닮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저자의 주관이다. 독자에 입장에서 봤을때 닮았다고 느끼는 곳도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을 것이다. 어찌되었든 가볼만한 국내 여행지를 39곳이나 소개하고 있다는게 중요한거 같다. 이 책을 받고 가장 먼저 한 일은 39곳이 맞는지 세어보는 것이었다. 이렇게 숫자가 들어가는 책을 만날때마다 매번 하는 일이다. 이 책은 크게 자연, 체험, 관광, 문화와 전통 이렇게 4개의 파트로 나누어서 이야기하고 있다. 내가 선호하는 순서대로 이야기하고 있어서 저자의 취향이 나와 비슷한가 싶기도 했다. 과연 어떠한 곳들을 이야기하고 있을지 궁금해졌다.

 

책을 보면서 우선 내가 아는 곳인지 그리고 가본 곳인지 유심히 살폈다. 몇군데는 처음 들어보기도 했지만 거의 대부분은 한번쯤 들어본 곳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가본 곳은 별로 없었다. 가봤다고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곳은 용인 에버랜드와 남원 광한루원 그리고 인사동 뿐이었다. 그것도 에버랜드와 광한루는 성인이 된후 가본적이 없고, 인사동도 한 두번 가봤을 뿐이었다. 에버랜드와 함께 있는 캐리비안베이는 가본적이 없고, 제주 중문 관광 단지는 근처만 배회해 봤을 뿐이고, 경주는 어릴적에 정말 많이 가보았지만 정작 석굴암은 오르막길 올라가기 싫어서 매번 패스했던 곳이다. 여행을 좋아한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이 책에서 소개하는곳중 정작 가본곳은 몇 군데 없는 것이다. 물론 이 책이 가볼만한 국내 여행지를 모두 소개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영 찜찜하다.

 

책을 보고 있자니 가보고 싶은 곳이 많아짐을 느끼게 된다. 특히 갈대밭으로 유명한 순천만 자연 생태공원과 낙안 읍성의 경우는 가볼 기회가 여러번 있었는데 매번 그냥 지나치고 말았었다. 다음번에는 꼭 가봐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한라산이나 울릉도, 홍도, 대관령 등은 언제나 내가 가보고 싶어하는 곳인데 이 책에서도 소개하고 있는걸 보니 역시나 그곳이 좋긴 좋은가 보다. 이외에도 전국각지에는 해외못지 않은 명품 여행지들이 많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여행만큼 나를 즐겁게 하는 것은 찾기 힘든거 같다. 평소에 경험하지 못했던 낯선 세상으로 떠난다는 것은 나를 흥분시킨다. 물론 해외로 떠나는것도 좋겠지만 나의 여건상 쉽지 않을듯 하고 당장은 그동안 가보지 못했던 국내의 멋진 곳들을 한군데씩 정복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이 책에서 비교하고 있는 여행지를 섭렵해서 정말 닮았는지 직접 느껴보고 싶기도 하다. 사람은 희망을 품고 살아가야한다. 그 희망의 종류는 수만가지가 있을 것이다. 내가 가진 희망들중에서 어디론가 떠날수 있다는 희망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 책은 그러한 나의 희망을 더욱 강하게 만들기에 충분한거 같다. 그러한 희망을 품고 있기에 오늘도 내일도 비슷한 일상속에서 살아갈 수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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