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은 로마, 비잔틴제국 - 변화와 혁신의 천 년 역사
이노우에 고이치 지음, 이경덕 옮김 / 다른세상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세계사는 나에게 정말 익숙하지 않은 부분이다. 역사에 대해 아는것을 좋아하는 나이고 그래서 우리 역사는 물론이고 중국 역사도 어느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외 나라들의 역사는 아는게 거의 없다. 특히 유럽쪽은 더욱더 그러하다. 고등학교 시절 배웠던 세계사 이후 접해본적이 없으니 말이다. 고대, 중세를 거치면서 유럽을 중심으로 많은 문명들이 발달해왔고, 그러한 것들은 지금의 유럽문화를 지탱해주는 뿌리 역할을 해주고 있다. 그 중심에 있었던 로마제국 그리고 로마제국 이후 그 자리를 차지했던 비잔틴제국. 그들에 대해 알고 싶어졌다.

 

1453년 5월 29일 새벽. 비잔틴의 콘스탄티노플의 성벽에 오스만 제국의 깃발이 펄럭이면서 비잔틴은 무너지고 말았다. 395년 게르만족의 대이동으로 로마가 동서로 갈라진 이후 동쪽은 비잔틴이라는 제국으로 1000년 이상 흥망성쇠를 겪어오다 결국 붕괴되고 만것이다. 비록 무너지고 말았지만 어떻게 천년이라는 긴 세월을 유지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저자는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거 같았다. 천년이라는 역사를 지닌 나라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를 보면 신라가 천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하지만 비잔틴과 신라를 일반적으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는거 같다. 신라는 삼국통일 이후 외세의 침입이 없었지만, 비잔틴의 경우 위치가 위치인지라 조용할 날이 별로 없었을 것이다. 그런 와중에 문명을 유지해온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책을 천천히 읽어가다보니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다. 일단 내가 아는게 없다보니 모든게 처음 알게 되는 이야기이고 그러다보니 더욱더 그러하다. 물론 이 책이 비잔틴의 천년 역사를 모두 담아내고 있지는 못하는거 같다. 책 한 권에 모든걸 담아내기란 애초에 불가능했을테니 말이다. 저자는 비잔틴 제국 역사학의 권위자라고 하는데 한 권에 책을 통해 많은것을 이야기하려 노력한거 같다. 다만 과거의 역사라는 것이 100%의 사료는 존재할 수 없는것이고 그러다보니 저자의 개인적인 생각도 반영되어 있는듯 보였다. 역사를 해석하는 입장에서는 역사가의 주관이 들어가는데 당연하기도 하지만, 비잔틴에 대해 아는게 전무한 내 입장에서는 저자의 생각대로 비잔틴을 알게 될 것이고, 어쩌면 편견에 빠질수도 있다.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은 하나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하기에 다른책을 통해서 비잔틴 제국에 대해 접해봄으로써 이 책과 비교도 해보고 나의 지식도 넓혀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보면서 오랜만에 세계사 공부를 한거 같다. 처음에는 낯설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책을 보다보니 예전에 배웠던 내용들이 조금씩 떠오르기도 한다. 비잔틴을 유지해올수 있었던 궁극적인 것은 그들의 이념이었다. 강한 군대를 가지고 있더라도 이념이 흔들린다면 결국 그 나라는 분열되고 마는것이다. 이것은 그 시대에만 해당되는게 아닌거 같다. 역사는 반복되는 것이고, 그 역사를 통해 후대의 사람들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 노력해야한다. 그들이 화려한 문화를 꽃피우며 제국을 만들어갔던 그 시대의 모습을 보면서 멋지다, 대단하다, 아름답다 이런 말만을 할것이 아니라, 이 책의 저자가 진정으로 말하고자했던 왜 그들이 그렇게 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는게 중요한게 아닌가 싶다. 머릿속에 비잔틴이라는 것을 조금이나마 채울수 있어서 좋았던거 같다. 그들의 중심지였던 터키의 이스탄불에 가서 그들의 찬란했던 모습을 직접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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