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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의 건강 도시락
김주리 지음 / 비타북스 / 2010년 5월
평점 :
요즘 도시락을 싸서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학생들이 아닌 성인들이 그렇다. 급식을 먹는 학생들이 아닌 직장인들이 도시락을 싸서 다니는 것이다. 밖에서 사먹는게 나을수도 있지만, 그것도 한 두번이지 값도 비쌀뿐더러 메뉴 선정에도 한계가 있고, 여러모도 도시락이 좋은거 같긴하다. 물론 매일 아침 일찍 도시락을 싸야하는 사람의 수고가 필요하지만 말이다. 나는 초등학교때부터 고3 초반때까지 도시락을 싸서 다녔다. 고3 생활을 몇 달 하다보니 급식이 처음 도입된 것이다. 10년 가까이 도시락을 싸서 다녔다보니 그와 관련된 추억이 참 많다. 그런 추억을 만들수 있었던 데에는 매일 아침 맛있는 도시락을 싸주셨던 어머니의 정성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왜 그때는 그것을 깨닫지 못했는지 모르겠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나 스스로 도시락을 싸본적은 한번도 없다. 도시락이 필요하다면 파는데에서 사는 편이니 말이다. 도시락을 어렵게만 생각할게 아니라 그냥 집에서 먹는데로 밥과 반찬을 싸면 될거라고 생각하는데, 막상 싸기는 쉽지 않은거 같다. 시간적 여유가 많다면야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아침에 일어나서 내 몸 챙기기도 바쁜데, 도시락까지 챙기기는 힘들다. 가끔씩 다른 사람들이 도시락을 싸오는 것을 볼때가 있는데, 참 다양한 도시락을 싸온다. 어떤 도시락은 그냥 흰밥에 밑반찬 정도의 평범한 도시락이고, 또 어떤 도시락은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형형색색의 주먹밥도 있다. 또 어떤 도시락은 뷔페에 온것처럼 보이는 것도 있다. 그런 도시락을 먹는 사람은 즐겁겠지만, 아침에 그것을 준비했을 사람은 힘들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한다. 매일 도시락을 싸야한다면 매번 같은 도시락만 만들수는 없으니 말이다. 도시락 메뉴 정하는 것도 힘들겠구나 싶다.
꼭 회사나 학교에 도시락을 싸가는것 뿐만아니라 피크닉을 갈때도 도시락을 싸게 된다. 그럴때 어떤 도시락을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줄만한 것이 바로 이번에 만나게 된 이 책이었다. 이 책은 '칭찬받는 울 자기 도시락', '건강 지킴이 계절 도시락', '푸짐해서 든든한 일품 도시락', '자랑하고 싶은 피크닉 도시락', '누구에게나 인기만점 캐릭터 도시락' 이렇게 5개의 주제로 나누어놓고 도시락을 소개하고 있었다. 각 도시락마다 재료를 소개하고 사진과 함께 레시피를 설명하고 있다. 중간중간에 Tip도 알려주고 있어서 도시락을 준비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책 속의 이런 정성 가득한 도시락을 싸준다면 먹는 사람도 정말 기분이 좋을거 같다. 부부사이나 애인사이라면 사랑도 더욱 깊어지지 않을까 싶다.
다양한 메뉴의 도시락을 보고 있자니 입에 침이 고인다. 레시피를 보면 조리법이 그리 어려워보이지 않아서 나도 해볼수 있을거 같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내가 직접 도시락을 싸는것 보다 받는것이 더 기분좋을거 같기에, 이 책은 나에게 도시락을 싸줄만한 누군가에게 선물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선물을 받는다면 왜 내가 이 책을 선물하는지 눈치채겠지. 물론 요리에 서툰 사람이라면 이 책에 담긴 사진처럼 예쁘게 만들수 없을지는 몰라도, 정성이 가득담긴 도시락이라면 먹는 사람도 즐겁게 먹을수 있을 것이다. 다만 요즘 물가가 비싸다보니 재료값은 만만치 않을수도 있다. 꼭 이 책대로만 할 필요는 없을 것이고, 능력이 된다면 다른 재료로 만들수도 있을 것이다. 결코 만든이의 정성은 달아날수 없을테니 말이다. 나도 이런 도시락을 싸서 다니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