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너의 이름보다는 너의 꿈을 남겨라 - 삼성그룹 창업자 이병철 회장이 다음 세대에게 남긴 창조와 도전의 메시지 ㅣ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 (명진출판사) 7
박은몽 지음 / 명진출판사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대한민국 최고의 기업하면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삼성'을 떠올릴 것이다. 내가 기억하기에 90년대만 하더라도 삼성은 현대에 밀려 2인자였다. 하지만 현대그룹이 일명 '왕자의 난'과 정주영 회장 사망이후 계열사가 분리되면서 삼성은 대한민국 최고의 기업이 되었다. 이건희 회장을 중심으로 한 삼성은 어느새 국내 최고만이 아닌 세계적으로도 알려진 기업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삼성전자'로 대표되는 삼성이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이건희 회장의 공이 크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삼성이 자리잡기까지는 삼성그룹의 창업주 이병철 회장이 있었다. 이건희 회장의 아버지이기도 한 이병철 회장의 노력이 지금의 삼성과 신세계, CJ를 있게 만든 것이다.
사실 나는 이병철 회장을 잘 알지 못했다. 그는 내가 어렸을때 사망했으니 말이다. 내가 그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알게 된 것은 드라마의 영향이 컷다. 2004년 MBC에서 방영된 드라마 '영웅시대'는 현대의 정주영 회장과 삼성의 이병철 회장을 모티브로 해서 만들어졌다. 그들이 태어나서 최고의 기업가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었으니 말이다. 그 드라마의 관계자는 드라마가 두 사람을 모티브로 한게 아니라고 했지만, 드라마는 두 사람의 삶과 상당부분이 일치했다. 그 드라마의 내용이 모두 기억나지는 않지만 이 책을 읽다보니 드라마와 많은 부분이 일치한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드라마 속에 등장했던 부잣집 도련님 국대호(이병철 회장을 모티브로 한 배역)역의 전광렬씨의 연기를 보면서 삼성이 저렇게 만들어졌구나 알게 되었던거 같다. 드라마가 방영될 당시에는 재벌 미화라는 말이 많았지만, 드라마 속에서 두 사람이 기업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보면서 흥미로웠다. 두 사람이 기업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달라서 비교하며 볼 수가 있었고, 그들의 모습은 곧 대한민국 경제 발전이 모습이었으니 말이다.
이병철은 1910년 경남 의령에서 부잣집의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할아버지의 영향으로 유교식 교육을 받았지만 거기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고, 일본 유학 이후 그는 사업가의 길로 들어선다. 처음에 정미소 사업을 시작하면서 어려움을 겪지만 결국에는 성공을 거두게 되고 연이어 운송회사까지 인수하면서 큰 돈을 번다. 하지만 그 성공은 과욕을 부르게 되고 결국에 큰 실패를 하면서 정미소와 운송회사를 처분하고 만다. 큰 실패는 이병철에게 좌절을 안겨주지만 그 실패를 교훈삼아 그는 좀더 신중하고 치밀하게 사업을 해나간다. 삼성물산을 설립하여 무역업을 하게 되면서 재기를 하게 되고, 제일제당과 제일모직의 연이은 성공으로 최고 부자 대열에 올라선다. 하지만 이병철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누구도 도전하지 못했던 비료공장 설립에 뛰어들게 되고 실패속에서 결국 꿈을 이룬다. 물론 사카린 사건 등을 겪으면서 국가에 헌납하게 되지만 말이다. 그리고 마침내 그는 전자산업에 뛰어든다. 그의 주변의 참모들을 비롯한 모든 사람이 반대했지만 그의 고집을 꺽을수는 없었다. 당장 처해진 현실보다는 미래를 내다보는 그의 통찰력은 지금의 삼성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병철의 고집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의 반도체 신화는 없었을 것이다. 무릇 기업가란 경제적 이익을 우선시 해야한다. 하지만 그것에만 집착하다보면 아무래도 현실에 안주하게 된다. 눈앞에 보이는 이익을 쉽게 놓칠 수는 없으니 말이다. 그렇지만 이병철은 단순히 눈앞의 이익에만 집착하지 않았고, 먼 미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했기에 새로운 세계속으로 거침없이 뛰어들수가 있었던 것이다. 그는 자기 자신의 부를 늘리려는 생각보다는 어떻게 하면 우리 국민이 잘 살 수 있을까를 고민하던 사람이었다. 그 고민끝에 얻은 해답은 나라의 경제가 발전해야 한다는 것이었고, 그러기위해서는 기업이 성장을 해야한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특혜 시비를 들으면서 재벌 기업들이 많은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생각해보면 나라의 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어쩔수 없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찌되었든 그들이 있었기에 여타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서 고속 성장을 거둘수 있었으니 말이다.
이 책을 통해서 이병철이라는 인물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게 된거 같다. 단순한 장사꾼 보다는 나라를 살리는 기업가가 되고 싶었던 이병철 회장. 그는 21세기를 살고 있는 많은 청소년들의 롤모델로서 충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그의 도전 정신과 열정은 기업가를 꿈꾸던 그렇지 않던간에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을만 한거 같다. 어찌되었든 그가 만든 삼성그룹과 신세계, CJ 등이 대한민국의 경제를 이끌고 있으니 말이다. 지금은 이병철 회장이 삼성을 만들어내던 당시와는 상황이 다르다. 그렇기에 삼성과 같은 기업을 만들어내기에는 힘들다고 본다. 하지만 그의 정신과 행동은 또다른 신화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앞으로의 일은 누구도 모르는 일이니 말이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 특히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의 원대한 꿈을 꿀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