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의 구제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4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09년 12월
평점 :
일시품절



'히가시노 게이고' 아주 유명한 추리소설 작가이다. 일본에서 3대 추리소설 작가라고 하고, 2대 추리소설 작가라고도 한다. 일본을 대표하는 추리소설 작가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그는 일본에서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작가이다. 아마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은 '용의자 X의 헌신'이 아닐까싶다. 작년 봄즈음 영화로도 개봉되었었다. 그리고 손예진, 고수 등이 출연했던 영화 '백야행'의 원작 작가로도 알려졌다. 그는 다작 작가이다. 지금까지 국내에 출간된 책만 40권이 넘을 것이다. 나는 그 책들을 작년 한해동안 다 읽었다. 그러면서 나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마니아가 되어버렸다. 그런 그의 신작이 출간되었다. 만나보지 않을수가 없다. '성녀의 구제' 이런 제목을 달고 있다. 도대체 누구를 구제한다는 것인지 궁금해하면서 책을 펼쳤다.

 

마시바 요시다카라는 남자가 있다. 한 여자의 남편이자 한 회사의 사장이다. 그는 결혼한지 1년정도 되었는데 좀 문제있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그런 그가 자택에서 죽었다. 원인은 독살이었다. 그의 아내 마시바 아야네가 친정집에 가있는동안 일은 벌어졌다. 그의 시신은 아야네의 제자이자 요시다카와 내연관계를 맺고 있던 와카야마 히로미가 발견했다. 용의자는 아내와 내연녀 두명으로 좁혀졌다. 하지만 누가 범인인지 그리고 어떤 방법으로 독살했는지 밝혀내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독자들은 어느정도 짐작을 할 수가 있다. p12...난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해. 그런데 지금 당신이 한 말은 내 마음을 죽였어. 그러니까 당신도 죽어 줘야겠어. 이 독백을 통해서 말이다.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데이도 대학 물리학 교수 유가와가 등장한다. 용의자 X의 헌신을 읽은 사람이라면 유가와에 대해 알것이다. 단 이 책에서는 그의 친구인 구사나기 형사에 의해서가 아닌 젊은 여형사 가오루를 통해서 등장한다.

 

이 책을 보고 있노라면 용의자 X의 헌신이 떠오른다. 구사나기와 유가와가 등장하기때문만은 아니다. 용의자 X의 헌신에서 히가시노 게이고는 책의 앞부분에서 사건의 범인을 독자들에게 알려준다. 일반적인 추리소설의 방식과는 다르다. 그렇기에 그 책이 나에게 더욱더 흥미롭게 다가왔었다. 마지막에 반전과 더불어서 말이다. 이 책 역시 그러하다. 다만 용의자~ 에서는 범인이 누군지 확연히 알 수가 있지만, 이 책에서는 범인이 누구라고 확실하게 이야기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알 수가 있다. 그렇기에 두 책을 비교하면서 보게 되었다. 용의자~에서는 물증이 충분하데도 어째서 경찰은 용의자를 범인으로 밝혀내지 못하는가에 초점을 두었다면,이 책에서는 용의자가 어떤 트릭을 통해 범행을 저질렀는지 그리고 범행의 진짜 이유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사건이 발생하고 과연 범인이 누굴지 어떤 트릭을 썼을지 추리하는 과정만큼이나, 범인을 먼저 밝히고 그 범인이 어떤 방법을 썼을지 역으로 추리하는 과정 역시 흥미롭다. 최근에 어떤 작가의 책을 읽었는데 정통 추리소설은 아니었지만 추리소설의 요소를 상당부분 취하고 있는 책이었다. 그래서 기대를 하고 보았는데 추리소설적인 요소는 정말 실망스러웠다. 물론 그 작가가 추리소설 작가는 아니지만 추리소설의 요소를 사용했다면 좀더 완벽하게 이야기를 전개했어야했다. 추리소설은 조금만 허술해져도 내용이 완전 무너져버리고 흥미를 잃어버리게되니 말이다. 역시 추리소설은 이렇게 전개시켜야한다. 사실 이 책의 이야기는 단순한 편이다. 범인도 초반에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그 범행의 과정을 추적할 뿐이니 말이다. 하지만 그 단순한 이야기를 히가시노 게이고는 결코 단순하게 전개시키지 않고 있다. 정말 완전범죄라고 불릴만큼 놀라운 트릭을 사용하고 있고, 또 그 트릭을 무너뜨리고 있다. 이래서 내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마니아를 자청하게 된다. 히가시노 게이고만큼 나를 흥분시키는 작가는 없는거 같다. 오늘 그의 또다른 신작이 내 품에 들어왔다. 이 책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