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함이 번지는 곳 벨기에 In the Blue 2
백승선 / 쉼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초콜릿과 와플의 향기가 가득담긴 그곳으로의 행복한 방랑.
 

여행이란 단어는 항상 나를 설레게 한다. 삶이 고달프고 힘들더라도 여행이란 것을 생각하면 슬며시 미소가 지어진다. 그렇기에 나는 여행을 갈망한다. 이런것은 나뿐만 아닌듯 하다. 내 주위만 둘러보아도 그렇다. 많은 이들이 여행자를 꿈꾼다. 목적지가 어디든 상관없이 그냥 떠나고 싶어한다.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상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며 자기 자신이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고 싶어하는 것이다. 물론 이 책의 저자 역시 마찬가지였다. 살면서 늘어가는 것은 나이와 주름과 욕심만이 아니다. 나를 표현하는 말과 나를 부르는 호칭도 하나둘씩 늘어간다. 나는 딸이었다가 아들이었다가 언니였다가 오빠였다가 누나였다가 동생이었다가 삼촌이었다가 고모였다가 이모였다가 사원이었다가 사장이었다가 대리였다가 팀장이었다가 제자였다가 선생이었다가… 이제는 그 무엇도 그 누구도 아닌, '여행자'다. 나를 표현하는 말 중 가장 근사한 말. 나를 부르는 호칭 중 가장 마음에 드는 호칭... 뒤표지에서 본인 스스로를 여행자라고 부를수 있는 사람은 흔치 않을거란 생각이 든다. 누구나 듣고 싶어하지만 쉽게 들을수 없는 호칭이 바로 여행자가 아닐까싶다.
 

이 책은 '벨기에'를 여행하는 책이다. 아마 이 책의 전작이라고 할 수 있는 '행복이 번지는 곳 크로아티아'를 만나본 사람이라면 이 책을 기대하게 될 것이다. 사실 나는 벨기에란 나라에 대해서 아는게 거의 없다. 유럽에 포함된다는 것만 알뿐 수도가 어딘지 뭐가 유명한지 알지 못했다. 이 책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초콜릿와플이 유명하다는 것도 몰랐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플란다스의 '의 배경이 되는곳이며, 파란색 피부에 하얀 모자를 쓴 작고 귀여운 스머프가 만들어진곳이 바로 벨기에라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아마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만큼 벨기에는 우리나라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거 같다. 물론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또한 바로크 시대의 거장 루벤스의 나라이기도 하다. 하나씩 알면 알수록 호기심을 가지게 만드는 곳이 바로 벨기에인거 같다. 
 

이 책에서는 수도인 브뤼셀과 안트베르펜, 브뤼헤, 겐트 이렇게 4곳의 도시들을 보여주고 있는데 각 도시마다 저마다의 개성을 뽐내고 있었다. 중세의 건축물들과 현대적 마천루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빅토르 위고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이라며 감탄한 그랑 플라스가 위치한 브뤼셀. 브뤼셀의 심장이라는 그랑 플라스는 벨기에를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꼭 가봐야할 곳인거 같다. 특히 날이 어두워진 뒤의 그랑 플라스는 정말 멋진거 같다. 브뤼셀 여행자라면 길거리 곳곳에서 팔고 있는 와플의 유혹을 벗어날수 있을까싶다. 또한 벨기에에서 제일 유명한 초콜릿 가게라는 노이하우스를 그냥 지나치지는 못할 것이다. 여행을 즐기는 방법중에 먹을것 또한 빠질수 없으니 말이다. 맥주 마니아라면 벨기에 맥주의 맛을 보고자 할 것이다. 먹는 재미가 없다면 여행의 참맛은 크게 반감될거란 생각이 든다. 
 

벨기에 제 2의 도시이며 유럽 4대 무역항 중 하나라는 안트베르펜. 그 곳은 플란다스의 개의 배경이 되는 곳이기도 하다. 안트베르펜을 찾는 여행자들은 주로 두가지를 보러 온다는데, 하나는 중앙 광장에 있는 브라보 동상이며, 또 하나는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벨기에 최대의 성당 노트르담 대성당이다. 이런 건축물들을 볼때마다 신기하다는 생각이 든다. 현대 기술로도 쉽지 않아 보이는데 몇 십년 몇 백년전에 만들어졌다는게 말이다. 이 세상에는 알 수 없는 일들이 참 많은거 같다. 안트베르펜은 '손의 도시'라고 불릴만큼 도시 곳곳에서 손 건축물을 볼 수가 있다. 안트베르펜이 손은 자유를 상징한다는데, 자유에 대한 그들의 생각을 엿볼수가 있는거 같다.   
 

다음은 운하의 도시 브뤼헤. 벨기에는 멋더러진 광장이 많은거 같은데 브뤼헤에도 유럽에서 손꼽히는 아름다운 광장이라는 마르크트 광장이 있었다. 그리고 산책하기에 그만인 사랑의 호수. 옛날부터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이나 새로운 꿈을 가진 사람이 이 호수를 찾아오면 용기를 얻을수 있다는 내용의 시가 전해져 오는 곳이라고 한다. 만약 내가 벨기에 여행을 한다면 꼭 가봐야할 곳이 아닌가 싶다. 브뤼헤의 상징인 종탑 역시 멋지게 서있다. 비록 입장료를 내야하긴 하지만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본 브뤼헤는 아마도 입장료 값어치 이샹을 선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꽃의 도시라고 불리는 겐트. 개인적으로는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인거 같다. 7세기에 세워져 벨기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라는 겐트. 그곳에서는 수많은 자전거를 만나볼 수 있다. 마차와 자전거가 함께 달리는 오랜된 도시. 참 정겨워보이고 마음이 편해지는거 같다. 역시 나의 취향은 화려함과는 거리가 먼거 같다. 오래된 건물들이 서있고, 그 앞을 유유히 흐르는 강변의 모습은 정말 멋드러진다. 수많은 시간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간직한채 그 강은 흘러갔을 것이다. 겐트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보여주는 곳. 그곳이 바로 겐트를 가로지르는 강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플랑드르 백작 필립이 12세기에 건축했다는 플랑드르 백작 거성. 이곳에서도 겐트의 과거를 느낄수가 있다. 
 

벨기에의 많은 것을 볼 수 있었던 행복한 여행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아마 영원히 벨기에란 나라에 대해 알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이 책이 너무나도 소중하게 느껴진다. 크로아티아에 이어 벨기에를 보여준 이 책의 저자 백승선과 변혜정. 그들이 다음번에는 어느곳을 느끼게 해줄지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 이 세상에는 내가 모르는 곳이 정말 많다. 뭐 대한민국에서도 모르는 곳이 천지이니 전세계를 이야기하자면 끝이 없을 것이다. 그만큼 내가 여행자로 불릴만한 곳이 많다는 말이기도 하다. 안그래도 가보고 싶은 곳이 많은데 벨기에도 나의 여행 선호 리스트에 포함되야할 듯 하다. 이 모든 곳들을 다 경험해보려면 어서빨리 시간적으로 그리고 경제적으로 여유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벨기에의 달콤함을 느껴볼 그날을 기약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