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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캡틴 1 ㅣ 오브리-머투린 시리즈 2
패트릭 오브라이언 지음, 이원경 옮김 / 황금가지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것만을 하길 원한다.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어하고, 좋아하는 옷을 입고 싶어하며, 좋아하는 음식을 먹길 원하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자기가 원하고 좋아하는 것만 하고는 살아갈 수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원치 않는 일들을 수없이 많이 겪게 되는 것이다. 또 그렇게 원치 않던것들을 자주 겪다보면 그것을 좋아하게 되는 경우도 있는거 같다. 책을 선택하여 읽는것도 그런거 같다. 최근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르는 여행 에세이와 미스터리 추리소설이다. 그래서 최근 내가 읽은 책들의 상당수는 그러한 장르인거 같다. 그렇다고 내가 처음부터 그러한 장르의 책들을 좋아한것은 아니다. 지금의 책들을 좋아하기 이전에는 소위 자기계발서라고 불리는 책들 그리고 경제와 관련된 책들에 많은 관심을 가졌었고, 많이 접하곤 했었다. 그렇기에 앞으로는 또 내가 어떤 장르의 책들을 좋아하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 편식하지 않고 다양한 장르의 많은 책들을 접해보면서 책이 주는 즐거움을 지속적으로 느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포스트 캡틴' 이번에 접하게된 책이다. 이 책은 소위 말해 해양 소설이라고 불리우는거 같다. '해양 소설' 지금껏 많은 책들을 접해왔지만 나에게 있어서 익숙한 이야기가 아닌거 같다. 기억을 대충 더듬어봤는데 해양 소설을 접해본적이 별로 없는거 같다. 보통 해양 소설은 배를 타고 해상 전투를 벌이면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상황들을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한 책들은 일반적으로 중세 유럽이라던지, 제국주의가 팽배했던 19세기, 20세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거 같다. 그 시대에 해상 전투가 가장 활발했으니 말이다. 해양 소설하면 배와 바다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많이 언급되지 않나 생각한다. 그러고보면 내가 예전에 공부했던것과도 연관성이 있는데, 나는 왜이렇게 이러한 해양 소설을 접해본 경험이 거의 없는지 모르겠다. 물론 내가 일부러 피하려고 한적도 없었고, 기회가 닿지 않았을 뿐이란 생각이 든다. 과연 나는 이 책을 통해 어떤 생각을 가지게 될지 궁금하다. 이 책을 통해서 해양 소설에 푹빠질 수도 있을것이고, 그렇지 않을수도 있을것이다. "20세기에 등장한 가장 뛰어난 역사 소설" 이라고 이야기한 LA타임스의 문구가 사실인지 확인해보고 싶었다.
이 책은 19세기의 유럽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 시대에는 전투기를 이용한 공중 전투가 크게 발전되지 않았을 시대였다. 새로운 대륙을 발견하고 영토를 확장하려고 서로 기를 쓰던 시대이기에 해상의 패권을 잡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했고 해상 전투는 늘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그러한 시대에 잭 오브리라는 인물이 있다. 그는 대포 14문 브릭 소피 호를 가지고 에스파냐의 36문 지벡 프리킷을 공격해 나포한 바가 있을 정도로 뛰어난 함장이었다. 하지만 그는 큰 공을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군의 지휘층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자신의 배를 가지지 못했고, 자신을 불러주는 곳이 없다보니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생활하고 있었던 것이다. 잭 오브리는 배를 지휘하면서 벌어들이는 수익을 통해 생활하고 있었기에 그는 배를 잃게 되면서 수익이 전혀 없게 되었으니 말이다. 이런 그에게 멜빌 경은 폴리크레스트 호라 명명된 배를 맡아보라고 한다. 바람과 조류를 거스르는 항해를 목적으로 특이하게 설계된 배였다. 선공의 실수라 불릴정도의 배였고, 좋은 자리는 아니였지만 잭 오브리의 상황은 이 배를 거절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결국 이 배를 맡게 되었고, 절친한 친구 머트린 박사등과 함께 출항 준비를 하게 된다.
해양 소설이라서 그런지 배는 상당히 중요한거 같다. 저자는 책속에서 바다에 대해서 그리고 배에 대해서 상당히 상세하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마치 해양전문가, 항해 전문가처럼 말이다. 얼마나 많은 자료를 통해 공부를 했을지 짐작이 갔다.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많은 해양 지식을 접할 수가 있는거 같다. 이러한 이야기를 처음 접하다보면 모르는 단어가 많이 나오기 마련인데 많은 주석들과 책 뒤편의 해상용어 정리를 통해서 독자들이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는 드넓은 바다를 배경으로 한 해양 전투속에서 육지전과는 또다른 해전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가 있는거 같다. 그리고 그 속에서 잭과 스티븐의 이야기는 독자의 구미를 당기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해양 소설은 이런거구나 느낄 수가 있게 되는거 같다. 해상의 패권을 쥐기위한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동안 몰랐던 것들을 알 수가 있었고, 흥미로웠던거 같다. 앞으로 해양 소설에 좀더 관심을 가져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을수가 있어서 좋았던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