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한 듯 시크하게' 이 책의 제목이다. 내가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었는데 그중 하나는 바로 제목에 포함된 '시크'라는 단어 때문이다. '시크하다' 최근에 여기저기에서 많이 들어본 말이다. 그리고 가끔 내가 다른 사람들로부터 듣는 말이기도 했다. 사실 나는 '시크하다'의 뜻이 날카롭다, 차갑다, 무뚝뚝하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나 뿐만 아니라 내 주위의 다른 사람들도 이렇게 알고 있는듯 했다. 그래서 가끔 나에게 시크하다라는 말을 하곤 했던 것이다. 평소에 내 모습은 내가 생각해도 무뚝뚝하고, 차가운면이 많은거 같으니 말이다. 하지만 '시크하다'의 뜻은 전혀 달랐다. 원래 시크하다는 멋지다, 세련되다 이런 뜻이었던 것이다. 그런뜻이라면 나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사실 내가 멋내는거 이런데 별로 관심도 없을뿐더러 세련과는 엄청나게 거리가 머니까 말이다. 어쨌든 이 책의 제목을 보면서 왜 작가는 이런 제목을 지었을지 궁금했다. 책을 읽다보면 이유를 알 수 있겠지 생각하면서 책을 펼치기 시작했다. 정태석이라는 인물이 있다. 직업은 형사. 그는 여자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하지만 진정한 사랑을 모르는 남자이다. 한 여자와 오래 만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여자를 끌어당기는 매력을 지니고 있었고, 무엇보다도 감이 좋은 아니 좋다고 본인 스스로 믿고 있는 사람이다. 물론 그 감이 도움을 줄때도 있고, 때론 그를 힘들게 할때도 있지만 말이다. 태석은 마약 사범 검거를 위해 나이트 클럽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동료 형사 병철과 함께 약을 가진 사람을 검거한다. 그리고 그를 통해서 관내에 마약을 뿌리고 다니는 변성수라는 인물에 대해 알게 되고, 그를 검거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게 된다. 하지만 번번히 놓치고 말고, 그를 검거하기 위해 태석이 무심한듯 시크한 모습으로 변성수와 맞선을 보았던 여자와 맞선을 보게 된다. 그녀가 마약과 분명히 연관이 있을거라는 자신의 감을 믿고 말이다. 이 책의 소재는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이다. 쫓고 쫓기고 이런 이야기는 참 흥미진진한거 같다. 형사 태석이 마약범 변성수를 잡기 위한 이야기와 함께 그의 사랑이야기가 책 주변내용으로 이어지고 있다. 어찌보면 시크함과는 거리가 멀다고 할 수 있어보이기도 하는 태석의 모습은 나와 비슷해보이기도 한다. 물론 내가 태석과 같이 잘 생기고 여자를 끌어당기는 매력을 지녔다는 것은 전혀 아니다. 그리고 그의 행동은 웃음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내가 봤을때 태석이란 인물은 멋진 캐릭터가 아닌가 싶다. 그동안 노블레스 클럽의 책들을 몇 권 읽어보았는데 이 책 역시 그 전에 보았던 책들만큼 재미가 있었고, 쉽게 쉽게 읽히는거 같다. 그리고 태석과 병철 등 등장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요즘의 세태를 보여주고 있는거 같기도 하다. 가볍게 읽을 수 있으면서 무언가 생각해보게 만드는 그런 책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을 읽을 수가 있어서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