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사람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윤성원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누가 나에게 좋아하는 작가를 몇 명 말해보라고 한다면 반드시 들어있을 이름 바로 히가시노 게이고 이다. 사실 내가 히가시노 게이고를 처음 만나게 된건 올해 초이기에 시기적으로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책을 한 권 한 권 읽어가면서 그의 작품속으로 빠지게 되었고 지금까지 그의 책을 20편 가까이 읽어본듯하다. 그의 책을 읽을때마다 그의 왕성한 활동력에 감사하곤한다. 그렇기에 내가 그의 많은 책을 읽어볼 수가 있었고, 아직도 읽어보지 못한 그의 책이 많이 있으니 말이다. 지금까지는 그의 장편만 읽어왔었는데 이번에는 단편이었다. 사실 나는 단편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왠지 이야기는 길어야 좋은거 같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특히 이러한 추리소설같은 경우는 이야기가 길어야 단순하지 않고 좀더 복잡한 이야기가 구성될것이기에 말이다. 과연 히가시노 게이고는 이 책을 통해 어떤 이야기들을 들려줄지 궁금해졌다.
 

이 책에는 총 7가지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었는데 어찌보면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날수 있는 그러한 일들이었다. 몰래 회사 물건을 빼돌린다던지 스포츠에서 흔히 일어나는 판정과 관련된 것, 조직사회속의 사람들의 모습 등등해서 말이다. 이 책속의 인물들의 모습은 우리들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는거 같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을 위한 욕망과 이기심을 지닌 존재이다. 그렇기에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남에게 해를 끼치기도 하고 남의 잘못은 크게 생각하면서 자기 자신의 잘못은 쉽게 깨닫지 못한다. 이 책속의 인물들만 봐도 이런것은 알 수가 있다. 본인이 피해자라고 생각하고 아내를 의심하는 남자의 모습이나 작은 이득을 위하는 코스타리카의 경찰의 모습 등을 통해서 말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무조건 인간의 악한모습만 비추고 있지는 않다. 남편을 위해 자기 자신을 희생하려는 아내의 모습도 볼 수가 있고, 상대를 애처롭게 바라보는 전직 심판의 모습 등 이 책속에는 다양한 인간들의 군상이 담겨져 있는거 같다. 
 

이 책을 통해 히가시노 게이고의 다른 모습들을 본거 같다. 물론 정통 미스터리 추리소설을 아니지만 짧은 이야기들을 통해 일상적인 인간의 삶을 보여주고 있었다. 물론 나의 취향에는 단편보다는 장편이 더욱더 좋다는것을 느낄수도 있었다. 이러한 책을 읽을때마다 추리소설가들의 상상력이 놀랍게만 느껴진다. 많은 책들을 쓰다보면 이야기가 비슷해질수도 있을거라 생각한다. 특히 추리소설가들은 더욱더 많은 상상력을 필요로 한다고 생각한다. 이야기속의 전개나 트릭이 전작과 차별화가 이루어져야하니 말이다. 그런면에서 히가시노 게이고는 정말 대단한 작가라는것이 새삼 느껴지기도 한다. 다작 작가로서 멋진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다. 앞으로도 지금과 같이 많은 책을 통해 그와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수상한 사람들과의 즐거운 만남이었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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