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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소여 비행 클럽 - 판타스틱 청춘 질주 사기극
하라다 무네노리 지음, 임희선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성장소설' 나에게 그리 익숙지 않은 것이다. 기억을 더듬어보았지만 성장소설을 읽은적은 몇 번 없는거 같다. 몇 번 읽어보지 않았지만 성장소설을 읽으면 기분이 좋아지는거 같다. 책 속의 등장인물들이 조금씩 변해가고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면 말이다. 보통 성장소설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은 현재의 나보다 어린경우가 많은거 같다.(물론 내가 몇 편 읽지 않았기에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을수도 있지만 말이다) 나보다 어린 인물이지만 생각하는것이나 행동하는것은 나와 별 차이가 없는거 같다. 내가 책 속의 인물들이 처한 상황에 처했더라도 그들과 마찬가지로 행동을 했을것이니 말이다. 그렇기에 그들에게 쉽게 동화가 되고 그들의 모든것을 이해 할 수가 있는거 같다. 이 책에서는 어떤 인물들이 등장하며 또 그들에게는 어떤일들이 벌어질지 궁금하고 기대가 되어졌다.
'톰소여 비행 클럽' 이번에 접하게 된 이 책의 제목이다. 제목을 들으면 톰 소여의 모험이라는 소설이 생각난다. 그냥 생각만 날뿐 아는것은 딱히 없다. 내가 그 책을 읽어보지 않았으니 말이다. 나름대로 어렸을때부터 다양한 책을 많이 읽어왔다고 생각하는데 톰 소여의 모험은 읽어본적이 없다. 들어보기는 정말 많이 들어만 본거 같다. 제목을 봐서는 톰 소여와 그 친구들이 다양한 모험을 즐기는 이야기를 담고 있으리라 짐작해본다. 이 책의 저자가 톰소여라는 것을 제목에 포함시킨데에는 톰 소여의 모험속 이야기들처럼 이 책의 등장인물들 역시 그러한 모험을 즐기는 대담무쌍한 청춘들이 등장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이 책 속의 인물중에는 톰소여가 없으니 말이다.
이 책 속에는 노무라 노부오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그는 도립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학생인데 대학 진학에 별 관심이 없는 인물이다. 어머니의 잔소리를 뒤로하고 학원시간을 오락실에서 보내곤 한다. 우등생도 아니고 특별히 불량스럽지도 않고 그냥 공부가 싫은 평범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에게는 특별한 재주가 있었다. 바로 손의 감각이 아주 뛰어나다는 것이었다. 주머니속 지폐를 손끝으로 식별할 수 있는건 물론이고 그 손으로 남의 지갑을 순식간에 슬쩍하는 특별함을 가지고 있는것이다. 그렇게 가끔씩 지하철에서 용돈벌이를 하면서 지내오던 그에게 뜻밖에 같은 학교의 한 학생이 찾아오면서 그는 예상치 못한 계획에 동참하게 된다. 그의 특별한 기술이 그의 미래를 좌지우지할 순간에 놓이게 된것이다. 그로 인해 노부오는 지금까지의 평범한 삶에서 벗어나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것은 아마 제작년 가을쯤 있었던 지갑 도난사건이었다. 나의 안주머니에 고이 모셔져있던 지갑이 없어졌다는걸 알게 된것이었다. 언제 없어졌는지는 전혀 알 수가 없었다. 지갑이 없어지는 감촉을 전혀 느끼지 못했으니 말이다. 다만 안주머니에 칼로 그은 자국만 남아있을뿐이었다. 그나마 지갑에 든것이 별로 없어서 다행이었다. 아마도 이 책속의 노부오와 같은 귀신같은 솜씨로 내 지갑을 가져갔으리라 생각된다. 그래서 이 책 속의 노부오란 인물에게 처음에는 반감을 가지게 된거 같다. 꼭 그가 내 지갑을 가져간거 같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읽어가면서 노부오와 친구들의 행동에 나도 모르게 빠져들고 있었다. 그들이 처음 가졌던 생각이 점점 시간이 지나감에 있어서 가지게 된 조금씩의 변화를 통해서 그들의 행동이 이해가 되기도 하고 마치 내가 그들과 함께 행동하는거 같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리고 그들이 벌이는 모험이 성공하기를 바래보기도 한거 같다. 내가 그들속에 있는거 같았으니 말이다. 그들이 벌이는 모험을 통해서 한단계 성숙한 인간으로 발전해가듯이 나 역시 그들과 함께 좀더 성숙된 인간으로 발전해가는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이래서 성장소설을 읽게 되는구나 싶다. 노부오 일당과 함께 떠나는 유쾌한 모험을 통해 나 뿐만 아니라 이 책을 읽는 다른 사람들도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지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 책을 읽을수가 있어서 좋았던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