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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클래식을 만나다
정인섭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영화' 나는 영화를 많이 보는편이 아니다. 한때는 일주일에 2~3번 극장을 갔던적도 있었다. 물론 그때도 100%로 내가 원해서 갔던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최근에는 극장에 가본적이 없고 가장 최근에 극장에서 본 영화가 추격자인데 얼마전 케이블 영화채널에서 방영하는걸 봤다. 왜이렇게 영화에 대한 나의 애정이 식었는지 모르겠다. 특별히 영화를 기피하는것도 아닌데 말이다.
'클래식' 내가 클래식을 제대로 접해본것은 중학교때가 아닌가 싶다. 중학교때 음악 시험중에서 방송으로 클래식 음악을 틀어주면 전교생이 동시에 이것이 누가 작곡한 것인지 그리고 그 음악가에 대한걸 써야하는게 있었다. 몇명의 음악가와 그들의 작품을 정해주었기에 그들의 테이프를 사서 반복해서 들어야만했다. 그때 들었던게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비발디의 사계, 베토벤의 교향곡, 모차르트, 쇼팽의 음악 등이 있었는데 짧게 틀어준다고 했었기에 집중해서 테이프를 들어야만 했다. 어느부분을 틀어줄지 모르니 말이다. 그 당시에는 참 어려워했었고, 특히 비발디의 사계중에서 봄하고 여름인가 가을인가를 헷갈려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어이없는 시험이었던거 같다. 하지만 그 덕분에 난생처음 클래식 테이프를 샀었고, 클래식 음악을 들을수 있었다. 그 후로는 지금까지 나의 자의에 의해서 클래식 음악을 들어본적이 없다. 클래식과도 나는 별로 친하지 않는것이다.
이렇게 나와는 어울리지 않는 이 책 '영화, 클래식을 만나다'를 읽게 되었다. 한번에 이 두가지를 접할 수 있다는 것에 끌렸던거 같다. 이 책에서는 유명 영화와 그 속에 삽입되었던 클래식을 소개해주고 있었다. 이 책에는 20편이 넘는 영화를 소개해주고 있는데 대부분이 예전 영화들이었고 나에게 익숙한 영화는 그리 많치 않았다. 가장 익숙한게 쇼생크 탈출이었다. 이 영화를 아마 비디오로 두번 정도 봤던거 같은데 솔직히 내용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그리고 아마데우스와 죽은 시인의 사회, 지옥의 묵시록, 파리넬리 이렇게 총 5편이 내가 본 것이었다. 이 영화들속에 삽입된 클래식 가운데 내가 기억하는것은 없다. 죽은 시인의 사회에 삽입된 곡중에서 내 맘에 들었던게 있었던거 같은데 당연히 무슨 곡인지는 모른다. 이런 나에게 이 책은 많은 도움을 주는거 같다.
이 책에서는 각 영화들의 간략한 줄거리와 영화 관련 이야기를 들려주고 사운드 트랙과 추천음반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책과 함께 CD가 함께 있어서 영화속 음악들을 들어볼 수가 있다. CD를 틀어보았는데 수록된 15곡중에서 2곡정도는 익숙한것이고 나머지는 생소한 것들이었다. 하긴 뭐 내가 클래식을 즐겨듣지를 않으니 당연한것이지만 말이다. 피아노 연주와 바이올린 연주를 들으니 마음도 차분해지고 집중하게 되는거 같다. 오랜만에 클래식을 듣는 나의 귀가 문제가 있는걸까. 나의 음악적인 소양이 워낙 부족하다보니 명곡도 명곡처럼 들리지가 않는다. 나자신의 문화적 소양에 참담함을 느끼게 된다. 아마 이 책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언제 클래식을 들어보게 될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을 하며 내 자신을 위로해본다.
사실 요즘은 꼭 음반을 통해서만이 아니라 영화나 드라마, CF등을 통해서도 클래식을 접할 수가 있다. 워낙 여기저기에 많이 쓰이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나같이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면 많이 들어봐서 익숙한 음악임에도 이게 누가 작곡한 어떤 작품인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더욱더 관심을 가져봐야 할거란 생각이 든다.
영화와 클래식 그들은 서로에게 상부상조하는 존재들인거 같다. 서로의 가치를 높여주고 있으니 말이다. 이 책은 통해 좋은 영화들과 좋은 음악들을 알게 되었고 접할 수 있어서 좋았던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