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에서 1 미도리의 책장 6
기시 유스케 지음, 이선희 옮김 / 시작 / 200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사실 나는 SF장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별로 접해보지 못했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러한 장르를 좋아하는거 같다.
분명 그들을 매혹시킬만한 매력이 있기에 좋아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궁금하게 생각했었다.
그래서 최근들어 조금씩 SF 판타지 장르의 책들을 접해보고 있다.
그러던 중 이 책 '신세계에서'를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은 기시 유스케라는 작가가 썼는데 '검은집'이라는 작품으로 알려진 작가이다.
사실 나는 그 책을 읽어본적이 없어서 기시 유스케라는 작가가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다만 겉 표지에 나와있는 2008년 제 29회 일본 SF대상 수상작이라는 문구가 나의 시선을 강하게 끌어당겼고 이 책을 꼭 한번 읽어보고 싶었을 뿐이었다.
이 책의 제목을 딱 봤을때 반어법적인 느낌이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신세계는 밝은 느낌보다는 어두운 느낌이지 않을까 짐작했던것이다.
과연 이 책을 읽기전 제목만 보고 내가 가졌던 느낌이 맞는지 아닌지 이 책을 통해 확인해보고 싶어졌다.
 

천 년후에는 이 세상이 어떻게 바뀌어져있을까?
잠깐 생각해보았는데 지금과 같이 과학이 엄청나게 발달하고 있으므로
지금보다도 훨씬 편리한 사회에서 로봇과 함께 생활하고 있지 않을까 상상해보았다.  
하지만 이 책속에 나오는 천 년후의 세상은 나의 상상과는 좀 거리가 있는거 같다.
인류는 살아남기 위한 그들만의 살육속에서 지금껏 유지되고 있다.
그들은 주력이라는 초능력 비슷한 힘을 지니고 있다.
그 힘을 이용해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주인공인 사키라는 소녀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키는 사방 약 50킬로미터에 점재하는 일곱 개의 마을로 이루어진 가미스 66초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어린시절부터 외부세계와 66초를 가로막는 팔정표식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으며
팔정표식 밖에는 악령이나 요괴가 있어서 어린이 혼자 나가면 안된다는 말을 들으며 자랐다.
사키는 와키엔 학교를 졸업하고 전인학급에 가게 되고 그곳에서 사토루, 슌 등과 한반이 된다. 그들은 어른들로부터의 보호된 세상에서 벗어나 지금껏 그들이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보게 된다. 그리고 그들이 알고 있었던 것들과 다른 것들을 알게 되는 것이다.
 

이런 책들을 그동안 접해보지 못해서 그런지 몰라도 참 신기하게 느껴졌다.
인간이 주력을 이용해 요괴쥐를 지배하며 살아가고
그 요괴쥐는 인간의 지배를 벗어나려하고
이 책의 이야기를 통해 결국 작가가 독자들에게 하고자 하는 말은 무엇일까?
인간의 본성은 절대적으로 선한것이 아니며 이중적인 존재라는것을 말하고자 했던것일까?
하여튼 이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책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힘을 지니고 있는거 같다.
사실 처음에 읽을때는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페이지를 넘겨가면서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던거 같다.
그래서 나와 같이 이러한 장르에 무지한 사람이라면 처음에는 좀 힘들지 않을까 생각도 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이 책의 매력에 빠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작가의 엄청난 상상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어떻게 이러한 이야기를 쓸수가 있는지 말이다.
2권으로 제법 많은 분량인데도 전혀 지루하지 않고 빠르게 몰입하게 만든다는것도 작가의 대단한 능력인거 같다.
기시 유스케의 다른 책도 꼭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을 읽고나서 미래 사회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된다.
말 그래로 미래이기에 어떤일들이 일어날지는 알 수가 없다.
인간이라는 존재가 미래에 존재할지도 말이다.
책 마지막에 옮긴이의 말처럼 나는 이 책을 100% 소화해내지 못한거 같다.
그래서 몇 번더 읽어보면서 이 책의 재미와 작가의 의도를 음미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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