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와 산책하는 낭만제주
임우석 지음 / 링거스그룹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제주도' 딱 한번 가본적이 있는 나에게 익숙치 않은 곳이다. 딱 한번 밖에 가보지 않았지만 그래도 제주도는 나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던거 같다. 2005년 8월말에 3박 4일 일정으로 친구 2명과 함께 갔었다. 왜그랬었는지 모르지만 우리는 최대한으로 돈을 아껴가며 생활했다. 다행히 숙소는 친구 삼촌의 도움으로 이중섭 미술관 근처의 어떤 기관의 연수원에서 공짜로 묵을수가 있었고 아침 일찍 일어나 밥을 직접해서 싸가지고 다녔다. 남자 3명이 도시락을 싸서 다녔다니 지금 생각해보면 참 궁상맞았던거 같다. 그때문에 제주의 별미들을 전혀 맛볼수도 없었고 말이다. 하지만 나름대로 괜찮은 여행이었다고 생각한다. 관광지도에 나오는 유명한 관광지 위주가 아니라 잘 알려지지 않은 아름다운 곳들을 찾아다니려고 노력했고 즐거운 시간들을 보낼수가 있었으니 말이다. 특히 이름 모를 바닷가에서 외국인 두명과 수영 시합을 했던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날이 더워 바닷물에 들어가기로 하고 최대한 사람이 없는 곳을 찾아다니다가 발견한 곳인데 사람들이 거의 없었고 한쪽에서 외국인 2명이 발가벗고 수영을 하고 있었다. 그걸보고 우리들도 발가벗고 그들과 함께 하게 된것이었다. 그 뒤 그들로부터 회를 얻어먹었는데 재밌는 추억이었다. 마지막날 아침 성산 일출봉에 올라갔다오면서 일정을 마무리 했는데 제주를 알기에는 너무도 짧은 시간이었던지라 아쉬움이 많이 남았었다. 그래서 조만간 다시 제주도에 가보자고 다짐했었는데 아직까지는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나의 아쉬움을 달래주기에 충분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저자는 제주를 오래도록 여행을 하면서 자신이 보고 듣고 느낀점을 이 책에 담고 있었다. 때론 혼자 때론 애인과 함께 제주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말이다. 이 책의 저자는 단순히 유명지 위주의 여행을 썩 좋아한는거 같지가 않았다. 저자는 많은 상술이 범람하는 박물관을 경계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다만 초콜릿 박물관만은 저자의 마음을 흡족하게 해준거 같았다. 제주여행시 초콜릿 박물관에는 한번 가볼생각이 있었는데 그냥지나쳤었다. 그래서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니 가보지 못한 아쉬움이 들기도 했다. 내가 생각하는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쉽게 만나기힘든 제주의 많은 모습들을 보여준다는 것인거 같다. 물론 저자의 취향이겠지만 말이다. 이 책에 나오는 곳들중 내가 가본곳은 별로 없었다. 기껏해야 숙소 바로 근처에 있었던 이중섭 미술관이라던지 천지연폭포, 중문단지, 성산 일출봉 정도인거 같다. 그래서 이 책이 더욱더 맘에 든다. 여행의 참맛은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세상을 만난다는 것인데 이 책을 통해 내가 모르는 제주를 한껏 느낄수가 있으니 말이다. 제주의 다양한 것들을 경험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한거 같다. 그러기에 저자가 너무도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기자로 있다가 사직하고 프리랜서로 활동중이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었던거 같다. 과연 나에게 제주의 모든것을 담을 긴 시간이 주어질지 모르겠다. 아마도 힘들거라는 생각이 든다. 짧은 기간이라도 자주 방문해서 제주의 많은 것들을 느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책을 보고 있자면 제주도는 정말 아름다운 섬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게 된다. 그리고 짧았던 제주 여행이 그리워진다. 빠른 시일내에 시간을 내서 꼭 다시 가봐야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 그때는 이 책에 나와있는 곳들을 방문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우도와 한라산은 꼭 가보고 싶다. 아울러 저자가 추천하는 제주의 맛집들도 꼭 방문해봐야겠고 특히 문어라면을 꼭 먹어보고 싶다. 역시 여행은 언제나 나에게 큰 즐거움을 안겨주는거 같다. 비록 현실의 제약들로 인해서 직접 경험하지 못하지만 이렇게 책을 통해서라도 나에게 큰 만족을 주곤한다.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과 함께 제주에서 낭만을 즐기고 싶다면 이 책이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이 책과 함께 낭만적인 제주로의 여행을 떠날 수가 있어서 너무도 좋은 시간이었던거 같다. 나도 저자처럼 나의 그녀와 함께 제주여행을 꿈꿔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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