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벤스 : 바로크 미술의 거장 마로니에북스 Art Book 10
다니엘라 타라브라 지음, 최병진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술'
참 나에게는 생소한 세계이다.
그동안 나는 미술과는 너무도 동떨어진 삶을 살아왔다.
7살때 처음 다닌 미술학원에서 미술에 소질이 없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고
초등학교때에도 미술학원에 다녀보았지만 나의 미술 실력은 전혀 늘지 않았었다.
학창시절 미술시간은 나에게 두려운 시간이었다.
시간동안 무언가를 그려내야하는데 무엇을 어떻게 그려야할지 항상 고민이었고
마지못해 아주 형편없는 그림을 그려내곤 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지금에 이르렀다.
이런 나이기에 화가라든지 미술사에대해 내가 관심을 가질지 만무했었다.
큰 관심은 가지지 않았지만 소위말하는 유명한 작품들을 간간히 감상하곤했었는데
그런 작품들을 볼때마다 대단하다는 생각만 들뿐이었다.
 

이 책은 마로니에북스에서 출간한 Art Book 시리즈 중 10번째 책이었다.
첫번째 반 고흐부터해서 쭈욱 출간되고 있었다.
'루벤스'
들어본 기억은 있지만 화가라는 것 말고는 어떤 인물인지 전혀 몰랐다.
하지만 이 책에는 그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었다.
그가 독일에서 태어나 어떻게 자라서 화가로 인정받게 되었는지 말이다.
특히 이 책에는 많은 그림들이 담겨져 있는데 얇은 책이지만 출간하는데 상당한 비용이 들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루벤스가 살았던 16~17세기 유럽은 역시 종교와 관련된 문화가 발달한 시기였던만큼
루벤스의 작품도 그러한 것들에 영향을 받은거 같았다.
그래서 종교와 관련된 그림도 많았고 많은 인물들의 다양한 모습들이 그의 작품중 다수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 책의 다양한 그림들 중에서 특히 나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풍경화였다.
내가 풍경화를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아이네이아스의 난파>, <스텐 성>, <라켄의 농장> 이러한 작품이 맘에 들었다.
그의 작품들을 보면서 인물들의 표정과 배경, 색체 등 세심하게 신경써서 그렸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책 뒷부분의 소장처 색인을 보면서 루벤스가 많은 작품을 남겼고, 그 작품들이 많은 곳에 남겨져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사실 어떤 예술가는 아주 적은 수의 작품을 남기기도 하는데 물론 자기 나름대로 사정이 있을수도 있지만 가급적 많은 작품을 후세의 사람들에게 남겨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있었다.
그런 점에서 볼때 루벤스는 예술적인 능력은 물론이고 나의 관점을 충족시키는 훌륭한 화가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보면서 루벤스에 대해 좀더 알고 싶어서 인터넷을 통해 루벤스를 검색해보았다.
그런데 피터 폴 루벤스라고 뜨는것이었다. 
이 책에서는 페테르 파울 루벤스라고 나오는데 다른 인물인가하고 잠깐 혼동했었다.
잠깐 생각해보니 미국식 발음과 독일식 발음의 차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나의 순간의 무지에 피식 웃고 말았다.
이 책을 통해 내가 그동안 몰랐던 미술이라는 세계에 한발짝 더 다가간 느낌이 든다.
이 책은 미술관을 책 속으로 옮겨온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미술관에 가본적이 없어서 직접 그림을 보면 어떤 느낌을 가질지 잘 모르겠지만
아마 이 책에서 그림을 보면서 느낀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앞으로 미술에 좀더 관심을 가질수 있을거 같고 루벤스의 작품을 본다면 왠지 알아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바로크 시대의 멋진 예술작품들을 감상할 수가 있어서 매우 즐거운 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