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나에게 그리 익숙지 않은 나라이다. 내가 쿠바에 대해서 아는게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보았다. 가장 먼저 생각나는것은 야구였다. 작년 베이징 올림픽 야구 결승전 상대였던 쿠바, 전통적으로 복싱이 강했던 쿠바 이외에도 행정학 시간에 배웠던 엘리슨 모형의 배경이 되었던 쿠바 미사일 사건, 그리고 카리브 해 이 정도가 갑작스럽게 나에게 떠오른 쿠바의 전부이다. 익숙지는 않지만 언뜻언뜻 들어는 보았는데 내가 쿠바에 대해 아는게 참 없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그동안 아메리카 대륙의 나라쪽에는 미국이나 캐나다 외에는 관심을 가지지 못했던거 같다. 하지만 여행을 좋아하는 나이기에 쿠바와 관련된 책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가보리리 다짐도 해본다. 과연 쿠바는 나에게 어떤 인상을 심어줄지가 궁금했고 기대가 되었다. 이 책을 보면서 가장 먼저 느낀것은 쿠바라는 나라가 참 아름답다라는 것이다. 물론 사진을 멋지게 담아놓았기에 내가 그렇게 느낄런지도 모르겠지만 파스텔톤의 집들이라든지 길거리의 모습들이 왠지 정겨워보이고 너무도 멋져보인다. 사실 나는 너무 화려한 것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런 나의 성향으로 볼때 쿠바는 나의 취향에 딱 맞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가장 강렬하게 느껴졌던 바다 바다 하면 푸르다라는 수식어가 가장 많이 붙곤 하는데 그동안 내가 봐왔던 바다는 그렇게 푸르다는 느낌을 많이 주지 못한거 같았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오는 쿠바의 바다는 정말 푸른 바다였다. 카리브해의 말레콘, 나에게 완전 찍혔다. 특히 해가 질때의 광경이 장관이고 바다에 비친 저녁 노을과 이 노을이 길 건너에 있는 건물위로 비칠때의 아름다움은 일품이라고 한다. 내 저곳에는 무슨일이 있어도 꼭 가보리라고 마음속으로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사실 쿠바하면 혁명이라는 단어를 뗄레야 뗄수가 없다. '체게바라'로 대표되는 쿠바의 혁명. 쿠바인들에게 체게바라는 어떤 의미일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쿠바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체게바라의 모습들을 통해 짐작할 수는 있을거 같다. 그리고 쿠바에서는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족적을 찾을수도 있다. 노인과 바다로 대표되는 헤밍웨이가 쿠바에 족적을 남겼다니 그동안 전혀 몰랐던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쿠바의 아름다움을 느끼면서 헤밍웨이 역시 이러한 모습들에서 감성을 얻지 않았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사회주의 국가이기에 왠지 모를 두려움을 주기도 하지만 쿠바는 아름다운 나라임에는 틀림없다. 1492년 콜럼버스는 쿠바를 발견하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상의 낙원이라고 극찬했다고 한다. 카리브 해가 주는 천연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는 쿠바. 과거 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고,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있는 그 곳 쿠바. 이 책을 통해 쿠바의 아름다움과 아픔을 동시에 느낄 수가 있었다. 최근 쿠바는 많은 원조들이 중단되면서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휴양지를 관광객 전용으로 개발하고 내국인들의 호텔 출입도 금지시키면서 외국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바다와 내국인들이 이용 할 수 있는 바다를 구분한다고 한다. 결국 내국인들은 최고급 휴양지를 이용할 수 없고 인근 바다에서 여유를 즐긴다고 한다. 이러한 쿠바의 모습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이러한것들을 통해 쿠바의 사람들이 부강해졌으면 하기도 하다. 멋진 휴양지가 아니더라도 아름다운 카리브 해의 모습을 맘껏 가슴에 담을수 있는 그들이 부럽다. 이 책을 통해본 쿠바의 모습은 나의 가슴에 오랫동안 남아있을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