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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포플러 나무
안네 B. 락데 지음, 손화수 옮김 / 행간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베를린 포플러 나무'
이번에 읽게 된 책이 제목이다.
제목만보면 독일 작가의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
이 책은 노르웨이 작가가 쓴 책이었다.
안네 비르케펠트 락데라는 작가인데 노르웨이에서는 아주 유명한 작가라고 했다.
그녀의 많은 책들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고 하는데 이 책 역시 노르웨이에서 가장 높은 판매를 기록한 책이자 노르웨이 언어상 및 베스트셀러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드라마와 연극으로도 제작되었으며 세계 20개국 언어로 번역되었다고도 했다.
노르웨이 작가가 쓴 책은 한번도 읽어본적이 없어서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모르겠지만
자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은 책이고 세계 여러나라에 번역되었다는것을 봐서는
이 책속에는 독자들을 사로잡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어떤점이 세계의 수많은 독자들을 사로잡게 만들었는지 궁금해졌다.
이 책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한 가족의 이야기이다.
노르웨이의 트론헤임 지방 외각에 위치한 뷔네세 지역의 네스호브라는 농장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집에는 원래 세 형제가 부모와 살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부모와 장남만이 농장을 지키고 있고 2형제는 타지에서 생활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평범해 보이는 가족이라고 할 수 있을거 같다.
장남은 집안에 남아 부모님을 모시면서 살고 있고 동생들은 타지에서 생활하는 모습이 말이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그리 평범한 가정이 아니라는걸 알 수가 있다.
아버지는 80이 다된 노인으로 집안에서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한다.
아내와 아들에게 무시당하고 자기 의견이 전혀 없이 아내가 시키는대로만 하는 사람이다.
지금 나이가 많아져서 그런게 아니고 예전부터 쭉 그래왔던거 같다.
집안의 실질적 가장은 어머니인데 어머니는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하면서 살아왔다.
집안의 모든 결정을 홀로 결정한다.
심지어 큰 아들이 군대시절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 임신시키고 결혼하겠다고 집에 데리고 왔는데 집안을 망하게 할 여라자면서 거의 창녀 취급을 하고 쫓아내고 만다.
장남인 토르는 오로지 어머니에게 순종하면서 살아온 인물인데 쉰이 넘은 지금까지 결혼하지 않고 농장을 지키고 있다.
둘째인 마르기도는 장의 업체를 운영하는데 가족과의 만남을 꺼려하고 7년전부터는 집에 오지도 않고 있다.
막내인 에를렌은 노르웨이를 떠나 덴마크에서 동성인 남자와 살고 있는데 그는 20년정도 집안과 인연을 끊고 있다.
과연 이들 가족에게는 어떤 일이 있었기에 남보다 못한 관계로 살아오게 된 것일까?
이런 형제들이 어머니 안나가 뇌출혈로 쓰러지면서 오랜만에 모이게 된다.
이들 형제뿐아니라 큰 아들 토르가 군대시절 사랑했던 여인에게서 나온 그의 딸 토룬까지 말이다.
사실 토룬은 토르를 딱 한번밖에 만난적이 없었다.
삼촌인 에를렌은 토룬의 존재조차 모르고 있었다.
참 이상한 가족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이들이 모이면서 그동안 하지 못했던 말들이 오고 가고 그동안 숨겨졌던 사실들이 하나씩 밝혀지기 시작한다.
처음 접해본 노르웨이 소설은 흥미진진했다.
이 책은 각 인물들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었다.
예를들면 처음에는 마르기도의 입장에서 그에 대한 소개와 그가 어머니의 병환을 듣게 되는 모습을 다음은 에를렌의 입장에서 그의 이야기들, 토르의 입장에서의 이야기 그리고 토룬의 이야기까지 이들 네 사람이 이야기들이 혼재되면서 이 책을 풀어나가고 있는것이다.
이들이 그동안 쌓여왔던 갈등을 서서히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가족에 대해서 말이다.
나에게 가족이란 과연 무엇일까?
나에게 있어서 가족은 나의 모든것을 믿고 지켜봐주는 소중한 존재이다.
힘들고 지칠때도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하면 편안함을 느끼곤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낀다.
베를린 포를러 나무라는 좋은 책을 읽었다는 생각이 든다.
역시 유명한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걸 다시 한번 느끼에 된다.
이 책이 네스호브 가家에 대한 3부작 소설 중 첫 번째 이야기라는데
두 번째 세 번째 이야기도 어서 빨리 접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