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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여행 1 : 그리움 - KBS 1TV 영상포엠
KBS 1TV 영상포엠 제작팀 지음 / 티앤디플러스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주제가 보이는 색깔 있는 영상 에세이!
이 책이 표지에 나와있는 문구이다.
영상 에세이는 어떤 느낌일지 한번 느껴보고 싶어서
책을 읽기 전에 먼저 KBS 홈페이지의 영/상/포/엠 내 마음의 여행 사이트에 들어가서
다시보기를 통해 가장 최근에 방송되었던 것을 접해보았다.
3월 1일날 방송되었던 '바람, 꽃, 속삭임 한 번 이젠 봄의 설렘 - 전북 부안' 편이었다.
잔잔한 음악과 함께 눈 내리는 풍경으로 시작하고 있었다.
솔방울에 이슬이 맺힌 모습, 물이 흘러가는 모습, 노루귀, 변산바람꽃 등을 보니 정말 봄이 다가왔음을 느끼게 한다.
이 외에도 곰소염전, 밭을 매는 할머니 등을 통해 부안의 봄을 보여주고 있었다.
'한번의 웃음으로 꽃은 날카로운 겨울을 다 삼켜버렸다'
18분 41초의 그리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아름다운 영상과 배경음악
그리고 아나운서의 내레이션까지 더해져 정말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 프로그램이 일요일 아침 7시 40분에 한다고 되어있던데 왜 그동안 한번도 접하지 못했었는지 모르겠다.
그 시간이면 충분히 볼 수가 있었을텐데 말이다.
이 아름다운 영상을 과연 이 책에서는 어떻게 보여주고 있을지 궁금해졌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우선 마음이 편안해지는걸 느끼게 된다.
바쁘게 살아가면서 여유를 잃고 살아왔었는데 이 책을 읽는 동안만이라도
여유를 가질수가 있었고 나를 돌아보게 하는거 같았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곳들을 보여주고 있다.
참 우리나라에는 아름다운 곳이 많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나는 여행을 좋아하지만 자주 가지는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보다는 해외여행을 원하고 있었다.
우리나라가 그리 넓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동안 내가 가본 곳은 손에 꼽을 정도인거 같다.
내가 사는 공간에서 조금만 벗어나보면 정말 멋진 곳들이 많은데
왜 나는 그런 것들을 모르고 살았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이 책에 나오는 사진들과 글들을 보면서 많은걸 생각하게 하는거 같다.
사람의 삶이란 것에 대해 말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시대를 살아가기에 우리의 삶은 늘 힘겨운거 같다.
하지만 이러한 패턴과는 전혀 상관없이 자유롭게 그리고 여유있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큰 돈이나 명예를 탐내지 않고, 자연과 함께하며 소박한 것에서 행복을 찾는 사람들.
그러한 사람들의 모습은 진정 아름다워 보인다.
이 책에서 그러한 모습들을 느낄 수가 있는거 같다.
또 이 책은 과거의 모습들을 떠올리게 한다.
내가 어렸을 때 살았던 동네, 이웃들의 모습을 말이다.
동네를 소란스럽게 만들며 뛰놀았던 그 시절이 그리워진다.
그 시절 나와 같은 공간에서 살았던 사람들은 지금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아마 나 뿐만 아니라 이 책을 읽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주변의 소박한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동안 너무도 많은 것을 바라면서 살아오지 않았나 생각도 든다.
이 책을 보면 그냥 기분이 좋아진다.
그만큼 소중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옛추억에 잠기게 하고 힘들고 지쳐하던 나의 삶에 힘을 주는 그런 책인거 같다.
즐거운 여행을 떠날수가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