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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스 문
데이비드 데브라 지음, 남명성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허문 본격 하드보일드 판타지 액션'
이 책의 표지에는 이렇게 나와 있다.
'판타지 액션 소설'
내가 거의 접해보지 못한 종류의 장르이다.
판타지 소설에는 비현실인적 내용들이 많이 담겨져 있다.
그래서 그동안 좀 기피해왔던게 사실이다.
그런데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정말 많이 있다.
내 주변에만 봐도 그렇다.
그들이 왜 그렇게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는지 궁금해하곤 했었다.
이번 기회에 이 책을 통해 내가 그동안 가지고 있던 생각들이 어떻게 변할지 궁금해졌다.
이 책에 등장하는 잭은 정부의 비밀 요원이자 마법사이다.
그는 반정부 세력을 제거하는 일을 하고 있다.
특수 훈련을 받아 뛰어난 일처리 능력에 마법까지 더해 그는 자신의 임무를 수행한다.
잭은 죽은 영혼까지 불러낼 능력을 지녔기에 못해낼 일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이 책에서 그는 마법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만약 마법을 통해 모든 일을 처리했다면 이 책은 너무도 무미건조했으리라 생각한다.
아마 작가도 그 점을 충분히 알고 있었던거 같다.
잭은 마법에 의존하기보다는 직접 움직여가며 사건을 처리해간다.
이 책은 이야기의 전개가 상당히 빠른거 같다.
그래서 그런지 이런류의 책에 익숙치 않는 나도
순식간에 책속으로 빨려들어갈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잔인한 내용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고
사건을 일으키는 집단이 여성 우월적인 사이비 집단이라서 그런지
섹스에 관한 내용들도 담겨져 있다.
이런 소재들의 책을 읽어보지 못했던지라
흥미진진하게 읽을수가 있었다.
다만 마지막 결말 부분이 좀 흐지부지한 느낌이 들어 아쉬웠다.
이 책의 앞 표지에 나와 있는 하드보일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사전을 한번 찾아보았는데
'폭력적인 테마나 사건을 무감정의 냉혹한 자세로 또는 도덕적 판단을 전면적으로 거부한 비개인적인 시점에서 묘사하는 것'이라고 나와 있다. 즉 불필요한 수식을 배제하고 신속하고 사실적으로 거칠게 묘사한다는 것이다.
이 책을 전체적으로 봤을때 하드보일드 소설의 사전적인 정의는 충실히 반영한거 같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러한 하드보일드 소설이 나의 취향에도 맞다는 것을 느꼈다.
이 책은 마법을 사용하는 장면이 간간이 나오긴 하지만 판타지 소설이라고 하기에는 판타지적인 요소가 좀 부족한거 같다.
그래서 나에게 더욱더 재미를 주었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의 저자 데이비드 데브라는 잭을 주인공으로 하는 두번째 이야기 'Rising Eagle'를 발표했다고 한다.
과연 그 책에서는 잭이 어떤 활약상을 보여줄지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
'헌터스 문' 이 책은 상당히 흥미로운 책임에는 틀림없는거 같다.
아마 이 책을 읽는 다른 사람들도 흥미를 느낄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