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 余命 : 1개월의 신부
TBS 이브닝 파이브 엮음, 권남희 옮김 / 에스비에스프로덕션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직접 접하기 전에 책 소개에서 어떤 책인지 대략 보았다.
너무도 가슴아픈 이야기인거 같았다.
최근에 이런 책을 거의 아니 일부로 읽지 않았었다.
바로 아버지때문이었다.
이러한 책을 읽을때마다 아버지가 생각나 최근에 피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알게 되었을때 이 책은 결코 피할 수가 없을거 같았다.
아니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운이 좋게도 이 책을 직접 접할 수가 있게 되었다.
 

'여명余命 1개월의 신부'
책 제목이 모든걸 다 말해주는 듯 하다.
생명이  1개월 남은 신부 
이 책은 나가시마 치에라는 스물네 살의 일본 여성의 눈물 겨운 투병 생활을 이야기 하고 있다.
그녀의 이야기는 다큐멘터리로 방영되어 일본 열도를 울렸다고 한다.
그리고 TV에서 다 전하지 못한 이야기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눈물을 흘렸다.
최근들어 가장 많이 운거 같다.
물론 이 책의 주인공 치에가 안타깝고 불쌍해서이기도 하지만
자꾸만 아버지가 생각나서였다.
나가시마 치에는 나의 아버지와 비슷한 점이 너무도 많은거 같다.
치에는 유방암 선고를 받고 수술을 했지만 결국 암이 재발했고 사망하고 말았다. 
나의 아버지 역시 백혈병 선고를 받고 투병끝에 완치했다고 했지만
결국 병이 재발했고 돌아가시고 말았다.
이 책에서 치에는 너무도 고통스러우면서도 밝은 모습을 보여준다.
나의 아버지도 마찬가지였다.
정말 고통스러운 투병 생활 중에도 나와 동생에게는 항상 밝은 모습을 보여주려하셨던 나의 아버지
끝까지 살고자 노력했고 최선을 다한 리에의 모습이
역시 끝까지 살고 싶어하셨던 나의 아버지와 너무도 비슷한거 같았다.
그리고 리에의 옆에서 묵묵히 함께한 그녀의 아버지 마사토와 그녀의 연인 타로의 모습이
아버지곁을 묵묵히 지키셨던 나의 어머니를 떠올리게 한다.
그녀는 힘겨운 투병끝에 세상을 떠났지만 그녀는 떠나기전까지 행복했던거 같다.
그녀를 위해 모든것을 다해주는 주위의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말이다.
그녀는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지만 이 책에서 그리고 다큐멘터리를 통해 보여주었을
그녀의 아름다운 미소는 영원히 남아있을거라 생각한다. 


사람의 삶이란게 참 미묘한거란 생각이 든다.
많은 사람들은 평소에 늘 가지고 있는 것의 소중함을 모른다.
평소에 건강하기에 항상 건강할거라고 자신하는 것이다.
하지만 병에 걸려보면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된다.
나 역시 마찬가지이다.
늘 아버지가 계셨기에 아버지의 소중함을 느끼지 못했다.
지금에서야 아버지께서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는지 느끼고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건강의 소중함도 느끼고 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삶의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거 같다.
가끔 TV를 보면 자신의 삶을 비관해 자살하는 경우를 볼 수가 있다.
난 그런 뉴스를 보면 화가 난다.
정말 미치도록 살고 싶어한 리에나 나의 아버지같은 사람들도 있는데
저 사람들은 뭔가 싶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삶의 소중함을 느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나의 가족들 특히 나의 어머니께는 절대 권하고 싶지 않다.
오랜만에 감동적인 이야기를 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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