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마피아
케르스틴 기어 지음, 전은경 옮김 / 들녘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엄마 마피아'
정말 유쾌하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제목만 봐서는 이탈리아의 갱단 마피아와 관련된 이야기인가 생각할 수 있지만
그 마피아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이야기이다.
케르스틴 기어라는 독일 여성 작가가 썼는데
현재 독일 사회가 어떤 모습인지 잘 모르지만
요즘 우리나라 현실과 상당히 부합하는 내용이 많아서
이 작가가 한국의 현실을 알고 쓴건가 생각이 들 정도로
우리 나라 상황과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다.
요즘 아이들은 아주 어릴때부터 많은 교육을 받고 있다.
모든 가정에서 그런것은 아니지만
우리 말도 제대로 구사하기 전에
외국어 특히 영어 교육을 시키는 부모들이 많은거 같다.
그리고 정말 많은 돈을 들여가며 각종 교육을 시킨다.
아이들은 한창 뛰어놀아야 할 나이지만
엄마손에 이끌려 여기저기 끌려다니기 바쁘다.
과연 그렇게 많은 돈을 들여가면서까지
교육이 정말 필요한지 정말 모르겠다.
어제 신문에서 한 아이의 기사를 보았다.
강원도에 사는 12살 아이인데 집에서 어머니의 교육을 통해
한자 최고 등급 자격증을 땄고, 얼마전에는 토익 만점을 받았다는 기사였다.
요즘 아이들은 정말 힘들게 사는거 같아 왠지 안쓰럽게 느껴진다.
물론 나도 지금은 이렇게 말하지만
내가 결혼해서 아이가 생긴다면 또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지만
어릴땐 자유롭게 놀면서 자라야한다고 생각한다.
아이의 의사와 상관없이 무조건적인 강요는 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는 싱글맘이 등장한다.
그녀는 부모의 사랑보다는 꾸지람을 듣고 자란 평범한 여성이다.
대학 시절 지금의 남편을 만났고, 임신을 해서 결혼을 한다.
남편은 잘나가는 검사이다.
평범하게 살아가던 그녀는 남편에게서 이혼 통보를 받고, 두 아이를 데리고 돌아가신 시어머니가 살던 집에 오게 된다.
참 이부분에서는 그녀의 행동이 이해가 안되었다.
남편이 아무 이유없이(물론 여자문제가 있었지만) 이혼을 통보하면 당연히 아내의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힘들다.
그런데 그녀는 이혼을 거부하지만 별다른 저항을 하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쫓겨나고 만다.
어쩜 저렇게 무능할 수가 있는지 한심해 보였다.
물론 남편 로렌츠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니었다.  
그녀는 곤충 마을로 오면서 새로운 이웃들을 알게 된다.
새로운 이웃들을 통해 그녀는 삶의 활력을 찾게 된다.
그녀는 아이의 새로운 유치원에 갔다가 엄마 협회를 알게 되고, 그들에 대항하는 엄마 마피아를 만들어 그들만의 방식으로 살아간다.
그리고 재규어맨을 만나면서 새로운 사랑도 시작되는거 같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인물들에 있는거 같다.
이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은 웃음을 짓게 만든다.
주인공 콘스탄체를 비롯해 그녀의 두아이 넬리와 율리우스
그녀의 친구 미미와 안네, 트루디
그리고 그녀의 이웃 헴펠부부 등
평면적이지 않고 입체적이고 개성적인 등장인물들은
이 책에서 나의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그리고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생각해 보게 한다.  
많은 엄마들의 고민중 하나일 것이다.
어떻게 해야 우리 아이를 훌륭하게 키울까 하는거 말이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작가는 과연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것일까
유쾌함 속에서도 진지함이 묻어나오는 이 책 엄마 마피아
누구든지 이 책을 읽으면서 웃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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