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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타비안 낫싱, 검은 반역자 1 - 천연두파티
M. T. 앤더슨 지음, 이한중 옮김 / 양철북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옥타비안이라는 소년이 있다.
그는 아프리카의 작은 왕국의 왕자신분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노예일뿐이다.
그의 어머니 카시오페이아는 서아프리카 오요 제국에 속하는 에그바족의 공주였다.
그녀가 옥타비안을 가졌을때 그녀의 왕국은 멸망당했고, 신대륙으로 팔려왔다.
옥타비안 그는 노예이지만 다른 일반 노예들과는 달리 성장했다.
그는 유럽의 다른 왕자 못지않은 교육을 받으며 고귀하게 자랐다.
자신이 노예신분이라는 것도 깨닫지 못했다.
처음에는 왜 자신을 그렇게 대하는지 몰랐지만 나이가 들면서 깨닫게 되었다.
그는 실험대상이었던 것이다.
그가 한 행동은 모든것이 기록되었다.
심지어 배설을 할때 배설량까지 기록되어졌다.
백인들의 필요에 의해 그는 그렇게 성장했지만 결국 그는 흑인일뿐이었고, 노예일뿐이었다.
모진 매를 맞을수 밖에 없었고, 아무런 자유가 없었다.
이 책은 미국이 영국으로 부터 독립할 당시를 배경으로 하여
옥타비안이라는 흑인 소년을 통해 그 시대에 인종차별, 노예제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당시에 영국에서는 노예제를 폐지하려고 했었지만 신대륙 즉 미국에서는 노예제를 계속 유지하려고 했었다. 그 드넓은 대륙에서 대농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값싼 흑인 노동력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결국 노예제의 찬반을 놓고 미국은 남과 북으로 갈라져 남북전쟁까지 벌이게 된다.
이 책의 내용처럼 과연 흑인들을 대상으로하는 실험이 실재로 행해졌는지 궁금해졌다.
노예신분이기때문에 주인 마음대로 할수도 있겠지만 결국 실험을 하는 이유가 흑인들이 백인과 같은 지능을 가질수 있는지 판단하고 결국 노예제를 정당화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가기 위한 방편인거 같아 마음이 좀 그랬다.
이 소설의 내용중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상상인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미국은 지금도 가장 큰 사회문제는 인종차별이다.
많이 완화되어가고 있고, 이번에 최초로 흑인 대통령을 배출하였지만 일부 남부지방에서는 아직도 백인 우월주의와 흑인에 대한 차별이 있는걸로 알고 있다.
작가는 이러한 문제를 알고 비판하기위해 이 책을 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이 책은 옥타비안의 입장에서 1인칭 주인공시점으로 쓰여져있다.
옥타비안은 결국 이책의 제목처럼 검은 반역자가 되어 백인들을 상대로 투쟁을 하는거 같다.
이 책은 1권으로 끝내는것이 아니라 2권으로 이어진다.
2권의 내용은 알지못하지만 어느정도 예측은 할 수가 있을거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시대의 상황을 알게 되었다.
내용도 빠르게 전개되고 있고 나를 계속 책속으로 흡입하고 있다.
그리고 단순히 흥미만을 주는게 아니라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다.
지금은 노예제가 폐지되었지만 어쩌면 그건 형식적인것에 불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싼값에 저개발 국가의 노동력을 착취하고 있는것도 현대판 노예제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니 말이다.
'옥타비안 낫싱, 검은 반역자'
이 책의 내용은 단순히 미국의 과거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현재의 우리에게도 많은것을 얘기해주는거 같다.
어서빨리 2권이 출간되기를 바라고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