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찾아 돌아오다
기욤 뮈소 지음, 김남주 옮김 / 밝은세상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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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찾아 돌아오다'
'구해줘', '사랑하기때문에'에 이어 내가 읽는 기욤 뮈소의 세번째 이야기이다. 기욤 뮈소를 접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의 이야기에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는거 같다. 그렇지 않다면 이처럼 내가 빠른 시일내에 그의 이야기에 빠져들 이유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무엇이 나를 이렇게 기욤 뮈소 그의 책에 빠지게 하는건지 정말 모르겠다. 제대로 설명할 수가 없지만 그의 책은 마약과도 같아서 한번 빠지면 빠져나오기가 정말 힘든거 같다. 

 
내가 읽어본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이 책의 배경 역시 뉴욕이다. 처음 그의 책을 읽을 때는 몰랐는데 두번째 책을 읽으면서도 궁금하게 생각했었다. 왜 뉴욕일까? 그는 프랑스 사람이지 않은가. 프랑스 사람이라면 배경을 파리로 할 수도 있었을테고 그 외에도 니스, 낭트, 보르도,칸 등 프랑스에도 멋진 도시는 얼마든지 있을텐데 말이다. 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어 갔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좀더 깊게 생각을 해 보았다. 기욤 뮈소 그는 항상 뉴욕을 동경해 왔던 것일까?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다만 뉴욕이란 도시는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도시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뉴욕을 향해 간다. 하지만 그 많은 사람들이 모두 자신의 목표를 이루고 성공하는것은 아니다. 그걸 알면서도 사람들은 뉴욕을 동경한다. 
기욤 뮈소의 책에는 뉴욕에서 성공한 인물이 등장한다.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하지만 성공한 사람이라고 해서 항상 행복한 것은 아니다.
누구나 상처를 가지고 있고 이 책의 주인공 역시 그러한 상처를 분명히 가지고 있다. 사람들은 그의 성공을 부러워하지만 그는 사람들이 겉으로 보는 것처럼 행복하지 않다. 그의 주변에는 가족도 친구도 없다. 성공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한 것이다. 그는 뉴욕에서 성공하고 뉴욕 타임스 1면에 나오겠다는 꿈은 이루었는지 모르지만, 결코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 성공을 위해 다른 것을 포기하다니 평소 내 삶의 방향과는 좀 다르다. 난 물론 이 책의 주인공처럼 성공할  자신도 없지만 결코 성공을 위해  다른 것들 주위의 인간관계라든지 다른 주변의 것들을 포기하지 않을것 같다. 어쩌면 나에겐 큰 목표가 없는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거창한 목표를 이루기보다는 소소한 주변의 일상을 더 좋아하는거 같다.  
이 책의 주인공에게는 그의 행복을 이룰 기회가 3번이 주어진다. 똑같은 기회가 말이다. 정말 부럽지 않을수가 없다. 사람에게는 평생 3번의 기회가 있다고 한다. 그런데 같은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 그런면에서 이 책을 읽으면서 그가 정말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가끔 생각을 한적이 있다. 그때로 돌아간다면 그때와는 다른 행동을 할텐데 라고 말이다. 

 
사랑은 항상 영원할 수 없다. 어떠한 사랑은 끝까지 가기도 하지만 어떠한 사랑은 끝까지 가지 못한다. 사람들 중에는 과거의 사랑을 잊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책의 제목처럼 사랑을 찾아 돌아온다. 그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받아들이지 않고 거스르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쩌면 내 자신이 한심한거 같기도 하다. 난 항상 주어진 것에 순응을 하면서 살아가니까.
기욤 뮈소의 책을 읽으면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진다. 내 스타일과 맞아서일까. 이 책을 읽는 동안 따른 생각 없이 책속으로 빠져들수가 있어 좋았다. 역시 기욤 뮈소의 책은 나를 행복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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